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성을 내려다 보다

2018.06.24

1991년부터 1999년도에 벌어진  

 유고 내전으로 훼손되어 

위기에 처했던 이곳은 전쟁 이후

유네스코와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복원되었다,, 


아직도 그때의 파편과 

총탄 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다. 


내전 당시 유럽의 많은 학자가 이곳으로 달려와 

인간방패의 역할을 해 주지 않았다면 

이곳은 폐허만 남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곳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도시로, 

두브로브니크 네레트바 주의 중심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인구는 약 5만 명이며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린다 


베네치아 사람들이 쌓은 구시가의 성벽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557년 지진으로 인해 심하게 파괴되었었으나

아직도 아름다운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교회, 수도원, 궁전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도착한 그 순간

 창밖에는 아름다운 아드리아해가 보이고

 이쁜 수영장에서 노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빨리

수영을 하고 싶어졌다, 


이미 땀으로 젖은 옷이 많이 불편했고 

수영장과 암석들로 이루어진 주변의

멎진 경관을 빨리 보고 싶어졌다, 


호텔로 들어서고

샤워도 안 하고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밖의 수영장으로 향했고 바로 물속으로 들어갔다, 


수영장 밖에는 

자연석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검은색 암석들 투성이었고

흔히 보이는 모래가 있는 해변가는 아니었다,

 호텔에서는 아주 경고하며 자연스럽게

이 암석들을  이용해 계단과

밖의 바닷물 속으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장소까지 만들어놓았다, 


많은 사람이 다이빙을 즐기며 

 밖의 바닷물과 안의 수영장을 

왔다 갔다 하며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더위를 식히고 

호텔 가까이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두브르브닉크가 있는 구시가지로 갔다, 

구시가에 도착하니 버스의 모든 사람들이 내린 거 같았다, 


구시가지 바로 앞쪽에는 크기도 듬직한

 그 성의 정면에 보였다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이 

이곳이 바로 내가 찾아온 목적지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성으로 들어가기 바로 앞쪽에 

어느 여행지에서와 마찬가지로 각종 여행 투어 상품을 내걸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배를 타고 바다 쪽으로 구경하는 코스와 

버스를 타고 아드리아 해변을 돌아보는 코스,

 그리고 작은 승용차를 이용해 

이곳 두브로브니크의 산꼭데기에서 

아래를 구경하는 코스 등, 여러 가지의 관광코스가

 사진들과 함께 자리하며 예약을 받고 있었다, 


나는 이곳 산꼭데기로 올라가서 

아래를 보는 코스를 신청했고

 바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꼭데기 투어를 마치고 

다시 투어 상품을 보니 보스니아로 가는 

여행코스도 있어서 예약을 했다,



산꼭데기 투어는  

나와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했는데

 거의 미국 사람들이었다, 

7인승 차 안에 나는 맨 뒤에 탔는데 앞쪽에 탄 나머지 2명은

 미국 센 호세 쪽에서 온 부부였고 나머지는 

엘에이서 온 미국 백인들이었다, 

투어 가격은 한 사람당 25불이었다,


우리를 안내하며 설명을 하던 가이드는

 이곳 크로아티아의 두브르브닉크 출신의 청년이었는데

 10여 년 동안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후

 이곳에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영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크로아티아어 등

5개국어를 능통하게 한다고 자랑을 했는데, 

이곳에서 안내자를 하며 벌어들이는 수입은

 700불 정도라고 한다, 


일행 중 누군가 미국에서

 너 같이 여러나라 말을 하며 가이드를 하면

 너의 10배는 더 벌 수 있을 거다 라는 말도

 주고 받는 것이 들렸다,















덜컹거리는 언덕에 올라 아드리아해와 함께 

주황빛의 자태를 내 뿜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그동안의 온갖 피곤함이 

사라지는듯했다, 


한 여름철의 더위도

 이곳 언덕에 잠시 서 있으니 사라졌다, 

가이드는 이곳에서 한 시간이 넘게 

자유시간을 가지라고 하며 자기의 개인적인 어떤 여자와 

부드럽게 미소를 띠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른쪽에서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근처 카페에 들려 어디서부터

