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을 만난다는 사실은 우리의 인생에 더없이 귀한 일입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만나기 쉬운 것도 사람이고 가장 얻기 쉬운 것도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면에 가장 잃기 쉬운 것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때는 죽고 못 살 것처럼 가깝게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바람처럼 떠나버리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겪을 때마다 사람에 대한 정이 송두리째 달아나는 것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쉽게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건을 분실하면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똑같은 사람으로 대체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더불어 한번 사람을 잃으면 다시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각자 만나는 사람 사이에 독특하고 고유한 관계를 이룸으로서 다른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잘 나거나 못나고를 떠나서 사람은 반드시 사람으로 대하고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어느 한 사람이 독불장군 식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주장하려 한다면 반드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항상 상대적이어서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며 세워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사람을 뜻하는 한자말을 보면 두 사람이 서로 기대듯이 받혀주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데 있어서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한다는 말은 곧 사람답게 대하는 진실한 인관관계를 이룬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사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며 소중한 것을 지킬 줄 아는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생살이에 있어서 사람을 잃는 일이 최악의 손실이라면 사람을 얻는 일은 최상의 소득입니다. 항상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도록 소통함으로 관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사람이 중요한 것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사람을 얻는 일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