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어? 이 이야기는 우리 兄 이야기인데요?

2021.07.12

 




                      어? 이 이야기는 우리 兄 이야기인데요? 


 일전에 30대 후반의 한 청년이 전화로 어떤 여자분 과 자신과의 궁합 그리고 자신의 사주팔자에 대해 전화로 상담해 줄 것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임술년 개띠가 갑신월 병인일 정유시에 태어난 命이였고, 상대방 아가씨는 기사년 경오월 계묘일에 태어났고 시는 명확치 않다하였다. 먼저 띠가 개띠와 뱀띠이니 띠 원진이 들어있고 남자팔자의 월간 갑목과 여자분의 월간 경금이 강하게 충하고 있는데다가 남자는 병화일주요, 여자분은 계수일주여서 전체적으로 궁합이 좋지 못하게 나왔다. 아쉽지만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준 뒤 이 청년의 사주팔자를 설명해 나갔다. 건강, 수명, 성격, 지나온 운의 흐름과 앞으로 닥칠 운 등을 세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 청년 갑자기 “어? 잠깐만요. 지금 이야기해 주시는 것은 죄다 우리 형 이야기인데요?” 라고 한다. 필자가 상담을 멈추고 왈 “형 생년월일시가 어떻게 되는데요?” 라고 물은 즉 “저하고 똑같은데요?” 라는 답이 돌아온다. “? ? ?” 잠시 어리둥절했다가 무슨 뜻인지 문득 깨닫고 “쌍둥이 형이 있다는 말입니까?” 라고 물으니 “예 제가 쌍둥이 동생이고 우리 쌍둥이 형이 있는데 저하고는 성격도 완전히 다르고 살아온 것도 무척 다른데 선생님이 지금 말씀해 주신 내용은 우리 쌍둥이 형하고 똑같은데요?” 라고 답한다. 


명리 학에 있어 최대의 난제 중 하나는 동일 사주팔자를 지닌 이들이 왜 그 운명에 차이가 나는가 하는 것을 해명하는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논리가 있어왔고 학술적으로도 여러 번 수없이 다뤄온 문제이고 동일한 사주팔자를 지니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을 부모로 어떤 나라, 어떤 지역적 특성을 지닌 장소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필자 또한 세세히 구별하고 증명하여 논문으로 발표한 일도 있으나 같은 부모, 같은 나라, 같은 지역의 똑같은 환경에서 태어난 쌍둥이의 경우 이를 어떻게 간명하여야 하는가는 역학계에 지속되어온 과제 중 난제였다. 쌍둥이라 하더라도 시각분 기점 (9시,11시,1시,3시,5시,7시) 전후로 태어나 시가 달라질 경우 팔자 중 두 글자가 달라지므로 동일 팔자라 할 수 없고 사주팔자가 동일하더라도 남매 쌍둥이로 태어난 경우 운로에 대한 해석과 오행해석이 바뀌므로 같은 팔자라도 같이 해석 할 수 없기에 문제가 되지 않으나 동일 년 월 시에 태어난 동성의 쌍둥이가 문제된다. 


동성의 쌍둥이라 하더라도 일란성이냐 이란성이냐 로 나뉘어 질수 있고 이에 대한 해석의 기법이 다르다. 동성 쌍둥이의 경우 원래 하나로 태어날 운명이 두 명의 개체로 갈라졌다 할 수 있는데 이란성 쌍생아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체격이나 얼굴생김, 성격 등이 완연히 다른 경우가 많아 이를 해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으나 문제는 동성의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이다. 이 경우 문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성격이나 식성, 취향 등이 비슷하나 여부이다. 어떤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건강이나 성격, 식성, 취미 등이 거의 같아 어떤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나 그림 등을 보고 느낀 것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재주도 비슷해서 콤비로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드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옛날 쌍둥이 자매 가수 ‘바니걸스’가 이에 해당되는 경우라 볼 수 잇는데 외국에도 이런 쌍둥이 가수나 쌍둥이 연예인 등이 비슷한 소질로 함께 활동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범죄에 있어서도 소질이 서로 비슷해서 악명을 떨친 범죄자 중에도 일란성 쌍둥이 형제나 자매 등을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생긴 것은 똑같은데 성격이나 취미, 건강 등 모든 것이 완연히 다른 일란성 쌍생아도 있다. 이런 경우 운의 흐름이 같을 수 없음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사주팔자에 대한 해석이라는 것이 이 사람은 이런 이런 특성과 성격, 두뇌, 특성 등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이런 이런 일이 닥쳤을 때 기질대로 이렇게 행동할 것이 기에 이런 이런 결과를 만들어 이런 이런 인생을 살게 될 것이며 체질이나 식성, 건강 등이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한 병에 걸려 언제쯤 많이 아프거나 언제쯤 사망할 것이다, 라는 일반적인 통계를 내는 통계학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모든 것이 다른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열성과 우성이 누구인지를 먼저 구별 해 내는 것이 필요하고 우성인자를 (우수한 기질의 쌍둥이)운로에 있어 순행 시키고 열성인자 (뒤떨어지는 쌍둥이)의 운로를 역행시켜서 해석하는 방법이 있고, 무조건 형이나 언니 쌍둥이의 운을 순행시키고 후에 태어난 쌍둥이의 운로를 역행시켜 통변하는 방법 등이 있는바 필자가 임상을 해본결과 쌍둥이 사주팔자 중 순행과 역행 중 그 팔자에 유리한 쪽을 우성인자 쌍둥이에게 접합시키고 불리한 운로의 흐름을 열성인자 쌍둥이 쪽에 접합시키는 방법이 가장 타당했다고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쌍둥이 보기가 참 어려웠다. 전교에서 쌍둥이는 한두 명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즈음은 쌍둥이가 무척 흔하다. 쌍둥이는 필자가 알기로는 조상 중에 쌍둥이가 있었던 경우에만 몇 대 걸러 쌍둥이가 태어날 수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요즈음은 여기도 쌍둥이 저기도 쌍둥이, 쌍둥이 천지가 되었다. 특히나 옛날에는 보기가 극히 어려웠던 남매 쌍둥이도 많아졌다. 지금은 개화가 되어 말도 안 되는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오래된 옛적 우리 선조들의 경우 남매 쌍둥이가 태어나면 여자 아이의 경우 몰래 없애버리거나 먼 지방에 갖다 주어 남매가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싹을 잘라 버렸다. 그 이유는 남매 쌍둥이의 경우 전생의 부부가 함께 태어난 것이므로 언젠가는 상피 붙는다는 말도 되지 않는 미신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연인지 몰라도 필자는 어릴적 형제 쌍둥이 자매 쌍둥이는 보았어도 남매 쌍둥이는 본적이 없다.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해도 그런 미신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아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언젠가 물어보니 인공수정의 경우 쌍둥이가 많이 태어나는 이유는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난자에 동시에 두 개 정자를 집어넣는 경우가 많아서 이라 했는데 맞는 말인지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필자가 엉뚱하게 이해했는지 모르겠으나 과학의 힘을 빌려 어렵게 출산에 성공한 이들 중에 쌍둥이가 많은 것을 보면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쌍둥이 사주팔자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흐른 것 같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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