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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조상덕도 자기하기 나름?

2021.07.24




                     조상덕도 자기하기 나름?    

      

사람들은 보통 어떤 일이 잘되었을 때에는 주위의 도움이나 원인 등을 생각치 않고 자기가 잘나서 이렇게 되었다고 우쭐하며 일이 안되었을 경우에는 남의 탓이나 부모 탓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돈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나지 못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투덜대거나 자신이 참, 인복이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 이런 사람은 좋은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났어도 잘살지 못한다. 남의 탓만하고 있다보면 좋은 운도 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고 만다. 자신의 문제점을 찾고 그 탓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스스로를 닦는다면 복이 멀리 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영락한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옛날의 조상의 영화만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다음은 양년대군의 후손 이지광에 대한 이야기다. 

양녕대군의 후손 이지광은 가세가 궁핍하여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다. 하루는 한 스님이 집에 와서 시주를 구하였으나 궁핍한 생활에 아무것도 시주할 것이 없었다. 이지광은 먹고 있던 죽을 스님에게 권하였다. 주인의 어려운 가정 형편과 어진 마음씨를 헤아린 스님은 이지광이 권하는 죽을 감사하게 받아 먹었다. 죽을 다 먹은 스님은 주인에 대한 보답으로 그 집의 풍수를 봐 주었는데 사당 앞의 울창한 나무를 다 베어내어 앞을 훤하게 하면 운수도 훤하게 바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지광은 스님이 알려준대로 사당 앞의 나무를 다 베어 내었다. 이틀이 지난 후 영조임금이 왕릉에 성묘차 그 부근을 지나가다가 낡은 사당을 보고 누구의 사당인지 물었다. 

대신이 양녕대군의 사당임을 아뢰자 영조임금은 양녕의 후손을 불러오라 하였다. 그리하여 이지광은 영조 앞에 불려오게 되었다. 이지광을 본 영조는 초라한 그의 행색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왕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만약 양녕대군이 세자 자리를 사양치 않았다면 지금 서로의 위치가 바뀌지 않았겠는가 하면서 이지광을 아산 현감에 임명 하였다. 결국 이지광은 조상의 음덕이라 할 수도 있지만 직접적 으로는 중에게 그야말로 마음으로 베푼 죽 한 그릇의 시주가 인생의 행로를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평소의 작은 마음씀씀이 하나하나가 복을 불러들이거나 화를 부르기도 함을 명심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명리학에 있어 조상덕이 있고 없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주팔자에 있어 태어난 해인 년주(年柱)로 판단한다. 년월주에 관살의 존재여부 그 역할에 따라 판단한다. 사주팔자상 나를 生(생)하는 것은 부모를 뜻하는 인수 즉 어머니를 의미하는바 인수를 생하는 것은 관이므로 관은 인수의 인수가 되는 부모의 부모 즉 조부모 즉 조상으로 보기에 그러하다. 그 판단법을 간략하게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년간에 천을 귀인 또는 장생을 만나면 조상에게 영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년주에 편관, 겁재, 편인, 양인 등이 있을 경우 그 사주팔자 주인공의 조상은 그 신분이 빈천 했거나 미미했을 것이라 판단하고 년주에 사.묘.절.형.충이 있는 경우 조상덕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셋째 년월주에 있는 정관이 희신일 경우 조부모가 부귀 했음을 알 수 있다. 대체적으로 이런 기준에 의해 조상에 대해 파악해 보기에 사주팔자를 깊이 공부한 선생 앞에서 자신의 조상에 대해 거짓으로 이렇고 저렇고 만약 거짓으로 이야기 했다가는 금방 탄로가 나고 만다. 

이와 관련한 한 일화가 있어 여기에 소개코저 한다. 필자의 지인 R씨는 수십년 간을 마누라 고생 시키며 마누라가 미용실 에서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 백수다. 이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툭하면 자신의 조상이 대단 했음을 말하기를 즐겨했다. 조상이 아무리 훌륭했으면 뭐하는가?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이 중요하지! 헌데 R씨는 입만 열면 부유하고 귀했던 조상들 자랑에 여념이 없고 그 정도가 심했다. 이런 R씨가 어느 날인가 필자와 상담실에서 마주앉게 되었다. R씨 평소의 언행을 눈여겨 보아왔던 터이라 이이의 사주팔자를 살펴보니 년간에 천을 귀인, 장생을 지니고 있었고 또한 월주에 정관이 있는 바 이것이 희신의 역할을 하니 이이의 말대로 조상에게 영화가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허나 R씨의 사주팔자는 전형적인 선부후빈의 팔자였다. 즉 좋은 조상과 부모를 만나 어린시절 뷰유하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 할 수 있으나 중년기 운을 뜻하는 일주(日柱)와 말년운을 뜻하는 시주(時柱)가 형편없이 찌그러져 있으니 중년기 이후 영락하여 결국 심을 펴보지 못하고 말년을 보내야 할 운이어서 안타까이 여겨졌다.

필자 왈 “선생의 평소 말씀대로 좋은 조상과 부모님을 두셔서 어린시절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 하시고 학령기 운도 좋으니 아마도 좋은 대학을 나오시고 화려하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신 것 같으나 안타깝게도 중년기 이후 운세가 급쇠락하여 끝내 불운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옛날에 금송아지 백마리가 있었으면 뭐합니까? 지금 현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건방진 이야기라 욕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라도 옛 영화는 싹 잊어버리시고 어디 경비원 자리라도 알아 보십시요! 지금이 중요하지 옛날이 뭐가 중요합니까? 옛날만 생각 하시고 눈 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선생께서는 평생을 무위도식하다 끝날겁니다.” 라고 하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R씨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하며 분기가 넘친다. 허나 어쩌랴 이것이 R씨를 위한 고언(苦言)인 것을!!!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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