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dorelim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89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일상

【400년 전의 사랑편지】

2018.11.02

400년 전의 사랑편지】 


1998년 경북 안동 택지 개발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분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한글 편지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그 일부분을 정리해보면 이와 같습니다. “늘 나에게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먼저 가셨나요천지가 온통 아득한 이런 일이 하늘 아래 또 있을까요당신은 한갓 그곳에 있을 뿐인데 나처럼 서러울까요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꿈속에서 이 편지 보신 말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넣습니다.”


이는 죽은 남편을 기리면서 1586년인 병술년 유월 초하루에 쓴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남편은 30이라는 아주 젊은 나이에 어린 아들 원이와 임신한 아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이응태라는 사람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합니다편지를 보면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애절함과 꿈에서라도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애틋한 마음이 절절히 묻어나고 있습니다이 편지는 벌써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도 애뜻한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400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편지를 접하는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이 될 정도로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때로는 이별해야 할 것을 알지만 영원히 같이할 수 있을 것 같이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우리는 기회가 주어질 때 사랑을 다해야 하는데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00년 전에 쓴 편지가 그토록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그 사랑이 더 이상 이룰 수 없는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그러한 의미에서 할 수 있는 대로 지금 당장 사랑을 고백해야 합니다사랑을 하되 진실하게 열심히 그리고 기회가 없을 것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사랑은 상대방이 필요를 느낄 때 더욱 가치가 있고 빛날 수 있습니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