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좋은 터는 존재하는가?

2019.12.20



                        좋은 터는 존재하는가?



 우리는 흔히 이사를 하고나서 갑자기 일이 안되고 집에 우환이 많이 생기는 경우 터가 나쁜 곳에 이사와서 그런가 하고 불안한 의문을 갖기도 하고 반대로 이사후 일이 잘풀리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경우 아마 좋은터로 이사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좋아하는 경우를 보게된다.터가 좋고 나쁨을 살피는 풍수사상은 인간이 살기 시작한 아득한 저 원시시대부터 존재해왔다. 수렵과 유목의 시기에 폭풍우와 해일 또는 짐승의 공격은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외적이기에 이러한 것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찾아온 것이며 농경문화가 시작된 뒤에는 곡식이 잘자라고 더위와 추위를 막을수 있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다 조건에 맞다고 생각하는 터에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즉 터를 선택 한다는 것 자체가 풍수의 시작이라 볼수있는 것이다.


 이렇듯 풍수란 신비주의에 의거한 미신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선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이 살고 있는 양택의 경우 안전하고 공기소통  잘되고  더위와 추위를 잘 막아 낼수 있는 터에서 사는  이는 몸의  상태도 좋을 것이고 일도  활기차게 해 나갈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운이 도는 곳에 사는 이는 몸의 상태도 좋지 못하고 그러다 보면 일도 활기차게 추진하지 못하니 모든 일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것이다. 죽은자가 머무는 음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조상이 묻힌 자리가 병충해나 식물뿌리에 파해쳐지고 물이 나는 습지라면 그 후손은 대부분 죄의식 이나 불쾌감에 휩싸일 것이고 반대로 양지바른 좋은 터에 조상을 모신 후손은 성묘할 때마다 뿌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풍수라는 말은 중국 진나라의  주선도가 [수산기]를 지은 것이 문헌상 처음 등장하고한나라의 장량이 지은[청오경] 진나라의 곽박이쓴[장경] 등에서 학문으로 정착되었다고 본다.풍수란 '장풍득수'를 줄인말 인데 그 뜻은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다는 뜻이다. 우리 나라에 풍수가 전래된 시기는 역사 기록과 고분벽화 등으로 추정해 볼때 삼국시대 쯤으로 추정 된다. 유교가 통치 이데올로기 였던 조선시대 이후에는 조상 숭배의식 과 함께 풍수지리학이 음택의 선택 요령으로 각광 받았고 생활 곳곳에 영향을 깊숙히 미치게 된다. 풍수지리학은 크게 산,물,방 위와 관련된 상지법이 있고 세부적 으로는 산맥을 용으로 보고  감추어진 정기가 흘러 다니는 통로로 파악해 진혈을 찾는 간룡법과 바람을 가두어 모여든 정기를 잡아두는 정혈법 산모양이나 물의 흐름등을 동식물,사람,물질에 비하여  파악하는 형국법 등이 있고 좌향중 혈의 뒤를 '좌' 앞을 바라보는 위치를 '향' 이라 하며 배산임수자  좌 오향을 최고  명당으로 친다.


 어찌 되었든 산사람의 터를 고르는 양택법이나 죽은자의 터를 고르는 음택 법이나 궁극적 으로는 산자의 발복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부인 할수는 없다. 요즈음은 '기 인테리어' 니 '풍수 인테리어'  등의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일반화 되어가는 추세 인데 이러한 기류에 편승하여 제대로 지식도 갖추지 못한  얼풍수 들이 등장하여 풍수 사상을 훼손 시키고 협작 하는데 이 깊은 학문을 오도하는 자들도 많이 생긴것도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터의 선택은 쾌적함 에서 출발한다. 산자 이던 죽은자 이던  괘적한 환경에  거할때 발복한다는 기본 사상위에 세부적인 전문 지식이 더하여져 풍수 사상을 만드는 것이다. 풍수지리 에서 얻고자 하는것은  생기 이다. 생기란  음양의 원기이고 오행의 정기로서 만물을 생성 시키는 기운이다. 우주만물은 이 생기의 소생이고 만물은 이기의 흐름에 따라 현상  즉 결과를 만들어 낸다. 즉 이 생기의 강약. 장단. 우열에 따라 어떤일의 결과물이 달라지게 되는데 사람의 빈부와 귀천. 건강.수명 등은 어떤 생기를 지속적 으로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즉 풍수지리 사상은  인간의 운명이 이 생기의 영양하에 있다고 보는것 이다. 따라서 이 생기를 어떻게 활용 하느냐에 따라 운명을 개척 할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상인 것이다. 조선조에서는 묘지및 주거의 선정을 매우 중요시 했는데 특히 유교적 관점에 따른 조상에 대한 음택은 특히나 중시했다. 조상묘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후손의 발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굳게 믿었는데 이는 인공 위성이 날아 다니는 천지 개벽한 현대 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믿음을 갖고 있다고 본다. 대선 때가 되면 많은 풍수가들이 대선의 향방을 놀고 이렇쿵 저렇쿵 감평 하는것도 이러한 풍수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믿음이 얼마나 큰 것인가 를 간접 증명하는 것이라  볼수있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