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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산소에 생기는 문제 – 렴(廉)

2021.01.29






                 산소에 생기는 문제 – 렴(廉)  


 조상의 산소에 문제가 생기면 그 후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첫째, 무덤 속에 뱀이나 벌레, 쥐 등이 들어가 뼛골을 파먹는 것을 충렴(蟲廉)이 들었다한다. 빈틈없이 석관으로 쓴 관에도 온갖 벌레나 뱀, 쥐 등이 들어있는 경우도 흔치 않아 기이한 일이지만 석관에 구멍이 나지도 않았는데도 이런 것들이 드나드니 만약 이렇게 충렴이 들 경우 자손에게 흉측한 화가 미치는데 대개 후손이 중풍을 앓거나 정신질환을 겪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둘째, 무덤에 나무뿌리가 들어가는 것인데 이를 목렴(木廉)이라 한다. 명당자리는 인근에 나무가 많아도 절대로 나무뿌리가 산소를 침범하지 않는다. 명당은 스스로 알아서 산소를 보호하기에 그렇다. 목렴이 드는 이유는 주로 토질 문제이다. 토질이 좋지 않은 곳에 시신을 묻으면 영락없이 이 목렴이 든다. 이렇듯 조상의 묘에 목렴이 들면 자손이 신경통이나 농창에 신음하게 된다. 


셋째, 무덤에 물이 드는 것을 수렴(水廉)이라 한다. 수맥이 지나는 곳에 시신을 묻으면 관속에 물이 스미게 되는데 무덤 위 자리가 바위와 흙으로 나뉘었을 경우에 수렴이 들며 이렇게 관속에 물이 들면 시신이 썩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와 반대로 녹아 없어져 버리는 수도 있는데 이는 수질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보다 더 흉한 것은 시신이 뒤집어져 칠성판에 묶인채 물위에 떠있다 없어지는 것인데 이를 복시혈이라하여 후손에게 극심한 화가 미친다. 


넷째는 드물기는 하나 시체가 까맣게 타는 것인데 그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흡사불에 태운것처럼 시신이 타 버리는 것이다. 완전히 전신이 타 있는 경우도 있고 상반신이나 하반신만 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화렴(火廉)이 들었다 하고 이 경우 자손이 멸절된다. 


끝으로 다섯째, 풍렴(風廉)인데 관속에 바람이 들어 서북간에서 불어오는 칼 바람을 坤申風(곤신풍)이라 하는데 이 바람이 관속에 들면 시신이 부석부석하게 바스라진다. 이 경우도 후손에게 흉사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산소에 문제가 생기면 그 후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동기감응’현상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우리의 근본은 조상이다. 조상의 뼈와 살이 지금의 내 뼈와 살이다. 조상은 돌아가셨지만 후손에게 자신의 DNA를 남겨 영원히 사는 것이다. 우리 육신의 세포가 10년 정도 지나면 모두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듯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이 나는 가지만 아들이 남고, 아들이 가도 손자가 남고, 손자가 가도 증손자가 남고, 증손자가 가도 고손자가 남듯이 나라는 존재는 후손을 통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듯 조상의 산소는 현재를 사는 후손의 뿌리에 해당된다. 렴(廉)이 산소에 들어 뿌리에 이상이 생기면 그 후손인 나무둥지와 가지 그리고 잎새에 영향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나는 상담사례가 있어 여기에 소개 코저 한다. 


도 선생님은 샌프란시스코 에서 의류업 을 하시는 분이다. 미국에 오신지 20여년쯤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 우물을 파고계시다. 물건을 구매하러 LA에 오시면 가끔 필자에게 찾아와 상담을 하고 가시곤 하는 분이다. 이분이 필자를 찾아와서 하시는 말씀이 “선생님 요즈음 꿈자리가 영~사납습니다. 25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이 초라한 모습으로 매일 밤 꿈에 나타나셔서 소리도 없이 서럽게 눈물을 흘리시다 가시는데 오실 때마다 머리에 이런저런 짐들을 지고 힘겨워하시며 우시는 겁니다. 소리도 없이 그저 눈물만 뚝뚝 떨어뜨리세요. 안타까와서 왜 그러시냐고 같이 울다가 깨곤 하는데 일어나보면 벼개가 눈물에 다 젖어 있어요.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라고 하시며 심각한 표정이시다. 한 두 밤도 아니고 매일 밤 이런 악몽에 시달려서인지 예전보다 얼굴이 핼쓱한 것이 꼭 병자 같았다. 필자 왈 “아버님이 지금 어디계십니까?” 라고 물으니 고향 충주 작은 시골마을 뒷산에 계시다 한다. 이곳이 집성촌이어서 도씨가 마을 사람의 거의 80-90%에 해당되고 친척어른들도 모두 거기 계시다고 한다. 산소의 관리를 물으니 8촌 형님 뻘 되시는 분이 맡아서 관리해주고 계시는데 매년 수고비조로 얼마씩 성의를 표하고 있다 한다. 


필자가 아버님의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팔자를 뽑고 돌아가신 날짜를 물어 亡한 기일을 뽑은 뒤 쾌를 잡아 보니 상서롭지 못한 쾌가 잡힌다. 한참을 생각한 뒤 필자 왈 “아무래도 꿈이나 쾌로 보아 아버님 산소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네요. 언제 산소에 다녀오셨죠?” 라고 하니 작년에 한국 나갔을 때 인사드리고 왔는데 산소는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한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 8촌 형님께 평소 드리던 수고비를 배쯤 해서 드리고 왔다고 이야기하신다. 필자가 “산소의 문제는 외관상 나타나는 경우보다 산소 속 시신이 묻힌 안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시간을 내서 한국에 가셔서 산소 안에 문제가 없는지 개장을 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라고 충고하자 개장에 따른 이런저런 복잡한 절차와 문제를 생각하시는지 눈살을 찌푸리고 깊은 생각에 잠기신다. 


그 후 도선생님은 선친의 묘를 개장해서 살펴보았는데 木廉이었다 한다. 나무뿌리가 선친의 유골위로 면류관을 쓴 듯이 칭칭 엉켜있었고, 나무뿌리 두 개가 유골 두 눈 사이에 박혀있는 참혹한 광경이여서 무척이나 가슴이 아파 오랫동안 흐느끼셨다 한다. 아직도 살아계시는 노모께는 차마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이장문제를 처리하느라 고생이 심했고, 이제 편안한 곳에 모셨으니 노모를 모시고 새로 이장하신 곳에 갈 수 있게 되셨다고 환히 웃으신다. 정녕 효자이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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