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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초년고생 후 거부가 되는 청년

2019.12.19




              초년고생 후 거부가 되는 청년

                     (이 글은 오래전 작성한 글이다)

                                                                      

  필자가 박성빈氏(K타운거주,학생)를 만난 것은 오래전 연초의 일이다. 흰 피부에 붉은 입술을 하고 있는 귀티가 흐르는 잘생긴 젊은 분이었다. 한 아가씨와 함께 동행하였는데 자신의 사주팔자와 여자친구와의 궁합이 궁금하여 필자를 찾았다 한다. 이 젊은 분은 1977년 양력11월27일 정오 무렵에 태어났다. 음력으로는 10월17일 무오시 생이다.사주팔자는 정사년 신해월, 무자일, 무오시이며 대운수는 7이고, 운은 경술, 기유, 무신, 정미, 병오, 을사로 흐른다. 해월생 무토일주인데 자수가 오화를 충하고 해수가 사화를 충하니 신약사주이다. 년주는 조부모를 의미하고, 월주는 부모를 의미하는데 년주에 희신인 인수가 있다. 이사주의 구성으로 보아 조부모가 대부호였음을 알 수 있고, 아버지가 못난 애비여서 이를 모두 탕진했음을 알 수 있다. 초년에 서방금 대운으로 운이 흐르니 부모덕 없이 고생하며 자랐음을 알 수 있다. 두뇌는 명석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은 지속해 왔음도 알 수 있다.


지긋지긋한 고생이 필자를 만나는 시점까지도 계속되고 있겠고 이로 인해 한탄도 많았을 것이나 이 고생은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고생끝에 낙’ 이라고 이제부터 운이 열리고 있다. 37살 되어서 맞는 정미대운은 이이의 운명을 크게 뒤집어 놓는 대운의 도래이다. 잠용이 드디어 승천의 시기를 맞는 것이다. 재운이 이때부터 발복하니 부자 중에서도 으뜸가는 거부의 명이 닥치는 것이다.   "아버지가 집안의 그 많던 재산을 흥청망청 유흥에 소비하고 노름으로 다 날렸을 것이고 어머니와도 결별하셨을 겁니다.어려서부터 고학으로 학업을 이어오셨을 텐데 지금의 고생이 매우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그 지긋지긋하던 고생은 이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참고 인내한 보람이 있어 대부호의 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였다. 박씨는 서울태생으로 광산업으로 큰돈을 모으신 할아버지와 공부는 많이 하였지만 생활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아버지, 남편에게는 무조건 순종적이고 자식사랑이 유별난 어머니 속에서 사랑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내는데 희미한 기억 속에 할아버지께 야단맞던 아버지의 모습이 남아있다. 문제는 박씨가 10세 무렵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본격화 되기 시작한다. 주색잡기와 놀음에 미치광이가 되다시피한 아버지가 그 많던 재산을 탕진하는데는 불과 몇 년 걸리지 않았다 한다. 그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재산을 날리는 것도 매우 힘들텐데 그 방면에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아버지였다. 순종적이던 어머니도 매우 사나워져 집안에 싸움이 그치지 않았고, 집을 떠난 아버지는 그 이후 영영 무소식이었다 한다. 


홀어머니 밑에서 남의 집 문간방 살이로 버텨 오면서도 학업성적은 매우 좋았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오히려 집에 생활비를 보태주며 고학을 이어간다. 학비는 장학금으로 대부분 해결하였고, 그런 과정 중에서 모 장학재단의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 유학 오게 되는데 받는 장학금만으로는 학비나 생활비 해결이 택도 없이 모자라니 갖은 고생 속에 유학생활이 계속된다. 그러던 와중에 여자친구인 김양을 만나게 되었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김양 부모 측에서 이들의 교제를 적극 반대한다. 김양의 아버지가 더욱 완고하게 반대를 하니 이 두 젊은이는 당황하게 된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점과 박씨가 너무 가난하다는 것 외에 박씨 사람자체가 싫다는 데에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가난한 유학생에 신분도 확실히 보장 되어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귀하게 키운 딸을 시집보내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점이 김양 부모님의 내심이었으리라. 부유한 환경 속에서 자란 한인2세인 김양과 결혼하여 처가덕을 보려는 흑심이 박씨에게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도 작용했을 것이다.


아무튼 필자가 이 두 사람의 궁합을 짚어보니 궁합점수는 매우 좋게 나왔다. 아들 둘에, 딸 하나 낳고 오손 도손 잘 살수 있는 궁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박씨의 운이 열리기 전인 지금 박씨가 가진 것이 너무 없다는 점이다. 영락한 집안에 혼자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고학생인 박씨같은 젊은이를 사윗감으로 반길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둘이 당장 결합하면 박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천상 처갓집의 도움을 받아 지탱할 수 밖에 없으리라. 김양의 아버님이 만약 운명에 대한 것을 믿고, 이 박씨를 받아들여 한번 밀어준다면 후에 크게 거두어 들일 수있으련만 하는 아쉬움을 필자는 느꼈다.


운명적으로 볼 때 이 둘은 결혼을 강행할 것이고, 처가와는 등지고 사는 운명이다. 훗날 이 박씨가 크게 성공하여 대부호에 이르렀을 때 김양의 부모는 박씨를 홀대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며, 딸인 김양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이 글은 박성빈씨의 요청으로 실명으로 기제하였다. 혹시라도 김양의 부모가 이글을 보게 된다면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박씨와 필자의 실낱 같은 희망을 품은 채... 

박씨가 필자에게 요청하기를 실명으로 자신의 향후 전개될 운명을 필자가 칼럼에 실어 준다면 자신이 결혼 승락을 받아내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고 하며 마침 김양의 어머니가 사주팔자를 잘 믿는 분이고, 아마도 필자에게 이미 다녀가셨거나 아니면 다니러 오실 가망성이 높기에 이리 부탁한다며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허나 필자가 이미 보았듯이 이 글이 둘의 결혼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요, 둘은 부모의 승락을 얻지 못한 채 결혼을 강행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처가와 등을 돌리고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운명이다. 하지만 운명이지 숙명은 아니다. 운명이란 '대체적으로 그러하다' 이지 '절대적으로 그러하다' 인 숙명이 아니다. 변수는 있는 것이다. 그 변수에 기대어 이 글을 써 보았다. 두 젊은이의 건승을 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박시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필자의 예측대로 승승장구 하던 시절이었다. 성공한 이후 다행히도처가와는 극적인 화해를 이룬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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