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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생 최고의 자질】

2018.09.18

【인생 최고의 자질】

유명한 제과점에서 자질 있는 제빵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냈다. 능력 있는 제빵사 밑에서 기술을 배우기를 원했던 한 가난한 청년이 광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제과점은 제빵사가 빵을 만드는 것 외에도 기본적인 지식과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청년은 그런대로 빵은 잘 만들 수 있었지만 지식은 별로 가진 것이 없었기에 합격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는 가운데 청년은 얼마 뒤 뜻밖의 통지를 받았는데 합격이 되었으니 나와서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합격통지를 받게 되자 한없이 기뻤지만 자신이 뽑힌 이유가 궁금했던 나머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제빵사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다. “내가 낸 시험 문제 가운데 ‘빵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기억하는가?” “네, 분명히 기억합니다.” 제빵사는 계속해서 청년에게 말했다. “자네는 거기에 정성이라고 적었더군. 사실은 그것 때문에 자네를 뽑았다네. 기초지식도 중요하지만 정성을 다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면 지식이나 실력을 얻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지.”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밥보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이 가장 맛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는 아마도 단순한 실력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으로 밥을 지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이 땅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여러 자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이러한 정성이라 하겠다. 삶에 있어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결실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남들과 비교해서 다소 기술이 부족하고 자격이 모자란다 할지라도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그만큼 앞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무슨 일이든지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긍지와 보람을 누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잠시나마 삶을 뒤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쉼 없이 달려온 많은 날 가운데 주어진 일에 얼마나 정성을 다할 수 있었나를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그만큼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나무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땅 아래 뻗어있는 무수한 뿌리들은 바라보지 못한 채 당장 땅 위에 드러난 결실이 없다는 이유로 좌절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성을 다하는 삶은 어느 한 순간에 멈춰선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서 부지런히 달리고 있을 뿐이다. 당장은 알 수도 없고 깨닫지도 못한다 할지라도 오늘을 지탱해주는 삶의 뿌리는 계속해서 뻗어 나가고 있다는 말이다.


금년 한해 어떠한 삶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경주는 중도에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서 인내와 용기로 완주해야 할 일이다. 정성을 다하는 삶 가운데 분명한 열매가 있기에 금년 마지막 남은 시간도 오직 앞만 바라보면서 걸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오늘도 주어진 시간 동안 은둔과 끈기로 흔들림 없이 정해진 길을 걷는 가운데 보람된 하루를 살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 최고의 자질인 정성을 다해서 꾸준히 달려온 금년 한해의 삶이 어느 순간 찬란하게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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