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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2022.04.24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가 미켈란젤로와 그의 대표 작품 가운데 다비드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느 날 시의회로부터 다비드상을 조각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었고 5.49m의 거대한 다비드상을 완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조각상을 의뢰받은 사람은 사실 미켈란젤로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의뢰가 들어오기 40년 전부터 수많은 조각가가 다비드상 제작 의뢰를 받았음에도 이를 위해 준비한 거대한 대리석의 결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부분 거절을 했던 것입니다. 몇몇 조각가들이 용기를 내어 시작해봤지만 대리석만 망가트렸을 뿐 완성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주인을 찾지 못한 거대한 대리석은 40년간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공화정이 수립되면서 독립을 상징하는 다비드상의 제작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조각가들은 여전히 이를 거부했고 돌고 돌아서 당시 26세의 젊은 조각가 미켈란젤로에게 의뢰가 왔습니다. 이때 그는 다른 조각가들과 달리 대리석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안에 천사를 발견했습니다. 그 천사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조각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처럼 흠 많고 거칠었던 대리석이 3년이라는 작업을 거친 끝에 최고의 조각품인 다비드상으로 빛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미켈란젤로는 이처럼 다른 조각가들이 주어진 환경에 얽매여 있을 때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가 본 것은 흠이 많고 결이 거치른 대리석이 아니라 대리석이 품고 있는 천사였던 것입니다. 조각상은 수도 없이 쪼아대는 망치질을 거친 후에 비로소 세상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조각상을 하나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도의 장인정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이와 같은 장인정신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잘 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조각상을 이루듯이 잘 다듬어 나가야 함은 물론입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내면의 값진 보물을 잘 다듬지 않으면 그저 모난 돌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미켈란젤로가 공들여 제작했던 다비드상과 같이 끊임없이 다듬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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