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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처덕 없는 강태공

2020.04.10

 



                           처덕 없는 강태공


 강태공은 주나라 초기의 사람으로 성씨는 강씨 였고 호는 태공망 (太公望) 이다. 태공망은 천도(天道)를 잘 알고 미래를 훤히 아는 사람이 때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바랄망 (望)자를 쓰게 된것이다. 강태공은 천문. 역술. 기문둔갑에 능통한 재사(材士) 이지만 자신의 나이 70이 되어야 자신의 뜻을 펼칠수 있음을 자신의 운명 진단을 통해 스스로 알고 위수 (渭水) 에서 매일같이 빈 낚시대를 드리우고 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고 때를 기다렸다. 드디어 때가 되어 문왕 (文王) 을 만나게 되어 그의 왕사 (王師)가 되어 천하를 통일 하여 제(齊) 나라의 시조가 되었다. 

이렇듯 대단한 인물인 강태공은 안타깝게도 처복이 없었다. 첫번째 부인은 강태공이 매일 책만 들여다 보며 생업에 소홀히 한다고 그를 구박하여 쫒아 냈고 문왕의 왕사가 되어 재혼한 처는 그를 배신한다. 문왕의 왕사로 임명 된지 5~6년 되던해 초여름 어느 산고개를 넘는데 여인의 가냘픈 울음 소리가 들렸다. 강태공이 찾아보니 소복을 입은 한여인이 초라한 무덤앞에서 울고 있었다. 사연을 물은즉 남편이 5년전에 죽으면서 ‘내 무덤에 풀이나지 않으면 개가를 해도 좋고 풀이나면 절대 재혼 하지 말라’ 고 했는데 이렇듯 풀이 났으니 개가도 못하고 평생을 외롭게 살게 되었다고 하며 무덤속의 남편을 원망 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사연을 들은 강태공은 “눈을 감고 100까지 천천히 세고나면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요!” 라고 장담 했다. 미심 쩍으나 이에 따라 100까지 세고 나서 눈을 떠보니 눈앞에 있던 강태공은 사라지고 무성했던 무덤의 풀도 다 사라져 있었다. 

 이는 여인을 가엽게 여긴 강태공이 역술의 일종인 기문둔갑 법 이라는 도술로 무덤의 풀을 없애준 것이였다. 물론 이 여인은 훗날 재혼 하여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냈다 한다. 이날 집에 돌아와 재혼한 부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해주니 부인 왈 “여자가 한번 시집 갔으면 그만이지 무슨놈의 개가를 한단 말이예요!” 라고 하며 그 여인을 심하게 욕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강태공이 심하게 아프더니 3일 뒤에 급기야 숨을 거두고 말았다. 유명했던 강태공의 죽음에 온 나라가 떠들석 했고 수없이 많은 조문객 들이 조문을 왔다. 이중 한 조문객이 찾아 왔는데 체격이 장대하고 얼굴이 준수한 호걸 쾌남이 망인과는 절친한 사이 였다고 찾아 왔는데 하인을 여럿이나 거느리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재력도 있어 보였다. 무었 보다도 여자라면 누구나 확 빠져 들만한 체격이 당당한 미남자 였고 언변도 수려했다. 강태공의 부인은 이 쾌남 에게 빠져 들었다. 특히나 이 사람의 언변에 빠져 들어 급기야 상중임 에도 불구하고 남의 눈을 피해 서로의 육체를 탐닉했다. 그리고 상이 끝나고 나면 함께 살기로 약속까지 하게 된다. 관이 나가는 날 강태공 부인은 이 쾌남아 에게 장례후 함께 살기로한 약속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이남자를 만났는데 갑자기 이 선비가 눈알이 돌아가고 입에 게거품을 물더니 쓰러졌다. 

당황한 강태공 부인이 선비의 하인 하나에게 물으니 “우리 주인님은 간질이 있어서 가끔 이런 답니다. 그때 마다 사람의 두개골을 먹으면 쾌차 했는데 요즈음은 그 두개골 구하기가 어려워 이렇습니다” 라고 했다. 사자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강태공 부인은 죽은 사람의 두개골도 약이 되느냐고 물었고 선비의 하인은 반갑다는 듯이 그렇다고 했다. 남자와의 잠자리가 너무도 황홀했던 강태공 부인은 눈이 확 뒤집힌 상태 였다. 강태공 부인은 남들의 눈을 피해 강태공의 누워 있는 관에 다가가서 시퍼런 도끼로 강태공의 두개골을 찍으려고 손을 번쩍 들었는데 그때 뒤에서 등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어 흠칫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더니 이게 웬일 인가? 죽어서 염까지 하고 누워있던 자기 남편 강태공이 아닌가! 

강태공의 부인은 긴 세월도 아니고 단 며칠 그것도 상중임 에도 불구하고 욕정을 못참아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할 정도로 음심이 강한 여자가 남편이 죽어 수절하며 5년을 지내며 외로움에 울던 여자를 비난했던 것이다. 강태공은 도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인을 시험 했던 것이다. 깜짝놀라 몸을 벌벌떨며 무릅을 끓고 용서해 달라고 애걸복걸 했지만 강태공은 아무 말이 없었고 온나라 에서 조문온 수많은 조문객 들은 손가락 질을 하며 ‘천하에 둘도 없는 악질 음란녀’ 이라며 욕설이 빗발치듯 하였다. 모든 여자가 이런것 은 아니지만 이래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는 말이 있고 ‘돈과 권력 앞에서는 약해 지는게 여자의 마음’ 이라는 말이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이는 극히 제한된 숫자의 여성 들이지 대부분에 여성 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쓰지 않으면 엄청 욕을 먹을 것이 뻔하다)

아무튼 싹싹 비는 부인에게 “당신이 그렇게 비니 한번 기회를 주겠소. 단 조건이 있으니 물 한동이만 가져 오시오!” 라고 했다. 부인은 반색을 하며 물 한동이를 가져 오자 땅에다 물 한동이룰 붓고는 “단 한방울도 흐트러짐 없이 다시 물동이에 담는다면 용서해 주겠소!” 라고 했다. ‘이미 업질러진 물’ 이라는 뜻 이였다. 결국 강태공 부인은 집에서 쫒겨났고 온 세상에 음란하고 흉악한 여자로 소문이 나서 늙어 죽을때 까지 재가도 못하고 외롭게 살다 갔다 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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