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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2018.11.08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F 2018년 3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 나라는 한 때 일반 국민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가서 쇼핑을 할 정도로 풍요를 누리기도 했다도로 위에 고급 승용차인 람보기니와 포르쉐가 즐비한 가운데 세금이 없고 주거나 교육 및 의료비가 모두 무료인 시절도 있었다인구 1만 명 정도에 면적이 울릉도의 1/3 밖에 않되는 작은 섬이지만 1980년대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기도 했던 것이다 이 나라가 이처럼 부를 누리게 된 계기는 섬에 지천으로 널린 새똥 때문이었다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였던 이 섬에 오랜 세월에 걸쳐서 쌓인 새똥은 산호층과 배합되어 값비싼 인광석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을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였고 덕분에 국민들은 일도 하지 않고소비하는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정부에서 나눠주는 수입원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을 이룰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광석을 채굴하는 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들여다 사용했으며 심지어 공무원들까지도 외국 사람들을 고용했는데 그 이유는 국민이나 정부나 남는 게 돈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상태로 30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집을 청소하는 일이나 요리하는 방법까지도 모두 잊어버리게 되었다섬나라인 나우루엔 어선이 사라졌고 전통문화가 없어졌으며 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종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먹고 놀고 여행하는 습관만 남게 되었고 국민의 80%가 비만에 시달리게 되었으며세계 1위의 비만과 당뇨병 사망률을 보이는 나라로 전락하게 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003년부터 인광석의 채굴량이 줄어들면서나우루 공화국의 인광석 또한 고갈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가난해진 나우루 국민들은 결국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했는데 청소와 요리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고 고기 잡는 일도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놀고먹던 국민들에게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일하는 즐거움을 잊은 채 나태함과 무기력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나우루 공화국은 존재 자체를 위협받기에 이르렀는데 무리하게 땅을 파헤친 나머지 수면이 조금만 높아져도 섬 전체가 통째로가라앉을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사람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풍요라는 것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해보아야 한다땀 흘려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처럼 후회하게 될 날이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소크라테스는 일찍이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이에 우리는 현재 가진 것을 자랑하기보다는 앞날을 생각함으로 항상 준비하는 지혜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처럼 놀고먹는 무의미한 인생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땀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일하는 보람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자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오늘도 땀방울의 의미를 소중히 기억하는 가운데 성실한 삶을 통해서 보다 보람된 인생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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