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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신체의 일정부위를 계속 공격당하는 꿈

2021.08.11




          신체의 일정부위를 계속 공격당하는 꿈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꿈에 대한 해몽을 요구 받는다. 15년 전 쯤 필자가 모 신문에 2년 정도 꿈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였고 독자들의 꿈에 대한 해몽을 기제 한 바 있어 더욱 그러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병의 첫 징후를 꿈에 의해 짐작할 수 있다’고 했으며 희랍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저서 <옛날의 의학>이라는 책에서 ‘병과 꿈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논한바 있다. 즉 꿈을 통하여 질병을 예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현대에 있어 정신분석학자 들은 환자의 꿈을 분석함으로써 노이로제증후의 발병원인과 그 증세의 제거방법을 찾는 심리요법을 고도로 발전시켰다. 특히 정신분열 중 환자의 치료수단으로 꿈의 분석은 큰 의미를 차지한다. 


필자가 임상을 통하여 알게 된 질병과 관련된 꿈을 예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수년간 연속해서 공포스러운 꿈을 계속해서 꾸거나 악몽 때문에 잠에서 자주 깨는 수면장애가 있는 분들의 경우 심장병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음식물을 꿈속에서 계속해서 먹거나 토하는 꿈을 계속 꾸는 이는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꿈들은 평소 낮에는 외부 자극으로 인하여 거의 통증을 느낄 수 없던 이들이 수면 중에 외부로 향하던 주의가 없어지고 신체내부로 주의가 집중되기에 사소한 자극이라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어 꿈으로 표현되는 것이라 짐작된다. 


많은 종류의 질환들이 낮에는 증세가 완화 되었다가 밤에 특히 고통을 더 느끼게 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토하는 꿈>의 경우 위장계통의 질환과 관련이 없을 경우 자기가 가지고 있던 물질적인 또는 정신적인 어떤 것을 세상에 공개하거나 또는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몰래 형성한 재물이나 뇌물 등을 자백하게 되거나 돌려주게 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할 수 있다. <음식을 먹는 꿈>의 경우 질병과 관련이 없을 경우 미래에 어떤 일을 책임지게 된다. 맡게 된다. 또는 일자리를 얻거나 새로운 임무가 부여되는 것을 예지하는 꿈으로 해몽되기도 한다. 꿈속에서 오줌을 누거나 오줌을 통제하기 어려워 실수하는 꿈 또는 오줌을 누려다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는 꿈은 방광이나 비뇨기계통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나 질병과 관련이 없는 경우 해결되지 않던 어떤 일을 시원한 해결(방뇨했을 경우)또는 어떤 일이 계속 미해결(방뇨실패의 경우)될 거라는 예지 몽으로 본다. 


필자가 상담했던 꿈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꿈이 있는데 이 꿈은 당시 40대 후반의 한 남성분이 꾼 꿈이다. 당시 의류도매상을 하던 이분이 꿈속에서 가게에 앉아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한 흑인 청년이 뛰어들어 총을 겨누었고 두려움에 도망치려 등을 돌려 달아나는 그 순간 <쾅>하는 총소리가 들리고 등에 큰 통증을 느껴 ‘아! 내가 총을 맞았구나. 이제 죽는 구나’ 하며 고통 스러움 과 원통함에 울다 잠을 깨었는데 이 꿈이 한 달이면 한 두 번씩 똑같은 상황으로 꿈속에 계속 2년 동안이나 반복이 되었다고 했다. 


이분이 필자에게 “선생님 어떻게 똑같은 꿈이 몇 년간 계속될 수가 있죠? 이제 꿈속에서 나오는 그 흑인 얼굴까지 똑똑히 기억이 될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내가 총 맞아 죽을 거라는 암시 같아서 정말 불안합니다. 요즈음은 너무 불안해서 식욕도 없고 일할 의욕도 없습니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해보았는데 너무 일에 집중해서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니 좀 긴장을 풀고 쉬어야 한다고만 하시는데 제가 당장 쉴 형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앓아 누울 정도도 아니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선생님 혹시 제가 총 맞아 죽을 팔자(?)인가요?” 라고 물은 뒤 긴 한숨을 내쉬신다. 필자가 이분의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팔자를 세운 뒤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총 맞아 죽을 정도의 그런 흉 운은 이분 운에 들지 않았다.


필자 왈 “선생님의 운으로 보아 총 맞아서 비명횡사 할 운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꿈속에서 총 맞은 부위의 통증이 낮이나 밤에 느끼실 때가 있나요?”라고 물은 즉 “꿈속에서 총을 맞고 막 깨었을 때 잠시 희미한 통증은 느꼈지만 곧 사라져 버려 별로 특별히 통증을 느끼지는 못 했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필자가 이런 비슷한 형태의 꿈에 대한 해몽을 해본 경험상 아무래도 총을 맞았다는 등 중앙, 즉 척추 쪽의 질환을 예지하는 꿈이 아닌가 싶어 “제가 보기에 정신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병원에 가셔서 총을 맞았다는 등 중앙 즉 척추 쪽을 정밀검사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질병에 관련된 예지 몽으로 보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라고 하니 이분 의심스런 눈초리로“저는 척추 쪽은 아주 튼튼한데요. 평생허리 한번 아파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라고 한 뒤 불만스런 표정으로 상담실을 나섰는바 후에 다시 찾아와서는 “선생님 전에는 죄송했습니다. 


시원한 대답을 바라고 왔는데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라는 말씀에 솔직히 당시는 상담비가 아까워 화가 났는데 혹시나 싶어 찜찜한 마음에 정밀 조사를 해보니 골수암 초기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냥 두었더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라고 하며 필자의 손을 잡고 흔들어댄다. 이렇듯 꿈은 질병을 예고하기도 한다. 심상치 않은 동일 종류의 꿈이 반복될 경우 이것이 미래의 어떤 일을 예지하는 예지몽인지 또는 혹시 어떤 질환과 관련된 꿈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신체의 어떤 부위를 계속 공격당하거나 무기에 찔리거나 동물 등에게 물리는 꿈은 좋지 못한 암시 임 으로 미리미리 그 부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해몽서인 <해몽요결>에 보면 옛날 어떤 왕이 신하가 쏜 화살에 등을 맞고 깜짝 놀라 깨어 괴이하게 여겨 여러 신하에게 하문한 바 있는데 며칠 안 되어서 등에 등창이 생겨 사망 했다는 고사가 생각나는 상담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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