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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財테크의 달인

2021.05.26

               




                            財테크의 달인 


 필자의 오랜 고객이신 연사장님은 재테크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한국방송에 개그맨인 김 병만이 ⌜달인⌟이라는 코너에 나와 큰 인기를 얻은바 있는데 이 코너에서 김 병만이 각 분야 최고의 고수인 달인을 코믹하게 연기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하는 것에 비해 연사장님은 ⌜재산을 늘리는 재주⌟로 여러 사람의 감탄과 부러움을 산 바 있다. 평생 아끼고 절약하여 한 푼 두 푼 오로지 저축으로만 돈을 늘려온 분들 입장에서 보면 연사장님의 돈 불리는 재주는 놀라운 감탄과 함께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한탄 그리고 질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묘한 자괴감을 느끼게 하기도 할 것이다. 


20여 년 전 연사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때 벌써 그는 리커스토아 여러 곳을 운영하고 계신 회장님이셨다. 대여섯 군대의 리커스토아는 모두 그 규모가 당시 백 만 불 이상 가는 가치를 지닌 중. 대형 가게들이었고 각 가게마다 전문 매니저를 두어 물건 수입과 운영, 종업원 채용에 이르기까지 매니저에게 권한을 주어 자신의 사업마냥 책임감 있게 이끌고 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었고 영업에 대한 책임소재를 확실히 해 두고 있었다. 그리고 가게마다 첵케싱 부스를 따로 두어 별도로 관리를 하였다. 연사장님은 별도의 조그만 사무실에게 회계전문가 1명과 함께 전체조직을 총괄하였다. 매니저 급수에 따라 급여가 달랐지만 A급 업소의 경우 당시 매니저 급여가 만 불 정도를 초과할 정도였다. 사입하는 물건의 양(바잉파워)이 크다보니 물건 도매상과도 특별계약을 맺어 다른 리커스토아 보다 훨씬 싼값에 사입 하게하여 좀 더 싼 값에 손님에게 제공하니 경쟁력이 높았다. 이때 번 돈으로 10여 년 전 필자를 찾을 당시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해보려는 마음에 자신의 운세를 알기위해 친구의 소개로 필자를 찾은 것이다. 


이때 필자가 짚은 이분의 운이 ‘절지수’의 運이었다. ‘동풍화창 백화쟁춘이라!’ 이를 풀이해보면 출행하여 공명을 얻으라는 쾌였다. ‘남들이 인정하여 나를 불러주니 명예와 재물이 드높아 진다’ 로 해석할 수 있다. 쾌가 짚힌대로 설명을 해주었고 연사장님, 밝은 표정으로 상담실을 나섰다. 그 후 일주일에 거의 한 번꼴로 필자의 사무실을 드나들었다. 이런저런 부동산 매물을 들고 와서 풍수학상 이 터를 사도 좋은지 여부와 이왕에 사둔 이런저런 부동산을 팔아야 할지 또는 더 보유해야 할지 등등을 묻기 위함이었다. 어떤 때는 이곳 LA와 완전 반대편 끝에 있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호텔을 샀다가 팔기도하며 미친 듯이 미국전역을 휩쓸고 돌아다녔다. 


연사장님의 추진력은 굉장했다. 가게 거의 전부를 정리한 수 백 만 불을 가지고 과감하게 승부에 나선 것이다. 몇 년 동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마냥 오고감을 반복했다. 그때 필자가 주소를 보고 감정해 드린 부동산 매물 갯수만 해도 수 백 건은 넘어 아마도 천 건 이상 되리라. 이렇게 미친 사람처럼 부동산을 사고 팔기를 몇 년 되풀이 하더니 2007년경 즈음에 필자를 찾아와 자신의 운을 물었다. 이때 필자가 짚은 여사장님의 운세가 ‘서합지진’의 쾌였다. ‘만리장성 기거고산’의 쾌이니 ‘애써 쌓아놓은 성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으니 몸을 숨기고 은신하라!’ 는 해석이 가능하다. 필자 왈 “이제는 물러나실 때가 된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벌려놓으신 모든것을 정리 하십시요! 이제 그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하니 “역시나 운도 그렇게 나오는군요. 제가 보기에도 이제는 부동산이 거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고 한 뒤 상담을 마치었다. 


그리고 나서 한참 뒤 찾아와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부동산 거의 대부분 정리를 마쳤습니다. 몇 년 동안 경비, 세금 등등 이것저것 다 빼고 천 만 불 정도 순익으로 남았습니다. 당분간 은신해 있다가 때가되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라고 하며 인사한다. 필자가 “아니? 어떻게 그 큰돈을 남겼다는 말입니까? 항상 상담을 해 드리면서도 그 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라고 하니 “아이~ 저 정도는 피라미에 불과합니다. 유태인 투자가들이 보면 저야 어린애 장난하는 수준입니다.” 라고 하며 겸손해한다. 그리고는 몇 년간 얼굴을 통~ 볼수 없었다. 


그러더니 몇년전쯤 갑자기 나타났다. 와서 하시는 말씀이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 4~5년 쯤 되었나요?” 재테크의 달인인 연사장님이 다시 얼굴을 내 미시는 것을 보니 이제 슬슬 경기가 살아나려나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사장님 외에도 재테크의 고수들인 방사장, 강사장, 이사장 등등 내 노라 하는 분들의 내방이 잦아지고 있다. 부동산이 끝물일 때 상투를 잡고는 몇 년간 쩔쩔매며 버티고 버티다 다들 쓰러져가고 이제는 얼마남지 않은 최후의 이 시점이 이들 재테크 고수들에게는 슬슬 워밍업을 해야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렇듯 재테크의 고수들이 매번 와서 필자와 상담을 하고 돈을 불려가지만 사주팔자 속 재물이 없는 필자는 365일 맨날 입품을 팔아서 돈을 벌어도 지닌 것이 없으니 이를 어찌할꼬? 쓴 웃음만 나온다. 


옛말에 “꿩 잡는게 매”라는 말이 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고기 맛을 안다’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재주와 그 그릇의 크기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필자는 매도 되지 못하고 고기도 먹어본 적이 없으니 돈 버는 재주와 돈 그릇을 지니지 못했다. 허니 한탄한다고 갑자기 매가 되는 것도 아니요, 먹을 수 있는 고기가 떡하니 앞에 차려지는 것도 아닌대다가 재물을 담을 그릇조차 없이 태어났으니 연사장 같은 분들의 재주를 옆에서 구경하며 조언 해주고 감탄 하는 게 필자의 소임인 것 같다. 세상만사 욕심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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