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시어머니가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팔자

2020.07.02

 



             b 시어머니가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팔자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식이 결혼 생활에 충실하고 금슬이 좋기를 간절히 원하며 자기자식이 부모인 자신보다 자신의 배우자를 끔찍히 더 위한다고 하여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오히려 흐뭇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자식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여 며느리가 자식의 사랑을 자신으로 부터 빼앗아 갔다고 느끼고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부모도 있는데 남편없이 홀로 애지중지 키운 외아들일 경우 간혹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전에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새댁이 필자와 상담한 일이 있다. 이 새댁은 20대 후반 여성으로 결혼생활 1년이 채 안된 주부였는데 이때 쯤이면 한창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 빠져 생기발랄 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정상인데 의외로 침울해 보였다.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일단 남편의 생년월일을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무토일주가 재성인수와 인성인화가 충하고 있고 많은 인성이 비견겁재의 생을 받아 약한 재성을 극하는 구조여서 일단 고부간에 많은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인성인 신랑의 어머니가 재성인 약한 며느리를 핍박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사주구성상 신랑의 아버지는 일찍 인연이 다하는 구조니 질병이나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을 터이고 어머니 인성의 구조상 고지식하고 강한 인내심을 지닌 시어머니일 것이므로 수절하여 외아들 하나 키워온 부모임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아들과 며느리의 사주팔자를 보아 궁합을 맞춰보니 겉궁합, 속궁합 다 좋게 나와 부부간의 사이는 매우 좋으나 어머니가 문제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애지중지 귀하게 커온 남편을 만났군요. 서로간의 사랑은 매우 깊으나 고부간에 화합하지 못하는 팔자구성인데 문제는 시어머니 쪽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적으로는 귀하게 키운 외아들이 가정을 꾸리고 부인과 금슬 좋으니 매우 기뻐  하겠으나 감성적으로는 아들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질투하는 이중적 상태이니 시어머니도 매우 혼란스러운 감정상태이실 겁니다."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 하였다. 

이 새댁의 시어머니 되시는 분은 교육 수준도 매우 높고 미모와 교양을 겸비하신 분이라 한다. 초년에 남편이 사고로 일찍 사망하자 재혼도 포기하고 오직 아들 하나에 의지하여 생활해왔다. 시어머니의 직업이 대학교수 여서 경제적으로 그리 크게 어려움이 없었으니 다행이었다. 진실로 서로 사랑하는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일찍 떠나 보내고 나서 그의 분신인 아들 하나만 제대로 잘 키워 훌륭한 인물로 만드는 것이 인생 유일의 목표였고 그것이 하늘나라 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항상 아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남편을 연상했을 것이다. 실제 이 새댁의 남편은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너무 판박이였다 한다. 시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본 새댁이 남편과 너무도 똑같아서 신기할 정도였다.  문제는 결혼 후에 발생하였다. 


2년간만 같이 살면 독립시켜주겠다는 시어머니 말씀에 새댁은 "왜 2년만 같이 사세요! 계속 같이 살아요. 어머니!" 하고 진심으로 대꾸 하였지만 그때는 그 이후 발생하는 문제를 전혀 예상치 못하고 한 말이었다. 저녁 늦게 부부가 침실에 있을 때 괜히 여기저기 쓸데없이 불러내거나 신혼부부 침실 문밖을 서성이기 일쑤고 괜히 여기저기 아프다고 아들을 불러내 안마를 시킨다거나 아들의 얼굴 안색이 좋지 못하다며 당분간 각방을 쓰라는 등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이런 행동에 지친 아들이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 "아이고 내가 어떻게 키운 새낀데 니가 나한데 이럴 수가 있냐!" 하며 대성 통곡을 하니 아들도 마음이 괴로워 같이 울기 일쑤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어머니를 심리상담을 받도록 간곡히 설득해 보고 당분간 친정 집에 돌아가서 생활해 보도록 하세요. 그러면 시어머니도 이성을 찾고 생각을 해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어떡해서든 시어머니 에게서 두 분이 독립해 나오셔야 합니다." 라고 충고해 주었지만 필자가 보기엔 2~3년 내에 어머니로 인해 서로 사랑하는 이 부부가  헤어지게 될 운명 이어서 안타까웠다. 이상담(예)에서 보듯이 간혹 아들 하나의 의지해 온갖 정성을 아들에게 쏟아온 홀시어머니들 중에 이런분들이 있음을 오랜세월 상담을 해 오다보니 보게 된다. 이런 비슷한유형에 속하는 시어머니 들이 필자와 상담을 하면서 하는말이  “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아들 내외가 다정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흐믓 하다가도 불현듯 내 처지가 비교가 되서 울컥 화가 치솟는 거예요. 아들의 사랑이 며느리에게 옮겨간듯 해서 질투가 나고 속상해요. 제가 정상이 아닌거죠?  어떡하면 좋죠 법사님!! ”라고하며 속을 털어놓는 것을 종종 보게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 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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