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계 최고의 야경 (두 번째)

2018.06.03


1842년 다리 공사가 시작되긴 했지만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 완공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1848년부터

 2년간의 대 오스트리아 독립전쟁 땐 파괴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전쟁이 완전 실패로 끝난 이듬해 11월 21일 준공식이 열렸다. 

부다와 페스트가 처음으로 한 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준공식장에선 해프닝도 적지 않았나 보다.

 이 다리 초입에는 사자 동상이 한 쌍씩 모두 네 마리가 안치되어 있는데 

한 아이가 갑자기 "아니, 사자 입에 혀가 없잖아!"라며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아이의 말에 너무도 자존심이 상한 조각가는 

그만 그 자리에서 다뉴브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말았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하도 이상한 소문이 꼬리를 물어서인지

 후대 역사가들이 주의 깊게 조사까지 했는데, 

문제의 조각가는 다뉴브에 몸을 던진 적도 없으며 행복하게 여생을 마감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와 있다. 

다만 그런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던 모양이다.

 동물학자들까지 사자상을 면밀하게 조사했고 

본래 사자 혀가 뒤쪽으로 치우쳐 있어 쉽게 볼 수 없다는, 조각가에게 꽤나

 우호적인 유권해석까지 붙었다. 

이래저래 다리에 얽힌 설왕설래가 많긴 했던 모양이다.

 

란치히드가 독립전쟁에선 살아남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공격엔 견디지 못해 일부 교량이 붕괴되고 말았다. 

워낙 중요한 다리라 전후에 곧바로 재건되었으며 

부다페스트의 경관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조형물로 남아있다.











저녁 12시가 넘었고

 우리의 호텔은 바로 이 다리 건너에 있었다, 


버스나 택시를 타지 않아도 

걸어서 바로 들어가면 되었기에

 이 다리를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저 멀리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것이 보였지만

 거의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여행하는 입장이지만

 12시가 넘어서 이렇게 이 다리는 걸어 간다는 것에 

위험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냥 걸어보았다, 


다리를 건너와서 보니

 밤 풍경을 찍으려는 카메라들이

 한 무더기 보였고 그들은 거의 다 동양사람들이었다,



세체니 다리 위에서 국회의사당을 향해 찰영,, 




저녁을 이상하게 부다페스트 중심도시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게 되었다, 


한국 식당을 찾는다고 헤매다가 

결국 먹지 못하게 된 후 근처의 좀 좋아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고 들어갔다, 


식당의 분이기는 일반적이며 

평범하게 보였는데

 한가운데 약 20여 명의 가족이 모여서 생일파티인 듯 

애들도 시끄럽게 아우성을 치고 어수선했다, 


구석진 곳에서 

맥주와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우연히 생일 파티가족들이 불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커다란 헝거리 민속 악기처럼 보이는 

배가 불룩한 악기와 

타와 전자 피아노를 등을 곁들인 

음악도 함께 했다, 

주인공은 우리가 아니었지만, 인상에 남았다, 


저녁을 먹은 후 

우리가 관광객임을 안 식당에서

 특별히 안전하다는 택시를 불러 줬다, 

그리고 우리를 헝가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야경의 한 중심가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강가를 따라 무작정 걷고 있는데

 한 소녀가 다가와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배를

 타보지 않겠느냐고 말을 걸어왔다, 

얼마냐 하니 약 7불 정도였고

 음료수도 준다고 한다, 

오케이 그 정도면 타보자 했는데 

그 배를 타려면 16번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배니까

 20분 안에 가지 않으면

 배가 떠나니까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번호가 어디 있느냐 하니 

강가마다 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앞의 번호는 4번이었다, 


16번까지 12개의 숫자를 지나가야 하는데

 가능할까 궁금했는데

 그 소녀는 같이 빨리 띠어 가자고 했다, 

그래? 달려고 띠어서라고 탈 건 타야지…. 그래 달리자, 


우리는 그 소녀와 함께 4번에서부터 16번 거리까지

 달리기 시작했는데, 

번호 하나를 건너는 공간은 짧은것은 약 50m 였지만

길게 늘여져 있던것은 100m도 넘는것이 있었다,

1000m를 달려가야 했다, 

헉헉거리며 달려가는데 

왜 그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 3명은 어린 소녀를 앞세우고 

배 안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을 달리기 시작했다, 

3명 전부는 

앞에 커다란 카메라가 덜렁거리고 있었고 

뒤에는 조그만 배낭도 매달려 있었다, 


앞에서 달리는 소녀는 

우리가 점점 늦어지자 

빨리 달리라고 손짓을 했는데…. 

그게 맘처럼 빨리 가지는 것이 아니다, 


"아구, 힘들어라", 겨우 달려서

 막 떠나려는 배에 올라탔고 우리는 참을 수 없는 웃음으로 한동안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소리 내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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