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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가업을 크게 키우지 못함

2020.07.25



                가업을 크게 키우지 못함  

 

 일전에 자바시장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을 한 K씨가 필자를 찾았다. 예전부터 이런저런 사업상 문제로 필자와 상담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에 관해 상담하고 싶다한다. 일에 몰두하느라 늦장가를 든 덕에 아이의 나이는 이제 겨우 20대중반에 불과했다. 40넘어서 본 외아들에 대한 K씨의 기대는 무척이나 컸으나 아들은 아비의 기대에 비해 빠릿빠릿하지가 못하고 유순하기만 했다. K씨는 나이 60중반이 넘어서자 ‘자신이 키운 이사업을 다른 이에게 양도하고 물러나느냐, 아니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사업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나?’ 하는 세 갈레 길을 놓고 고민 중이라 했다 하여 아들놈의 사주팔자를 자세히 보고난 뒤 결심을 하기위해 필자를 찾았다하며 거듭 세심한 분석을 요청한다. 


이 청년은 1994년 음력 4월2일생이다. 시는 오후 申時에 태어났다. 해서 사주팔자는 甲戌年 己巳月 戊戌日 庚申時에 태어난 命이며, 운은 순행하여 庚午 辛未 壬申 鷄油 甲戌 乙亥로 흐르고 있다. 이 사주팔자의 특징은 사주팔자 대부분이 비견겁재로 되어 있으나 다행히도 時柱에 식신이 있어 재기통문한 사주팔자이다. 고로 20대 중반인 壬申대운에 대발하는 팔자여서 젊은 나이에 일찍 횡재수 있다. 즉 가업을 이어받을 운이 있는 것이다. 허나 시주식신이 천복지재가 잘 되어 있어 왕성하기는 하나 사주에 水나 습한 土가 없어 매우 아깝게 되었다. 만약 이 사주에 水의 기운이나 습토가 있어 주었다면 왕성한 土의 기운이 금을 생조하여 대재벌의 팔자가 되었을 터인데 그것이 아쉽다. 하지만 사주팔자 속 재물운이 풍성하니 중소기업정도는 충분히 이끌 수 있는 팔자로 보였다. 


아이의 팔자를 다시 한번 천천히 일람한 뒤 필자 왈 “K 사장님이 저에게 이아이의 사주팔자를 보고난 뒤 이 아이에게 회사를 물려줄지 여부를 결정한다 하셨지만 저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이 아이는 자신의 운명 속에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것도 먼 후가 아닌 이 아이나이 20대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 아이는 사주팔자 속 습기가 전혀 보이지 않아 재벌의 팔자가 되지못하고 중부의 팔자에 그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팔자 속 의식주가 풍족하여 K사장님이 가업을 물려주신다면 그 이상 크게 키우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정도의 사세는 유지해 나갈 겁니다.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강하지 못해 일을 크게 벌리지는 못하겠지만 근면 성실하여 큰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니 가업을 이어나가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라고 하자 K씨는 크게 만족스러운 눈치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그런데 선생님! 제가 비교적 빨리 은퇴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으로 보여지십니까?” 라고 묻는다. 


필자를 테스트하는 질문인 것 같아 다소 언짢았지만 K씨의 팔자를 살펴본 뒤 “작년과 올해의 운이 선생님 사주팔자 속 용신(用神)을 때리는 운인데 경제문제는 아니신것 같고.. K사장님 건강문제 때문 아니겠습니까?” 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니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사실 그 문제도 선생님께 좀 의논드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하며 사연을 이야기하신다. 건강이라면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하던 K씨가 이상을 느낀 것은 작년 초부터였다 한다. 찬 기침이 계속 나와서 감기약도 사다 먹어보고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곤 했으나 증세가 몇 달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자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기침과는 아무 관계도 없을것 같은 위에 문제가 있었다. 


위암이 위중할 정도로 진행되어 있었던 것이다. 위암의 증세 중에 기침과 연관된 증세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 의사말로는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위암은 생존률이 높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수술과 치료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의사의 위로를 들었지만 눈앞이 깜깜했다 한다. 아이는 아직 어리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이런 상황을 꿈에도 생각 못했다. “건강이라면 내가 한 건강하지!” 라고 주변에 큰소리쳐올 정도로 건강이라면 자신했는데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2년에 한 번씩 종합검진도 빼놓지 않고 해왔고 너무도 건강하다는 소리를 들어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다. 이때부터 회사 정리문제가 심각하게 생각되기 시작했다. 


자신이 평생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만큼 만들어 놓은 회사는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 없었다. 고민 고민을 하다 퍼뜩 필자 생각이 났다는 것이다. 필자의 영업 광고 문구 중 ‘어떤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답은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동시에 떠오르기도 했다한다. 결국 K씨는 건강악화로 더 이상 업무를 계속하지 못하고 얼마 뒤 아들에게 회사경영 수업을 시키기 시작한다. 주변에서는 너무도 어린 이 아이가 장차 과연 이 큰 회사를 이끌어 갈수 있을까? 하며 걱정들이 많았지만 K씨 아들은 기특하게도 아버지가 세워놓은 일처리 원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조심스럽게 업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고 회사는 큰 문제없이 유지되기 시작했다. 


몇 년 뒤 이 아이가 결국 이 회사의 새 사장이 될 것이며, 회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지는 못해도 갑자기 회사를 말아먹는 일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사주팔자 속 타고난 그릇대로 살아가게 된다. 이 아이도 자신의 사주팔자 속 그릇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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