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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찌 질이 강氏

2021.05.24




                      찌 질이 강氏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의 찌질이 강씨가 바람이 난 것은 3년 전이다. 교회의 소모임에서 부부동반 모임 중에 R씨를 만났다. 첫모임 에서 부인과 남편을 옆에 두고도 강 씨와 R씨는 서로 뜨거운 눈길을 주고받았다. R씨의 남편은 매우 무뚝뚝하고 건장한 체격인데 반하여 찌질이 강씨의 성격이 대범하지 못하고 작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성적 성격이 R씨의 눈에는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인상으로 보여 진 듯했다. R씨 부부가 함께 꽃가게를 하고 있어 남편의 눈길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성경공부를 핑계로 시간을 뺄 수 있었고, 찌질이 강씨는 부인은 전업주부이고 자신은 회사원인 관계로 시간내기가 어렵지 않았다한다. 찌질이 강씨의 부인은 성격이 무던하고 애교도 없고 성격이 둔한편이여서 남편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무관심형 이여서 강씨의 변화에 별 반응이 없어 평소의 불만이었던 ‘곰탱이 같은 마누라’가 바람을 필 때는 참 편리했다. 


찌질이 강씨는 마음은 독하지 못하나 잔꾀가 많고 상대에 대한 의심이 많은 반면 곰탱이 마누라는 매사에 대범했고 조잘거리는 남편과는 반대로 과묵했다. 이렇듯 상이한 두 사람의 공통점 하나는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였다. 둘 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깊었는데 그 표현 방식이 달랐다. 찌질이 강씨는 아이들에게 사랑표현도 자주하고 자주 안아주는 반면 곰탱이 마누라는 늘 말없이 흐뭇한 미소로만 바라봐 주는 형이었다. 이런 곰 같은 마누라에게 염증이 나기 시작할 때 찌질이 강씨 앞에 나타난 여우같은 R씨는 신선한 충격 이였다.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몸을 뒤 트는 교태스런 행동과 드럼통 같은 아내의 몸매와는 정반대인 하늘하늘한 체형 등등 모든 것이 매력적 이었다. 


양쪽은 두 곰(강씨의 곰 같은 마누라, R씨의 곰 같은 남편)의 눈치 볼 것 없이 불이 붙었다. 두 곰들은 무던한 성격대로 눈치 채지 못했다. 서로 실컷 재잘거리고 서로의 곰탱이 배우자에게 성격상 되지 않던 이른바 대화를 한없이 텃다. 그리고는 서로 감탄했다. 대화가 통한다고... 그리고 정해진 순서대로 육체도 교환했다. 찌 질이 강 씨의 말에 의하면 교태 스런 R씨가 이런 말도 했단다. 여자로서 눈을 뜨게 해 주어 고맙다고... 이때 이를 듣고 있던 필자는 토할 뻔 했다. 필자가 본 R씨의 사주팔자속의 성정은 ‘호방호색형 사주로서 사람을 이용하려는 기질이 강하고 과음과 색정에 인생을 망칠 사주’여서 그러했다. 불이 붙은 찌 질이 강 씨와 색녀 R씨는 서로가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찌질이 강씨는 R씨에게 “내 사랑 조금만 기다려 줘! 내 곧 곰탱이 하고 이혼하고 자기하고 새 출발 할꺼야.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꼭 그렇게 할꺼야.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줘” 라고 했고 색녀 R씨는 찌질이 강씨에게 “자기야 너무 오래는 기다리게 하지마! 자기를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어” 라고 하며 교태를 부렸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약속했다. 어쩔 수 없이 곰탱이 들과 함께 살지만 절대로 곰탱이 들과 잠자리는 하지 말자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속이 둘 다 지켜지지 않았다. 서로를 기만하며 시간이 흘렀고 찌질이 강 씨에게 조금씩 싫증이 난 색녀 R씨는 바가지를 긁기 시작했다. 왜 빨리 곰탱이 마누라와 헤어지지 않느냐면서 ‘이제 기다리기도 지겹다. 자기가 자꾸 이렇게 결심하지 못하고 꾸물대면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을 찾겠다’고 슬슬 연막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 속마음은 이제 너하고는 슬슬 싫증이 나니까 참신한(?)새로운 바람 파트너를 구하겠다는 선언이었고 그전부터 찌질이 강씨 외에 이놈저놈 자신에게 입질(?)하는 놈들에게 교태를 부리며 떡밥을 풀어놓았고 몇 놈 걸려들어 재미도 본 뒤였기에 후한을 없애기 위한 정지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떤 놈이 열심히 자기에게 구애를 하는데 조건이 엄청 좋은 남자이다. 이런저런 선물을 사주겠다는데 모두 거절하면서 굳건히 정조(?)를 지키고 있는데 너는 대체 뭐냐? 는 식이였다. 그래서 한번은 찌질이가 R에게 반격을 했다한다. ‘왜 꼭 내가 먼저 이혼을 해야만 하냐? 니가 먼저 하면 어디가 덧 나냐?’ 그랬더니 R이 말하기를 ‘너는 믿지 못하겠기에 그렇다. 맨날 이혼 한다 이혼한다 하면서 오늘 내일하며 미뤄온 게 벌써 몇 년이냐 그런 너를 믿고 덜컥 나 먼저 이혼했다가 니가 곰탱이 마누라와 그대로 살면 나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손해(?)를 볼 것 아니냐? 그래서 나 먼저 못한다!’는 답이었다. 


필자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또 토할 뻔했다. 찌질이 와 R의 기만적 행태가 너무 역겨워 서였다. 이혼이 무슨 장사꾼 거래하듯 하는 흥정이란 말인가? 손해고 이익이고를 따지는 것이 너무 한심했다. 그런데 찌질이 강씨와 R의 궁합은 기가 막히게 좋게 나왔다. 궁합은 좋게 나왔지만 이들의 운의 흐름을 보았을 때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나왔다. 찌질이 강씨에게 필자 왈 “두 분은 궁합은 매우 좋으나 부부로는 인연이 닿지 않습니다. 관계를 정리하시고 집에 충실하십시오. 


이곳은 도덕론을 論(논)하는 곳이 아니고 운명론(運命論)을 논하는 곳인지라 운이 나오는 대로 이야기해 드리는데 두 분의 운을 감정해보니 이런 답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서로 가정을 깨고 싶은 마음은 없는 듯합니다. 자신들의 부정을 (간통)사랑으로 미화 시키려고 서로에게 없는 마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솔직히 선생도 이혼할 생각은 없으시죠?” 라고 정곡을 찌르니 다소 당황해 하며 “저... 아직 애들이 어려서...” 라고 하며 우물쭈물한다. 아주 저급한 상담이었다.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부정이라는 식으로 자신들의 부정을 조금이라도 감춰보려고 서로가 서로에게 기만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추했다! 제발 좀 바르게 살자. 필자가 생각해도 요즈음 미국에 이상한 정신 상태를 지닌 이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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