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133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왕이 꾼 꿈

2021.02.13

 


              왕이 꾼 꿈

                      -알렉산더대왕과 고종의 꿈-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전부터 왕의 곁에는 왕의 꿈을 해몽하는 해몽가 들이 있었다. 이 직업은 왕의 최측근으로 대우 받기에 매우 강력한 파워를 지닌 좋은 직업인 동시에 해몽이 잘못되었을 경우 즉시 목이 짤릴 수도 있는 위험한 직업이었다. 검투사가 광장에 나와 싸워서 이겨야만 목숨이 유지 되듯이 이 해몽가도 해몽 한판 한판에 생사가 오락가락 하는 한판 승부와 같았다. 왕이 어떤 중대사를 앞두고 꿈을 꾸었을 경우 그 꿈의 해몽여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좌지우지 될수 있기에 왕실 해몽가는 국가의 운명을 다루는 직업일수 있었다. 이만큼 예전부터 군왕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꿈의 의미를 중하게 여겼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가지 꿈에 대한 이야기, 동서양의 역사와 야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꿈 이야기들이 이를 증명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시시리인들과 전쟁 중일때 튜로스라는 성을 공격하였지만 저항이 거세서 좀처럼 점령 할수 없었다. 원정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알렉산더 대왕은 고민하던 중 꿈을 꾸었는데 자기의 방패위에서 한 새튜로스신이 춤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왕은 즉시 종군 해몽가인 아리스탄 도로스를 불러 해몽하라 명했다. 

 

그는 왕의 꿈을 듣고 해몽하기를 ‘새튜로스라는 말은 <새> 와 <튜로스>라는 말로 분해해서 생각해야 한다. <튜로스>는 내것이다 라는 말이므로 지금 성을 포위 공격하는 일을 더욱 강화하면 기필코 성을 점령할수 있다.’ 라는 해몽을 하였고 이 말을 들은 왕은 용기를 내어 더 격하게 성을 공격하여 점령 할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적 전문 꿈해몽 시각에서 보면 아리스탄 도로스의 꿈해몽은 정말 기초적인면도 고려치 않은 잘못된 해몽이다. 하지만 알렉산더 대왕이 이 해몽에 용기를 얻어 성을 점령하였으니 소가 뒷걸음치다 쥐를 밟는다는 격으로 결과의 예측에는 성공한 셈이다. 예전에도 지금처럼 전혀 실력을 갖추지 못한 전문가가 전문가 행세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던 모양이다.


이 꿈의 바른 해석은 <알렉산더 대왕 자신> <방패> <새튜로스><춤추다><보다>의 5개 항목으로 분류되어 해석 되어져야 한다. 알렉산더대왕 자신 (꿈을 꾼 자기와 새튜로스 신을 동일시함)은 반드시 (자기의 방패를 보고 있었기에) 튜로스성(방패)을 자신의 병력과 병술로 공격하고 (춤추다의 의미) 점령하게 된다(방패라는 것은 짋발고 춤을 추고 있으므로)하는 예시적인 꿈으로 분석 되어져야 한다. 엉터리 해몽가인 아리스탄 도로스가 왕의 해몽가라는 위태한 직업에도 불구하고 몇세까지 살았는지 기록이 없어 궁금하다. 


우리나라 에도 왕이 꾼 꿈과 관련된 기록이 나오는데 이 꿈 이야기는 고종29년 7월 궁중 비사에 나오는 고종황제의 꿈에 나오는 고종황제의 꿈에 얽힌 이야기이다. 황제가 꿈을 꾸었는데 일곱살 먹는 도자생 이라는 아이가 궁궐에 들어와서 말하기를 ‘저는 강원도 무릉군 도화면 우네산 안개골에 사는 도자생 이라 하옵니다. 저와 바둑과 장기 모두 삼판 양승제로 하여 만약 상감이 지시면 그 기박(장기·바둑)을 저에게 주시고 제가 지면 상감마마가 요구하시는 모든 것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런데 바둑과 장기 모두 연세판 황제가 지고 말았다. 황제는 분하여 어쩔 줄 모르는데 그 동자는 주섬주섬 기박을 싸서 짊어지고 나가버렸다.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심히 괴이한 꿈이라고 여기고 조회 끝에 신하들에게 꿈을 해몽하라 명하니 꿈 해몽에 조예가 있다는 여러 해몽가들 에게 문의 한뒤 신하들이 내린 결론인즉 국가 환란이 온다는 것이었다. 모든 신하들이 그 도자생을 채포하라 권하니, 과연 꿈속에 나타난 동자가 실제 인물인지 여부가 의심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대원군이 곧 금위부에 전령하여 대장 이장겸과 포도대장 신명순에게 명하여 포졸들을 데리고 그 동자를 체포해 오라 명하였다. 강원도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알길이 없어 고생만 하던 어느날 지나가던 두 꼬마에게 도자생을 아냐고 물으니 저 건너편 집이 도자생이네 집이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소리를 들은 일행은 그들에게 좀더 자세한 것을 물어본바 그집 외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장가들어 잘살다가 9년전에 병이 들어 죽으면서 늙은 아버지에게 부탁하기를 저를 우리집 연못속에 장사 지내 주시시오 하였다. 괴이한 일이라 아버지가 망설였으나 그 며느리가 아들의 뜻대로 해주자며 시아버지를 설득해 연못속에 장사지냈다.


그 후에 그곳에서 복숭아 나무가 나더니 삼년 만에 그릇만한 복숭아가 열려 며느리가 그것을 먹고 옥동자를 낳으니 그가 바로 도자생인 것이다.(그래서 이름이 도자생 이다.) 도자생은 실로 학문이 뛰어나서 지금 일곱살에 불과하나 천문,지리, 역학등 모든면에서 당할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포도대장 일행은 도자생 집에 쳐들어가서 도자생을 체포하려 하였으나 도자생의 도술이 뛰어나 잡지 못하고 도자생 에게 꾸중만 들었을 뿐 발이 움직이지 않아서 도자생 에게 접근조차 할수 없어 애태우다 할수없이 되돌아와 이를 상감과 대원군에게 보고하게 되었다. 이를 들은 상감과 대원군은 길게 탄식하며 천운과 국운이 쇠로에 접어 들었으나 이를 어찌 할수 없구나!’ 하였다. 이 꿈속에서 고종황제가 자신이 아끼던 기박(바둑·장기) 일체를 빼앗긴 것은 국운을 빼앗긴다는 것이며 도자생 은 사람이 아닌 외국 세력을 뜻하며 도자생 이 일곱 살이라 한것은 70년의 치욕을 겪는다는 예시라 볼수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일제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 국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시절을 거쳐 한일 합방으로 나라를 잃은 뒤 1945年 8月15日 독립을 쟁취하기 까지는 무려 70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