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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뚱녀의 슬픔

2021.08.13

 




                     뚱녀의 슬픔


 한 젊은 남성이 필자를 방문하였다. 결혼한지 몇 년 안된 새신랑이라 했는데 얼굴표정이 밝지 못하다. 생년월일시를 묻고 현재 흐르는 운을 살펴보니 서합지진의 쾌다. 이 쾌를 풀이하면 ‘不吉하다. 이성간의 구설. 시비. 다툼으로 주거지나 직장의 터 변동이 있으리라! 이 변동은 극히 좋지 못한 결과를 부른다’ 로 해석될 수 있기에 매우 불길한 쾌상 이었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에게는 의외의 쾌여서 의아했다. 필자 왈 “결혼하신지 얼마 안 된 분에게 이런 쾌가 나오니 설명하기가 곤란하지만 가정에 부인과 큰 문제가 생겨 심각한 지경에 이르르는 운인데 어떻습니까?” 라고 물은 즉 “네! 와이프하고 지금 좀 심각합니다. 식사문제 때문 입니다” 라고 하고는 굳게 입을 다문다. 식사 문제라고 하면은 요즘 젊은 부부사이에 흔히 있는 아침밥 차려 주냐, 마냐의 사소한 다툼일 것이라 생각하기 쉬웠으나 이 남성분의 사주팔자를 본 필자는 즉시 이 문제가 부인되는 분의 과식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필자가 이렇게 진단한 것은 남성분의 사주팔자 속에 편인이 없고 일지에 식신이 있어서였다. 명리 학 논리상 사주에 편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미약하고, 일지에 식신이 있으면 처의 신체가 비대하거나 도량이 크다고 보며, 반면 편인이 왕성하면 처의 신체가 왜소하고 수척하다고 보기에 그리 본 것이다. 필자 왈 “사주팔자의 구조와 현재운의 흐름으로 보아 식사문제 라면 아마도 부인의 과체중 문제로 다툼이 있을 것 같고 부인의 사주에 水가 메말라 있으니 이는 여성의 경우 자궁이 약해서 출산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재차 물은 즉 이 남성분 눈이 갑자기 커지더니 "아니? 사주팔자 속에 그런게 다 나옵니까?" 하더니 몹시 놀란 듯 말을 잊지 못한다. 사연은 이렇다. 


남녀모두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처지라 우선적으로 아이를 가지려 했으나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서로가 조금 예민해진 상태에서 하루는 남편이 밖에 나가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뚱뚱한 여자는 임신이 잘 안된데! 그러니 먹는 것을 줄이고 살을 좀 빼! 지금까지 이야기는 안했지만 너만 보면 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 라는 극언을 부인에게 하자 이에 충격을 받은 부인 “내가 좀(?)뚱뚱 한 거 처음부터 모르고 나하고 결혼했어? 누가 그래? 뚱뚱한 여자는 애기 못 낳는다고! 멕시코 여자애들 좀 봐! 뚱뚱해도 애만 7-8명씩 낳잖아?” 라고 하며 반격에 나서자 싸움이 심해졌고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으로 시어머니의 손주 타령이 이어지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서로의 감정을 자제하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임신 소식은 없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자 부인에게 우울증 증세가 오기 시작했다. 이 우울증은 심한 식탐을 겸비한 우울증 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해지고, 우울해지면 갑자기 강한 식욕을 느껴 음식을 마구 먹어대는 대식증(大食症)이였다. 또 이런 폭식은 그렇지 않아도 비만한 그녀에게 비만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게 하여 먹자마자 얼마 안돼서 그것을 후회하며 자신을 자책한 뒤 이뇨제를 복용하고 설사를 유도하는 약을 먹어 강제로 설사를 하는 등 약간의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매일같이 부부사이에 먹는 문제로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일전에 필자가 아는 정신과 의사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즘 여자분 들은 거의 대부분이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이지 비만에 대한 공포가 많다고 한다. 그 결과 이것이 심해지면 거식증이나 대식증으로 나타난다고도 한다. 


뚱뚱한 여자를 혐오하는 사회, 혹은 날씬한 여자를 선호하는 사회 관념이 체중 증가를 두려워하는 여자들을 양산하고 그들로 하여금 강박에 의한 폭식과 그 두려움으로 인한 구토, 먹은 것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약물의 사용을 부추기는 것이라 했다. 대식증 증세의 환자의 상당수가 한때는 음식을 병적으로 기피하는 거식증(拒食症)을 앓았다는 통계가 있다고 했다. 음식을 극도로 거부하는 거식증에서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폭식 증세로 바뀌는 것은 정신병 적 차원에서 다루어야하는 문제인 것이다. 이 두 가지 증세모두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적 반응인 것이다. 쭉 뻗은 몸매를 흠모하는 ‘슈퍼모델 증후군’ 에 세상 사람들이 빠져 있는 한, 이런 여성분들의 증가는 막을 수 없는 사회병리현상 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 뚱녀 들은 매우 슬프다. 어느 정도 비만하고 어느 정도 빼빼한 것은 개인 나름대로의 개성이자 체질에서 연유한다 할 수 있다. 어떤 여자가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지 않겠는가? 체질이 결코 날씬할 수 없는 여성이 남들처럼 날씬해지려 노력한다면 날씬해 질수도 없고 과도한 노력은 건강을 헤치기도 한다. 빼빼한 체질의 여성이 통통해지기 위해 아무리 음식량을 늘린다한 들 체중을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예전에는 적당히 통통한 여자가 인기가 있었다. 좀 복스럽고 풍만함이 있어야 인기가 있었으나 요즈음은 외국 모델들 체형처럼 비정상적(?)으로 쫙 빠져야 인기가 있으니 문제다. 세계 모델협회에서 모델들의 지나친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여 너무 마른모델은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예전에 한번 실물로 모 영화배우 여성분을 본 일이 있는데 좀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면 이건 여자가 아니라 뼈다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는 꼭 필자의 주먹만 한데 이속에 큰 눈, 뾰족한 코, 도톰한 입술이 윤곽이 뚜렷하게 박혀 있으니 TV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꼭 외계인 같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지금 이 시간 에도 뚱녀 는 슬프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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