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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터의 나쁜 기운(氣運)

2021.07.31




                                터의 나쁜 기운(氣運)   


 

 죽은 사람이 잠들어있는 묘지(陰宅-음택)나 산사람이 사는 집터(陽宅-양택)나 그 기운이 편안하고 안락하여야 죽은 자의 후손이나 그 집터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氣(기)를 전달해주어 보다 건강하고 하는 일이 순조로와진다 함은 필자가 지면을 통하여 누누이 강조해온바 있다. 이른바 풍수지리라 함은 미신이 아닌 과학이며 우리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구히 존재하고 관심 받는 학문이 될 것이다. 옛날 옛적 사람이 아주 약했던 원시시대에 사람은 그야말로 광폭한 짐승들 사이에 둘러싸인 연약하고 가련한 존재였다. 육식 동물들처럼 강인한 이빨이나 날카로운 발톱도 없어 적을 공격하기도 어려웠고 두터운 털가죽도 없어 적의 공격에 취약 하였으며 추위나 더위에도 약한 존재여서 늘 불안한 상태였다. 따라서 더위나 추위를 잘 막아내며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은 생존과 관련된 절박한 문제였을 것이다. 


이렇듯 터의 선택 즉 풍수사상은 이때부터 존재해왔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시대에 맞게 풍수사상도 변화 발전해 오고 있다. 동양철학의 3대 실용 학문인 역학, 한의학, 풍수지리는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우주 변화의 원리를 어떤 곳에 대입하여 풀어내느냐에 따라 발전해왔다. 음양오행의 원리(우주변화의 원리)를 사람의 운명에 대입하여 미래에 대한 하늘의 뜻을 묻는 역학, 이 원리를 사람의 몸에 대입하여 건강과 질병의 원리와 이유 그 치료방법을 찾는 한의학, 이 원리를 땅에 대입하여 흉터와 길 터 등 그 영향의 길흉을 가리는 풍수지리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풍수의 기본적인 원리는 터의 길흉을 가리는 것에 있는바 나쁜 기운을 뿜어내는 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좋은 터에서 뿜어내는 좋은 기운을 받고 사는 사람들에 비해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수명이 짧아질 수 있고 運도 나빠져 하는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지장을 받을 수 있음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터의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하여도 지나치다 할 수 없다. 나쁜 터의 기운이 어느 정도까지 악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극단적인 사례가 있어 여기에 소개해본다.(좀 오래전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이와 연관되어 있는 분들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는 판단 하에 이글을 쓴다) 


필자와 자주 상담을 하시던 강 선생은 리커스토아 를 20년 이상 운영해 오신 분이시다. 이분의 특기는 장사가 잘 안되는 리커스토아 를 인수해서 새로 수리를 하고 이것저것 매상을 올릴 수 있는 포텐샬을 극대화 하여 매상을 상승시킨 뒤 비싼 값에 팔고나오는 일종의 리마델링에 능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매상을 올릴 수 있는 가게를 찾아다니는 것이 이분의 주요일과 중 하나였고 이런 방식을 통해 부를 이룬 분이시다. 이런 가게를 찾아다닐 때마다 이런저런 가게 주소를 가져와 이 터의 기운이 자신과 맞는지 여부를 문의하곤 했다. 대체적으로 필자의 말에 잘 따르는 편이여서 현실적으로 자신이 가게를 살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도 필자가 터의 기운이 맞지 않다고 하면 과감히 포기도 잘하는 시원하고 화통한 성격이었다. 그런데 그 해 초 그분의 운이 ‘몽지손’의 운으로 나왔었다. 이는 ‘일인지해 급어만인’의 운으로서 ‘은인자중 해 야 한다. 방종하면 큰 액을 당한다. 계략은 뛰어나나 성사되지 못하고 엉뚱한 일로 번진다’는 쾌상이여서 불안한 운 이여서 필자 왈 “올해는 운이 아주 좋지 못하게 나오니 은인자중 하시고 어떤 새로운 일도 벌리지 말고 무조건 움츠리고 쉬어가야 하는 운입니다. 일은 절대로 벌리지 마십시오” 라고 몇 번을 충고 했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찾아와서는 한 가게의 주소를 내밀고 그 터의 기운이 자신과 맞는지 여부를 묻는다. 필자 왈 “강선생님! 올해는 아무 일도 벌리지 말라고 몇 번을 충고해 드렸는데 이 가게 주소는 뭡니까?” 라고 하니 좀 쑥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가게 조건이 너무 좋아서 놓치기 아까워서 그럽니다. 그냥 좀 어떤지만 봐 주세요!” 라고 하며 다소 차갑게 말한다. 필자가 그 터의 운을 살펴보니 ‘운중지월격 터’로 나왔다. ‘먹구름 속에 달이 잠긴다’는 터로 凶地(흉지)중 凶地의 터였다. (雲中之月의 터는 그동안 필자의 임상결과 아주 最惡(최악)의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증명된 바있다) 필자가 다시 간곡히 “강선생님의 올해운도 나쁘게 나온데다가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 터도 강선생님에게는 심상치 않게 아주 나쁜 터로 나오니 특히 이 터에서 어떤 일을 도모하는 것은 지푸라기더미를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으니 절대 일 벌리지 마십시오” 라고 하며 여러 번 당부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시원한 대답이 없다. 


그 후 시간이 좀 지나서 강선생이 필자를 재차 방문하였다. 와서 하는 말이 “저번에 선생님께서 절대하면 안된다는 가게를 놓치기가 아까와 인수해서 새로 꾸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도 있고 해서 시작하면서도 한편 매우 찜찜하고 혹시 장사가 안되면 어떡하나? 하고 많이 걱정을 했는데 아무 나쁜 일도 없었고 장사가 너무 잘 되서 이런 추세 로라면 이번에도 몇 십 만 불을 덧붙여서 팔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선생님이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 라고 한 뒤 덧붙이는 말이 “선생님 말 듣고 이 가게를 놓쳤으면 어떡할 뻔 했습니까?” 라고 하며 필자에게 은근히 야-지를 놓는다. 이에 대해 “???” 필자는 아무 말 할 수 없었으나 은근히 치솟는 부아를 누르고 마음을 바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제 예측이 안 맞았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매사에 조심 또 조심 하십시오” 라고 당부한 뒤 돌려보냈다. 처음에는 필자를 놀리려고 일부러 찾아와 염장을 지르는 듯해서 부아가 솟았지만 이내 곧 다시 생각해보니 어차피 그리된 것 필자의 예측이 맞지 않은 것이 더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 말하고 당부한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나중에 필자의 예측이 적중하고 말았다. 강선생의 부인이 어느 날 필자를 찾아왔는데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물은즉 한참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더니 어렵게 뗀 입에서 나온 말이 “아이고 법사님 어쩌면 좋아요! 우리 남편이 죽었어요!” 이다. 나중에 들어본 즉 새로 인수한 가게가 잘되고 모든 일이 술술 풀려 즐거워하던 남편이 어느 일요일 아침! 생뚱맞게 바람을 좀 쐬고 오겠다고 하며 집을 혼자 나섰다한다. 생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혼자 생각할 일이 있나보다! 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빅 베어 근처에 골짜기에서 차와 함께 쳐 박혀 시신으로 발견 되었다 한다. 그곳은 위험한 곡선코스도 아니고 브레이크를 잡은 자국도 없이 그대로 돌진해서 처박힌 모습이여서 일부러 자살한 것과 같은 사고현장의 모습 이었는데 강선생이 자살할 아무 이유도 없으니 지금 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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