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 성을 걸어서 구경하기(두 번째)

2018.06.25

두부르부닉크라는 별로 친근하지 않은 이름인데도

 자꾸 대풀이 이름을 부르고 나니 

이제는 자동으로 입에 척척 두브로브니크 라는 발음이

 현지인처럼 정확히 잘도 나온다, 



3년 전 누구의 소개로 읽게 되었던 책이 있다,  

재목은 왕좌의 게임이다, 


지금 미국 텔레비전에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촬영을 하고 있는 이 왕좌의 게임.. 

그곳이 촬영된 곳이 바로 이 두브로브니크다, 


이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의자를 놓고 앉아보는데 15불이란 

비싼 돈을 받고 있는 어떤 한 곳이 있어서 

일부러 물어물어 찾아가 봤는데 

조그만 방 안에 왕자가 앉았다던 

텔레비전에 나왔던 똑같은 의자를 만들어 놓고

 기념사진을 찍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보고 있는 동안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고

 나 역시 그 의자에 앉아 돈을 주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그 왕좌의 개임을 읽어본 사람은 

그 의자가 주는 의미를 알수 있었을것이다, 


이곳이 여행 상품에는 

왕좌의 게임 투어도 새로 생겨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지만

 난 그냥 이곳만 구경했다., 

(의자가 있는 방안을 카메라로 찍으려 했는데 찍을 수 없었다,)


집에 있는 왕좌의 게임 책 

미국에 와서는 책을 별로 읽지 않는 편인데

 우연히 이 책 한 권을 접하고 나서 한 권씩 

사이트에서 오더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리 많아졌다,

 아까워서 조금씩 읽었던 책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는중 

강추!!



계단을 내려갈 때 보이는 식당가의 모습, 

어디를 가나 많은 식당이 보였고 인상적이었다,













성 안쪽으로 길을 걸고 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물어왔는데 

한국 청년이었다, 

"한국분이시죠, 혹시 이 성 안에서

 유명음식점을 알고 계시나요" 라고 물었는데 

나는 "아뇨, 전혀 모릅니다". 했더니 

그 청년은 "한국 음식점은 찾았는데 "

"이곳 성에서 유명 음식점을 모르겠네요 한다," 

나는 "한국 음식점이 이 성안에 있나요" 했더니 

그 청년은 "별로 음식 맛은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그나마도 있으니 다행이죠". 한다, 

그곳이 어디냐고 했더니 성으로 들어오자마자

 첫 번째 음식골목길 오른쪽에 있다고 했다, 

나는 그곳을 찾아가서 라면을 시켜먹었다, 

8유로를 주고 라면을 먹고 9유로 주고 맥주를 마셨다 

비싸게 먹고 마신 한국 식당이었다, 

한국 식당이었지만 한국사람의 웨츄레스는 없었고 

 전부 현지인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한국 음식 이름을 알고 있었고

 손님들도 외국 사람이 많았다., 

그 식당 이름이 강남스타일이었다,




두브르브니크는 90년대에 벌어진 

슬픈 전쟁을 빼 놓고는 이 나라를 말 할수 없다,

잠깐 그때의 사건을 찾아봣다,


1차 세계대전이 독일, 오스트리아 제국의 패배로 끝나자

 두브로브니크가 속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세르비아는 

유고 왕국으로 연합, 독립하였다. 


라구사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이름이 바뀐 것도 이때였다. 


크로아티아는 2차 대전 때 

나치 독일군에 점령당해, 괴뢰정권이 들어섰으나

 이 나라 출신 티토의 게릴라 전이 성공

자력으로 해방을 이루고, 

소련의 간섭도 물리친 공산국가 

유고연방의 일원으로 재기하였다.


 티토의 사망과 공산권 붕괴를 틈타 

슬로베니이와 크로아티아가 1991년 세르비아 주도의 

유고 연방에서 탈퇴,

 이를 막으려는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를 주축으로 하는 유고 연방군과

 독립전쟁이 터졌다. 


1991년 12월 두브로브니크는

세르비아인이 주력인 유고연방군의 포격을 받아 

수백 명이 죽고 많이 부서졌다


 이 포격은 세르비아 세력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95년 독립전쟁에서 이긴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 국가의 일원이 되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면적이 남한의 약55%이고, 

인구는 400만 명을 간신히 넘고,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의 반 정도이다. 


인종적으론 슬라브, 

역사적으론 그리스-로마-이탈리아-베니스 문명권에 속해

 40여년 간의 공산주의 지배 통치에도 불구하고 

문명 국가의 분위기가 완연하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앞으로

 또 와보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이곳을 왜 내가 꼭 다시 오고 싶으곳으로

 찍어야했를가를 곰곰히 따져봤다, 

왜 이곳을 나는 꼭 다시와야할곳으로 정했을까, 


수많은 여행지를 돌아다녔다, 

어떤 곳에서는 기를 쓰고 사진을 찍었고

 어떤 곳에서는 뭔가를 느껴보자는 마음에

 손으로 도시를 만져도 봤었다, 

어떤 곳에서는 무조건 먹어보는

 음식 여행도 강행하곤 했었다, 

그러나 이곳처럼 나중에 꼭 다시 한 번 와 보겠다는 

다짐은 해 본 적은 없었다, 


멎들어진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

 10여 년을 다녔고 우범 지역이라는 무서운 곳도

  다녀도 봤었지만 

이렇게 강렬하게 느낌이 오지 않았었다, 


이 여행이 끝나고 집에 왔을 때

 이번 유럽 여행에서 어떤 곳이 제일 좋았나요

 사람들이 많이 물어봤다,

그곳은 바로 이곳 두브르브닉크 성이었습니다,,하고 말을 하곤 한다,


그래서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특별히 이곳의 풍광이 예뻤기 때문은 분명 아니었다, 

이유는 이 성은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역사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커다란 전쟁의 중심에 있었고

 세계인을 애타게 만들었던 바로 그곳이었다,


아마도 내가 진짜 애타게 찾아 다니는 곳은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조그만 골목길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스토리는 전설처럼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는  

이 성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끊어짐 없이 이어졌을 것이다, 


내가 어릴 적 띠어놀던 동네 골목길이 

그립고 보고싶은데 

어쩌면 그 동심의 세계를 

바로 이곳에서 

이어지고 연결을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곳을 꼭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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