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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문화의 발전과 주역의 쾌상

2020.05.31


 


            문화의 발전과 주역의 쾌상 



 옛날, 옛날 그 오래전 옛날 사람의 생활은 발달하지 못하여 짐승과 다름이 없었다. 드디어 포희氏가 임금이 되어 사람들을 다스리게 되매 위를 우러러 보아 천체의 변화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아래를 굽어보아 땅에서 지리의 법칙을 관할하며, 새와 짐승의 여러 가지 모습과 고장에 따라 각기 다른 온갖 초목들이 자라나는 현상을 관찰하며, 가까이는 자신의 몸에서 생리현상을 취하고 멀리는 천지만물의 물리법칙을 취하여 여기에서 비로소 여덟가지의 쾌(卦)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팔쾌로서 신명(神明)한 덕(德)에 통달하고 만물의 정상을 유추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노끈을 엮어 그물을 만들어서 이를 이용하여 백성에게 짐승을 사냥하게 하고 좀 더 촘촘한 그물로는 물고기도 잡게 하는 법을 가르쳤으니 이는 64쾌 가운데 이쾌(離卦)에서 배워 취한 것이다. 포희氏가 죽고 신농씨(神農氏)가 나타나 나무를 깎아서 보습을 만들고 나무를 휘어서 쟁기를 만들어 논밭을 갈고 김매는 편리함을 천하 만인에게 가르치니 이는 익쾌(益卦)에서 배워 취한 것이다. 또한 낮에 시장을 열어 천하의 백성들을 오게 하고, 천하의 모든 화물을 모아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끼리 물물교환 하게하니 이는 서합쾌(噬嗑卦)에서 배워 취한 것이다. 신농씨가 죽고 황제씨, 요임금, 순임금 등이 나타나 모든 사물의 변화하는 이치에 통달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게으르지 않게 하고 백성을 감화시켜 백성으로 하여금 이에 적응토록 시켰다. 


주역의 법칙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아 길하여 이롭지 않는 것이 없었다. 황제, 요임금, 순임금은 천하를 잘 다스려 만백성을 평안케 하였으니 이것은 건쾌(乾卦)‧곤쾌(坤卦)에서 그 이치를 배워 얻어진 것이다. 나무를 쪼개어 배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서 노를 만들어 배와 노의 편리함으로 예전에는 왕래하지 못했던 곳을 건너 다니게 하고, 먼데서 나는 물산을 가져오게 하여 천하의 모든 백성을 이롭게 하니 이것은 환쾌(渙卦)에서 그 이치를 배워 취한 것이다. 소를 길들여 무거운 짐을 끌게 하고 말을 타고서 먼 곳에까지 가게 하여 천하의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였으니 이는 수쾌(隨卦)에서 그 이치를 배워 취한 것이다. 


문을 이중으로 하고, 밤에 목탁을 쳐서 사나운 도적에 대비하였으니 이것은 예쾌(豫卦)에서 그 이치를 얻은 것이요, 나무를 잘라서 절구공이를 만들고, 단단한 땅을 파서 절구를 만들어 절구와 절구공이 편리함에 의하여 모든 백성을 거친 식생활에서 구제하였으니 이는 소과쾌(小過卦)에서 그 이치를 얻은 것이다. 나무를 휘어서 활을 만들고 나무를 깎아서 화살을 만들어 그 활과 화살의 편리함에 의해 천하의 악인들을 물리쳤으니 이는 규쾌(睽卦)에서 그 이치를 얻은 것이다. 상고시대(上古時代)에 백성은 혈거생활(穴居生活)을 하며 거친 들에서 거쳐하였는데 후세에 성인이 그것을 가옥으로 바꾸어 지붕마루를 위에 만들고 서까래를 비스듬이 아래로 깔아 바람과 비를 피하게 하였으니 이것은 그 이치를 대장쾌(大壯卦)에서 깨달아 취한 것이다. 


옛날 사람이 죽었을 때 장사지내는 사람은 시체를 섶으로 두껍게 싸서 들 가운데 묻고 봉분도 만들지 않고 주위에 나무도 심지 않았고 상기(喪期)도 정한 날짜의 수가 없었는데 후세에 성인이 섶을 내관(內棺)과 외관(外棺)으로 바꾸었으니 이것은 그 이치를 대과쾌(大過卦)에서 깨달아 취한 것이다. 상고시대에는 노끈을 꼬아 맺은 마디의 크고 작음에 따라 의사를 표시하고 파악하여 백성을 다스렸는데 후세에 성인이 이것을 글자로 바꾸어 모든 관리가 글자로 다스리고 모든 백성을 글자로 살펴 알았으니 이는 쾌쾌(夬卦)에서 그 이치를 깨달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이란 천지작용의 상(象)이요, 상이란 것은 천지만물에서 취상화(取象化)한 것이다. 단(彖)이란 것은 쾌의 작용이요, 효(爻)라는 것은 천하만물의 움직임을 취상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길하고 흉한 일이 나타나고 후회되는 일과 한(恨)되는 일이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기를 “천하의 모든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는가? 온 천하의 모든 사람은 돌아가는 곳은 같되 그곳으로 가는 길은 다르며 취지는 하나인데 그것을 이해하는 생각은 여러 가지이다. 그러하니 천하의 모든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리요? 해가지면 달이 뜨고 달이지면 해가 뜨니 해와 달이 서로 추이(推移)하여 밝음이 생기고,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오니 추위와 더위가 서로 추이하여 일년이 이루어진다. 가는 것은 굽히는 것이요, 오는 것은 펴는 것이니 굽히고 펴는 것이 서로 감응하여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자벌레가 몸을 움추려 굽히는 것은 펴서 나아가기 위함이요, 용과 뱀이 땅속에 엎드려있는 것은 보존하기 위함이요, 사람이 사물의 이치를 정밀하게 탐구하여 신묘한 경지에 들어가는 것은 활용에 이르기 위함이요, 사리의 활용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함은 덕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 이상 지나서 앞으로 나아가는 일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경지이다. 그러니 신묘한 이치를 깨닫고 변화를 아는 것은 덕의 성대함이다.” 라고 하셨다. 


공자님은 예수님이나 부처님과 더불어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분이시다. 공자님이 주역의 한 부분인 십익을 저술하였는데 주역의 십익엔 독창적인 사색이 담겨있다. 공자님은 주역을 하나의 도덕적인 교훈서로서의 의를 강조한 외에 지적 탐구를 곁들여 철학서로서의 면모로 완성하셨다. 따라서 주역은 미래를 점치는 단순한 점서(占書)가 아닌 선비로서 갖춰야 할 도덕적 자기 수양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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