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원리
점(占)이라는 것은 자기 의지로 해결 할 수 없는 판단을 어떤 특수한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바 잠재의식이나 통계적인 점법에 의해 해결하는 방법 또는 어떤 신(神)의 힘에 의지하여 과거, 미래, 현재를 보는 방법 등으로 크게 양분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미래를 알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이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 된 원시시대나 첨단과학의 발달로 복제 인간까지 거론되는 현대에 이르기 까지 변함없이 지속되어 왔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다.
옛적 원시시대에 인간은 동물처럼 강력한 이빨이나 발톱도 없어 짐승과의 싸움에 있어 일방적으로 불리했으며, 털이 나 있는 가죽이 없이 맨 피부여서 추위를 피할 수 없었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에도 치명적 약점이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창이나 활, 도끼 등을 만들고 짐승을 사냥하여 그 껍질로써 몸을 보호 하였다. 그러면서 불을 다루는 법을 배워 몸을 추위로 부터 보호 하며 취약한 생식 에서 화식으로 생활의 변화가 시작 되었고 이는 인간이 영장류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인간은 미래가 늘 불안 하였다. 원시시대 에는 내일 사냥이 잘 되려는지 위험한 짐승의 습격은 없을지 불안 하였고, 최첨단을 걷는 현대인은 내일 주식 값이 오르려는지 또는 떨어지려는지, 전쟁이 벌어지지는 않을 런지, 어떤 사고가 있지 않을지 등 등 원시시대 보다 수백 수천가지 많은 불안을 안고 살게 되었다. 그래서 과학이 발달하면 발달 할수록 사회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여러 종류의 점법(占法)은 발전되어 왔다.
그렇다면 운명은 결정되어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운명은 있되 100% 결정 되어진 것은 아니다’ 이다. 운명은 ‘전생에 지은 업(카르마)’ 이 원인이 되고 현생의 경우 과거에 지은 업이 현재가 되며, 현재 내가 행한 업이 미래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운명은 반드시 있는 것이되 그 운명은 반드시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정의 될 수 있다. 전생에 박복한 악업을 지은이가 현생에서 박복한 인생(운명)을 부여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악업을 타고난 이가 현생의 과거에 더욱 더 악업을 쌓았다면 현재에 이르러 타고난 악업(전생)에 악업을 더하여 현재의 삶은 원래 타고난 박복함 보다 더욱 더 박복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며, 현재에 더 악업을 쌓는다면 미래에 타고난 박복함 보다 몇 배나 더 가혹한 설상가상 격의 비참한 인생의 말로를 겪게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전생의 악업 때문에 비록 현생에 박복한 인생(운명)을 부여 받았더라도 현생의 과거에 선업을 쌓았으면 박복한 현재란 미리 정해진 박복한 업 보다는 조금나아 질 것이며 현재에 많은 선업을 쌓는다면 미래에 복되지는 않아도 최소한 지독한 박복함 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전생에 선업이 쌓여 현생에 발복한 인생(운명)을 타고난 이라도 현생에 과거에 악업을 쌓았으면 현생의 현재에 부여받은 발복한 복을 감하게 될 것이며, 현재에도 계속 악업을 쌓는다면 비록 미래에 있어 발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던 원래의 복이 감해져 평범한 말년 또는 심할 경우 박복한 노년이 될 수도 있음이다.
즉 전생에 지은 업력에 의해 운명(팔자)이 정해지며 이 운명은 자신이 현생에서 쌓는 선업이나 악업에 의해 가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운명이란 정해지지만 그에 대한 변동은 사람 스스로가 심기신(心,氣,身)을 어떻게 닦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예전에 만난 한 선승(땡추 같은 가짜 중이 아닌 참스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혹한 팔자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다. 이분은 사주팔자 속에 괴강살이 무척이나 강하고 운로 곳곳에 기신(己神)운이 잠복하며 운 곳곳에 수옥살이니 ‘매우 거칠고 못된 성격으로 인해 사람 여럿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운’ 이어서 처음 필자가 이 승려분의 사주팔자를 접했을 때 깜작 놀란 기억이 있다. 필자는 속으로 ‘이 양반이 한국에서 살인이나 또는 흉측한 일을 저지르고 미국에 도망와 있는 양반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녔다. 허나 하나하나 사주를 풀이해서 분석해 보아도 이분이 내 뿜는 선한 기(善氣)가 설명 될 수 없었다. 어려서 조실부모 하고 전국을 떠돈 것은 필자의 풀이와 맞았고 그 후 거친 생활 끝에 20대 초반에 감옥에 갔다는 것 까지는 맞았다. 헌데 감옥에서 출소한 뒤인 30대 초반 이후가 자신의 사주팔자 하고는 맞지 않았다.
이분은 긴 감옥살이 속에서 불법(佛法)을 맞아 들이셨다. 매년 교도소에 불법을 강의하러 오시던 유명한 스님에게 감화되어 부처님을 가슴에 모시게 되었고, 쓰레기처럼 살아 온 자신을 참회하고 자신 때문에 고의든 과실이든 크게 다치거나 죽음을 당한 이들에게 천배, 만 배로써 속죄 하였다. 긴 수형생활을 마친 뒤 공부에 전념하여 어렵게 어렵게 승려가 되었다. 승려가 되려고 여러 종단의 문을 두드렸지만 흉악한 전과자인 그를 받아들여 주는 곳이 없어서 좌절하던 차에 다행히 한 종단에서 이분의 진심을 알아주어 긴 공부 끝에 정식 스님이 된 것이다. 이후 전심전력으로 매진하였고 많은 선업을 쌓으려 뼈를 깎는 노력을 하셨다. 종단 관례일로 LA를 찾았을 때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만나게 되었다. 30세 초반이후 이분이 살아온 삶은 이분이 지닌 사주팔자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팔자를 벗어버린 예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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