 내려오는 건가 물어보니 

두브르부닉크 성안에서부터 

타고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그걸 알았으면 굳이 이렇게 25불이나 주고

 이 적은 차를 타고 오지 않았을걸,,,,, 


지붕이 천막으로 되어있는 

황량하게 보이는 카페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며 마실 것을 시켰는데 

이번엔 맥주가 아닌 

포도주를 시켜보기로 했다,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를 만들었다, 라는 빅토르 위고의 명언을 

아주 오래전부터 기억하고 있었고 

와인를 마실 때마다 

내가 주로 쓰는 말이다,

 와인이 만들어지고부터 

많는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그 열광은 식을 줄 모른다, 


소주는 화를 식혀주며 

맥주는 피로를 풀어준다면

 와인은 흩어져버린 낭만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이 언덕에서 와인 한 병을 시켰다, 

그리고 두브르브닉크에 

내가 왔다는 의미로 와인잔과 함께 아래에 있는

 저 거만하게 보이는 성을 향해 건배했다,












음식을 먹을 때 조금은

 허둥대며 갑자기 많이 먹는 편이긴 하지만 

진짜 맛있는 음식은 귀하게

 아주 조심스럽게 아끼면서 먹는 편이다, 


이곳 두부르브닉크에 와서 

먼저 저 성안을 봐야 했겠지만 

나는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아주 귀하고 조심스럽게 

저 성안을 맛 있는 음식처럼 

 아끼면서 보고 싶었다, 


저 성안은 옛날의 이야기와

 현재 스마트폰 시대를 거치며 아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수돗물처럼 쏟아지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전쟁과 사랑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서민들의 이야기와 성주들의 이야기가 

소문과 소문으로 뭉쳐났던 곳 일 것이다, 


점심을 근처 어디서 먹고 

저곳을 여유 있게 들어가서 구경해 보리라,,,















이곳 언덕을 올라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몇백 년 전부터 사람들은

 보기 좋은 풍경에도

 참으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언덕의 산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저 아래 도시를 만들기 전부터 

누군가는 이렇게 이 언덕에 올라

 많은 생각과 계획을 세우며 

천 년의 도시에 꿈을 꾸엇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 많은 비중은 멋지고 

아름다운 경치도 분명히 있었을거다,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실행에 옮기는

 그 능동적인 사상과 추진력이 있었기에 

유럽의 문명은 

빠르게 동양을 추월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산꼭데기에는 성 안에서부터 올라올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곳 두브르브닉크에 와서는 

왜 그런지 그냥 이곳은 다른 여행지보다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특징이 여행지라는 표현보다

 아드리아인들이 사는 자그마한 나라 같은 곳이었다, 


큼직한 성을 하나 두고 

그곳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크리아티아라는 

나라 안에 또 작은 나라가 있는듯했다, 


 비행기로 아리아 해안가를 따라내려 올 때 

모든 도시가 한참동안 끊어지고

 한참을 지나서야 이런 멋진 도시와 성이 나오며

 집들이 나오고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곳은 전혀 다른 또 다른 독립된 왕국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이곳 언덕을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문득 이곳 바다에서

 배 하나 빌려서 하루고 이틀이고 

낚시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보고도 싶었다, 


구경을 대강 하고 마냥 낚시를 한답시고 

바다 위를 떠 다니면서

 육지의 이곳 두브르브니크성을 쳐다보며 

시간을 때워보는 것도 어떨까 공상에도 빠져봤다, 

그만큼 분위기가 아름다운 곳이다, 


성 안의 분위기도 나름 개성있고 독특함이 있었지만,

 성 밖에서도 아드리아 해와 어우러진

 이 성의 분위기는 세상에서 처음 보는 

진짜 명품의 거만한 성을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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