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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지나친 자식 사랑

2020.03.19







                           지나친 자식 사랑


  모든 부모들 의 공통의 희망은 자기자식 만큼은 본인처럼 힘들게  인생을 살지않고 좋은  직업을 얻어서 편하게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우리 이민 1세대들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정말 고단한 이민 생활을 해 왔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민 생활속에서  살아가면서 많은 답답함을 이겨 왔고  오직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단함을 이를 악물고 버텨 오신분 들이대다수 이다.  비록 자신은  고생하며  살아  왔지만  자식이  말썽 안부리고 공부 잘해서  좋은 직업을 얻었을때  그동안의 고생이  큰 보람으로  느껴지는 분들도 있고  이와 반대로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자식이 엇나갔을 때 깊은 좌절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이 또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사주팔자에  연유 한다.  

자식을  사랑 하지  않는 부모가  이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도  적당 해야지,  그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필자의  고객중에  천사장님  이라는 분이 계시다.  한국에서 건축 관련일을  해 오셨고  미국에 이민 와서도  건축일을  하셨다.  육체적 으로  힘든 이른바 ‘노가다’ 생활 이 였지만  하나뿐인 외 아들에  희망을  걸고  모진 고생을 이겨 나갔다.   다행히도  건축 경기가  좋아  일감은  늘  넘쳤고워낙이나  근면 성실하고  검소한 탓에 돈도 꽤나 모을수 있었다.  자기 자신은먹는것도 아까와 주로  맥도날드 에서 햄버거  하나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 였지만  자식에게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았고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 명품옷에, 명품 가방, 넉넉한 용돈 등, 아들을  위해서 라면 아깝지 않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들은 천사장님 뜻대로   따라주질  않았다.  공부에는 영 ~   흥미가  없고 놀기만 좋아 했다.  중학교 때 부터 마리화나 를 피우고  고등학교  가서는  마약에  까지손을 댔다. 오랜시간 동안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백유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인도에  어리석은 이가  살고 있엇다.  하루는 부잣집  잔치에  초대 되어 갔는데  주인이 그에게  음식 맛을 물어 보았다.  “조금 싱거운 것 같습니다”  라고 답하자  주인은  음식을  가져가서 소금을 조금넣고  다시 먹어 보라고 하였다. 이번에는  음식이  너무맛있었다.  이 어리석은  남자는 ‘소금은  이렇게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내는구나!  그렇다면  음식마다  소금을 더  많이 넣으면  음식맛이  더  있겠구나’ 라고 생각 했다.  집으로  돌아온어리석은  남자는집에  돌아와   모든 음식에다 소금을 잔뜩 집어 넣었다. 결국 음식은  하나도 먹을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다.  

옛말에 과유불급 (過猶不及) 이란 말이 있다. 즉  ‘지나친것은 미치지 못한것과 같다’  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Too much is as bad as too little’ 정도로 해석될수 있겠다.   천사장님은 사랑 이라는 소금을 자식에게 지나치게 먹여 탈이난 것이라 볼수있다.    플러튼에  사시는 박 할머니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할수 있다.   박 할머니는  연세가  80이  가까 우신 분이다.   젊어서  부터  무척이나  부지런  하셨고  지금 까지도  식품  가공 공장을 운영하는  노익장을  보이신다.  박 할머니의  유일한 고민은  장남 이다. 나이 50이  넘도록  박 할머니가 주시는 생활비에 기대어  산다.   평생동안  취직해 본  적이없다.  이른바  평생  백수인데,  부창부수 라고 며느리도 평생 백수다.  즉  부부가  결혼이후  한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없다.  

박  할머니가 이런 장남 부부에게  독립해 보라고작은 가게를  두번인가 열어준 적이 있다.   하지만 위인들이 워낙 게을러서  두번다 엎어먹고  말았다. 수십년  동안 늙은 어머니에게   기대어 사는게  미안하지도  않은지 좀더   생활비를   풍족히 대주지  않는다고  늘,  불만이다.   이런 부모를  보고 자라서인지  장손인 손주 새끼도  엄연히 대학까지  할머니가  학비 대주며졸업시켰 건만,  이놈 또한 백수다.  백수 가족 3명은  서로 사이가  매우 좋다. 늘 어디를  놀러 갈까 ? 궁리 하는게 일이다.  언제인가  할머니 에게  필자가  “아니?  50이 넘은  자식을  언제 까지나  생활비를  대  주실 거예요?   지금  부터 라도  생활비를  딱  끊으세요!”  라고 강하게  권하자   “아이고 ~  그러면 길바닥에  나앉고  굶어  죽을 텐데 어떻게 딱,  끊어요?”  하신다.

“굶어죽든  말든 눈 딱감고  그렇게  해 보세요!  굶어죽지  않을려면  무슨  일이든  하겠죠”  라는 필자의 말에  “나이가 많아서 취직도 못할 텐데,  어떻게 먹고 살아요? 갑자기  생활비를  끊으면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 앉을  텐데요!”  라고  하신다. 정말 딱한  일이다. 박 할머니는  지금도 80이 다된 나이에 자식먹여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계시고 젊디젊은 아들과  며느리  년놈은 태평세월에  근심걱정 없이 이른바 ‘탱자 탱자’ 하며 살아가고 있다. 새끼 백수와 더불어 . . .   이렇듯 지나친  자식 사랑은  오히려 자식을  망치는  경우를  필자는 수없이 보아 왔다. 이글을 쓰고 있는필자 역시 위  예에서  본  천사장님 이나  박 할머니와같은  범주에 속하는  위인이 였기에  깊은 회한을  느끼고 있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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