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이 여성의 유방, 성기를 닮은 이유
우리는 살아가면서 ‘터가 세다’ 또는 ‘흉가’ 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발복(發福)하는 터’ 또는 ‘명당’ 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는 ‘터’에 어떤 기운이 있고 그 기운이 운에 일정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풍수개념 이라 할 수 있는데 터에 대한 믿음은 고대 원시 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동물처럼 날카로운 이빨이나 날카로운 발톱, 손톱도 없고 외부 충격이나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두꺼운 가죽도 없는 나약한 인간이 무서운 동물들의 공격으로 부터 안전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더위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아늑한 터에 대한 갈망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때부터 터에 대한 개념, 즉 풍수 사상이 유래한다. 풍수(風水)란 장풍득수(藏風得水) 즉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말인데 명당은 간단히 말해서 ‘비, 바람, 동물의 공격이나 나쁜 기운의 침범을 막을 수 있고 생활의 기본인 생명과 같은 물을 얻을 수 있는 곳’ 이라고 하면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풍수(風水)는 다른 말로 감여(堪輿), 지리(地理), 지술(地術)이라고도 한다. 흔하게 풍수는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보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우리나라 에도 고대부터 자생 풍수가 전래되어 왔다. 명당의 모양을 감별하는 기법(형국론)은 중국 풍수가 우리를 따라오지 못한다. 풍수의 목적은 크게 둘로 볼 수 있는바 그 첫째는 살아있는 (이승)사람의 거처인 주택을 좋은 땅에 지어서 그 기운 (氣運)을 받아 건강과 행운을 구하려는 것이다. 이를 양택(陽宅)이라 한다. 그 둘째는 죽은 자(저승)들의 주택인 묘지를 좋은 땅에 잡아 자손의 번영을 구하려는 것인바 이를 음택(陰宅)이라 한다. 즉 산 자와 죽은 자의 주택을 좋은 기(氣)가 흐르는 곳에 정해 결국은 산자와 그 산자의 후손의 번영을 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피흉추길(避凶追吉)에 있다. (길한 것을 추구하고 흉한 것은 피한다.) 땅은 살아서 숨 쉬고 있으며 사람의 어머니와 같다고 본다. 땅은 지상의 모든 동식물과 사람을 키운다. 그래서 땅을 곤(坤)이라 하고 어머니로 보는 것이다. 인간은 땅 위에서 살다가 결국은 땅으로 돌아간다. 인간의 몸은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듯이 흙으로 만들어졌고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세상은 땅에서 잠깐 소풍 나왔다가 고향인 땅으로 돌아가는 잠깐 쉬었다 가는 곳이다. 잠깐 소풍 나와서 잘 쉬고 갈 때는 쓰레기나 지저분한 것을 남기지 말아야 하듯 잠깐 쉬다가는 이 세상에 더러운 것을 남기고 가서는 안 되는 것은 기본 상식 중 상식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어머니 품에서 살다가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땅을 어머니라 하기에 풍수에 있어 사람은 젖을 먹는 아기로 본다. 풍수의 명당자리가 여성의 유방 혹은 성기의 모습을 닮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머니 자궁에서 자라서 어머니의 성기를 통해 세상에 나와 어머니의 유방을 주무르며 젖을 빨아먹고 성장하고 어머니가 차려준 세상의 동, 식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잠깐 놀다가 다시 어머니에게로 가는 것이다. 놀러 와서 좋은 땅에 자리를 잘 잡으면 쾌적하고 건강하게 놀다 갈 수 있으며 좋지 못한 터에 자리를 잘못 잡으면 쾌적하지 못하고 나쁜 주변 환경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소풍을 망치게 된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은 물론 땅의 기운을 받으며 산다. 좋은 땅에 지은 집에서 살면 그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번성하게 된다. 날짐승도 아무 가지에나 둥지를 틀지 않는다. 심사숙고하여 최대한 쾌적하며 안전한 곳에서 새끼를 키울 자리를 정하여 둥지를 트는 작업을 시작한다. 산짐승도 예외는 아니다. 산세를 보고 안전성과 쾌적성이 확보되는 땅의 기운이 있는 곳에 굴을 파서 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보면 날짐승이나 산짐승 모두 풍수의 대가라고 할 수 있다.
길을 가던 나그네가 잠깐 쉬었다가 가더라도 길섶에서 마르고 푸근한 좋은 자리를 잡는데 하물며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를 함부로 고를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풍수의 근간은 산자의 터인 양택(陽宅)보다 죽은 자의 터인 음택(陰宅)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풍수라고 하면 묘 자리를 고르는 기법이라고 만 생각하는데 더 큰 의미로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하는 것도 풍수이다. 도선 국사가 고려의 수도인 개경을 골랐고 무학 대사는 조선의 수도인 한양을 정했다. 도선 국사나 무학 대사 역시 풍수에 뛰어난 술사임이 틀림없다. 풍수지리서에 나오는 명당의 기본도를 보면 영락없는 여자의 성기 모양이다. 이 세상에 어머니의 자궁만큼 편하고 안락하며 생명의 기가 넘치는 곳은 없다. 자궁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모든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자궁은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이다. 그래서 태어났던 그곳으로 죽어서도 돌아 가 고저 한다. 그 핵이 바로 명당이다.
혈 자리는 자궁으로 통하는 문이다. 그 문이 질(膣)인 것이다. 혈 자리를 안쪽에서 감싸고 있는 좌청룡 우백호가 소음 순이고 밖에서 감싸고 있는 것이 대음 순이다. 주산은 배꼽 밑에 툭 튀어나온 불두덩이고 그 아래 입수처가 음핵이다. 이처럼 여성의 성기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춘 땅이 명당이다. 땅속에 묻은 송장을 체백(體魄)이라 하는데 체는 뼈로서 땅으로 돌아가고 백은 정신으로써 하늘의 정령계로 들어간다. 땅으로 돌아간 뼈가 생기(生氣)를 받아 동기(同氣)에 감응하게 되는 것이다. 죽은 조상의 뼈와 자손은 DNA로 전이 되었다. 즉 조상의 뼈는 후손의 육신과 연결된다. 땅의 생기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이 죽은 사람의 뼈이다. 죽은 이는 활동이 없기에 고스란히 그 기운은 후손에게 전달된다. 조상의 뼈는 후손에게 생기(生氣)를 전달해주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국 음택도 그 혜택은 산자에게 돌아가니 양택, 음택 할 것 없이 산자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묘를 잘못 쓰고 집안이 망해 버리는 예를 우리는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생기가 오는 것과 그 기운이 그치는 곳은 물이 인도하고 함께 머문다. 생기가 보이는 곳은 바람이나 흩어짐이 없어야 하기에 물을 얻으려면 바람이 없는 곳(장풍이 잘된 곳)을 골라야 하는 이유이다. 풍수에서 좋은 땅을 고를 때 산과 물, 그리고 방위 이 세 가지를 핵심으로 한다. 간룡법, 장풍법, 득수법, 점혈법이 이에 따른 풍수의 술법이고 이것 역시 그 바탕은 음양오행법이 바탕이 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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