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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등대지기가 되려면】

2019.02.06

【등대지기가 되려면】


조창인의 소설 ‘등대지기’는 자식들을 생각하는 모성애와 그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 

자식들의 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는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면서 힘겹게 두 아들을 키우지만 세월이 흘러 치매에 걸립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큰 형은 어머니 수발을 견디지 못하고 어머니를 무인도에서 등대지기 하는 동생에게 맡긴 채 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동생 역시 몇 개월의 수발로 어머니를 포기한 나머지 요양원에 보내려 했습니다.


어느 날 이러한 동생에게 등대지기 소장이 얘기했습니다. “모친을 요양원 같은 곳에 간단히 보낼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이번 기회에 등대 생활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 좋겠네. 등대는 가슴이 얼어붙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대를 어찌 차가운 마음으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각박한 세상에 동화된 채 얼음처럼 굳어져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본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말들을 쉽게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자식된 도리를 지키는 당연한 일까지도 실천에 옮기려 하지 않는 현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열 명의 자식을 기르는 아버지는 있지만 한 분 아버지를 모시지 않는 열 명의 자식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한번 등대지기의 심정을 품고 내가 아닌 이웃을 섬기는 자세를 가져보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거리도 있겠지만 이러한 것들을 초월해서 가족과 이웃을 섬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귀찮고 답답하고 외로워도 그리고 당장 나에게 유익이 없을지라도 등대지기처럼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해야할 몫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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