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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왕따에서 재벌로!

2021.06.17

 




                 왕따에서 재벌로! 


 필자와 가끔 상담을 하시는 K씨 부부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리커 스토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다. 한국에서 전기관련 기술직 공무원을 하다가 애들 교육문제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한다. 두 분 다 선량해서 말 그대로 '법 없이도 살 사람' 들 같았다. 처음 가게 운영과 처분 문제로 필자를 찾아와 상담이 시작 되었고 다행히도 필자의 충고가 잘 적중되어 중요한 일이 있으면 꼭 필자를 찾아와 상담을 하곤 했다. 한번은 오셔서 자신의 아들 사주팔자를 보고 싶다 청하셨다. 아직은 어려서 조금 더 크면 사주팔자를 한 번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중학생도 되었고 장래 어떤 직업을 갖는게 좋을까? 해서 부탁드린다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이민을 오게 된 것은 사실 아이들 때문인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병약했고 또래들에 비해 덩치도 작아 학교에서 노상 얻어맞고 징징 짜며 집에 오는게 다반사였다 한다.


몸이 약하면 독기라도 있어야하는데 여자 아이처럼 마음이 여려서 늘 괴롭힘의 대상이 됐고 이런 아이를 보고 있자니 부처님 반 토막같은 K씨 부부도 열이 뻗쳐 때린 아이들 집에 찾아가 부모들에게 항의도하고 학교에 찾아가 담임선생이나 교장, 교감 등을 만나 사정하고 합의하는 등 별짓을 다하다가 지쳐서 이민을 결심했다 한다. 한국에서의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접고 이민 오기까지 K씨 부부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겠는가는 듣지 않아도 짐작이 가고 남았다. 


아이의 생년월일시를 물은 즉 1997년 7월 30일생으로 시간은 새벽 2시경쯤 이라 한다. 해서 사주팔자는 丁丑年 戊申月 丙午日 己丑時가 되었고 운로는 역행하여 丁未 丙午 乙巳 甲辰 癸卯로 흐르고 있다. 병화일주가 신월에 태어나 득령하지 못했지만 일지에 제왕을 만났고 연간에 다행히 정화가 있어 신약은 겨우 면했다. 재성이 월지에 위치하여 왕성하고 주위에 물기가 있는 토가 생조하여 정기신이 강해졌고 서로 균형을 잡아주어 대길한 팔자가 되었다. 선비격 사주여서 사람이 점잖고 타인과의 투쟁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인 데다가 겹쳐서 작고 힘이 없는 육체적인 열세가 '왕따'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 같았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여러 형태의 사주팔자를 보게 되는데 어떤 사주팔자는 너무도 못생기고 흉해서 보기가 꺼려질 정도의 극단적으로 나쁜 사주팔자도 있고, 이런 팔자 저런 팔자 많이 보는 중에 "이 팔자는 참으로 잘생긴 팔자로다!" 하며 감탄하는 팔자도 있는데 K씨 아드님 사주팔자는 금전적인 면에서 대부호가 될 것이 틀림없는 팔자였다. 


필자가 속으로 감탄하여 계속 사주팔자를 말없이 들여다보고 있자 K씨 갑갑한지 "애가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너무 약해빠져서... 학교 선생 정도하면 좋을 팔자 같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선생님!" 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묻는다. 이에 가만히 K씨를 바라보다가 필자 왈 "아드님은 제가 보기에 재벌급의 대부호가 될 팔자라고 보여 집니다." 라고 하니 K씨 부부는 놀란 듯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에이 선생님도 참! 그냥 하시는 말씀이겠지요. 지금 봐서는 당최 그런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데요? 애가 성격이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런 애가 어떻게 재벌이 되겠어요? 전혀 믿기지가 않습니다." 라고 하신다. 이에 대해 필자가 "물론 큰 재벌이 되려면 사업가가 되어야 할 것이고 부모님 보시기에는 아드님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여서 믿기지가 않겠지만 제가 보기에 아드님의 사주팔자 속 재물의 크기는 어마어마하게 크게 보입니다. 


사업을 해서 재벌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발명을 해서 재벌이 되는 것인지 그 구체적인 과정 까지는 세세히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아드님의 사주팔자가 대부호의 사주팔자를 타고 났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십여 년 이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고 건강만 허락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지금 이 자리에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니 나중에 필자의 말이 실현된다면 잊지 마시고 오셔서 밥이나 한 번 사십시오. 꼭 밥을 얻어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의 진단이 맞았는지 여부를 알고 싶어서 입니다." 라고 답하니 K씨 부부 그래도 믿지 못하겠는지 반신반의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아무튼 K씨 부부가 아들을 위해 이민을 결심한 것은 아주 현명한 판단이라고 보여 졌다.


K씨 아들의 경우 한국을 뜻하는 東方(동방) 木의 지역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을 뜻하는 西方(서방) 金쪽 지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크게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필자 왈 "미국으로 이민을 결심하신 것은 아드님을 위해 크게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드님은 미국에서 더욱 더 큰 성취를 이뤄나갈 수 있기에 현명하신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니 K씨 부인이 휴! 하고 한숨을 내쉰 뒤 왈 "한국 에서는 정말 미칠 것 같고 죽을 것 만 같았습니다. 거의 매일 다른 애들에게 두들겨 맞아 코피 터져 오지를 않나 몸이 이곳저곳 멍 들어서 오지를 않나 정말 속이 상해 죽을 지경 이였어요. 그런데 결정적인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우리 아들이 자꾸만 돈을 달라는 거예요. 용돈도 꾸준히 잘 챙겨주는데 말 이예요. 그래서 이상해서 가만히 알아보았더니 하루에 얼마씩 자기를 때리는 아이들에게 갖다 주면 매를 맞지 않는 것으로 계약이 돼서 그 돈을 갖다 바치려고 그랬던 거예요. 


아이 아빠가 이것을 알고 아들을 죽지 않을 만큼 팼어요. 병신 같은 자식이라고요. 그걸 옆에서 보고 있는 제 심정은 어떻겠어요? 이것을 크게 문제 삼으려고 했지만 몇날 며칠을 고민 고민하다가 차라리 떠나자는 쪽으로 결심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와요" 하시더니 훌쩍 거린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초년기의 작은 악몽으로 끝날 수 있어서 말이다. 이제 K씨 아들은 자신의 사주팔자대로 승승장구하여 대부호가 될 일만 남았다. 건승을 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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