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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여성폭력시대 -맞고 사는 남성들-

2021.09.27

 





           여성폭력시대 -맞고 사는 남성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대하는 문제가 가정폭력 문제였다. 예전에는 주정뱅이 남편이 술에 취해 술주정으로 물건을 부수다가 이게 심해지면 부인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지거나, 의처증 있는 남편이 부인을 의심하여 폭행을 행사하는 등 주로 가해자는 남편, 피해자는 부인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맞고 사는 남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여성존중 또는 여성우위 시대가 되다보니 자라면서 부터 여성에게 억눌리며 자라게 된다. 어린 유치원 시절부터 남자들끼리 싸우는 것은 몰라도 남자아이가 약한 여자 아이를 때려서 울리는 것은 크게 비겁한 짓이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고, 아무리 여자아이가 때리고 꼬집어도 무조건 자리를 피해야지 맞받아치면 아주 비겁한 ‘나쁜 남자 어린이’ 취급을 받는다. 


자라서 초등, 중등, 고등학생이 되면 이 원칙이 점점 심해진다. 더불어 성 개념이 생겨 조금만 여학생에게 이상한 짓을 하면 폭력범 정도가 아니라 ‘성추행 범’ 취급을 받게 된다. 까닥 잘못하면 퇴학당하거나 심하면 감옥에 갈 수도 있다. 이러니 여자아이에게 맞섰다가는 크게 당하기 십상이다. 여자들의 경우 아무리 남자 손을 막 잡고, 어깨를 끌어안고, 엉덩이까지 때려도 여간해서는 성추행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남자의 경우 이 정도는 즉각 성추행 범으로 형사처벌 감이요, 손을 대지 않고 눈동자를 잘못 굴리거나 침만 흘려도 성추행 범으로 몰려 비난 받을 수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여자아이 뒤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치마를 위로 벌렁 뒤집어 놓고 ‘아이스께끼!’하고 외치며 도망치는 장난을 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주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구나 싶다.(그래도 세월이 아주 많이 흘렀으니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받지는 않겠지?)


오래 전 신문에서 보니 한국의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대표 성재기라는 사람이 남녀평등을 외치고 한강에 투신하여 숨지기까지 했는데 남성연대라는 단체는 여성에 의해 차별 받는 남성의 평등권을 주장하는 단체라 한다. 예전에 남녀평등 이라하면 약자인 여성을 남성과 평등하게 대해 달라는 주장 이었는데, 세상이 바뀌어 이것이 거꾸로 의미를 하게 됐다. 가정폭력 문제에 있어 이곳 미국은 법이 아주 엄하여 가차 없이 처벌한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에게만 가차 없다. 만약 남녀가 치고받고 싸웠다하면 무조건 남자만 수갑 채워 체포해 간다. 


부부간에 말다툼이 심해져 여성이 남성을 막 두들겨 패서 한참 두들겨 맞다가 방어차원에서 한 대 쳐도 큰일 난다. 남자만 폭행죄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다. 서로치고 받고 했다면 이는 말할 것도 없다. 아무튼 이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성, 어린이, 노인이 최고의 대우를 받고 그다음이 강아지, 강아지 다음으로 대우 받는게 남자라는 말이 있듯이 약자를 우선시하다 보니 그런 자조적인 농담도 나왔나보다. 아무튼 이곳 미국에 사는 교포 남성들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대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바 필자의 고객이신 Q씨의 경우 그 정도가 매우 심한 분이다. 


Q씨는 엔지니어로서 미국 유수기업의 중견 사원이다. 연봉도 매우 높고 Q씨 또한 성실하여 아무 문제가 없는 분인데 문제는 부인이 문제였다. Q씨의 부인은 법정통역사 이신데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다주니 자신의 일은 취미삼아 하는 듯 마는 듯 했다. 그런데 Q씨 부인에게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바 Q씨 부인이 알콜릭 이라는 것이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없이 집안일도 잘하고 아이들도 잘 보살피는데, 술만 들어갔다 하면 광폭해져서 집안 집기를 부수기 예사요, 옆에서 말리는 남편에게 까지 폭력을 행사했다. 옛날 있었던 일을 되뇌이며... Q씨 부인이 술을 먹기 시작한 것은 Q씨의 실수가 있고 난 뒤 부터였다 한다. 


Q씨가 아내 몰래 술집여자와 잠깐 바람이 난 일이 있었는데, 이것이 부인에게 들통이 나면서부터 사단이 났다.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고 실제로 술집 여자와의 사이가 아주 깊은 사이도 아니요, 꼬셔보려고 몇 번 만나 식사하고 시시덕거린 것이 전부라지만 바람은 바람이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다행히 Q씨 부인이 용서를 해주어 무사히 넘어갔으나 그때부터 Q씨 부인에게 버릇이 하나 생겼으니, 술 먹는 버릇이었다. 술이 약해서 술을 많이 먹지도 못한다. 겨우 맥주 한 병이면 헤롱헤롱 하며 주정을 하기 시작한다. ‘주사’ 가 있었던 것이다. “왜 술을 마시냐?” 하면 “Q씨가 바람핀 생각만 하면 속에서 열불이 치밀어 참을 수가 없어 그런다!” 한다. 그리고는 소리소리 지르다 두들겨 팬다. 여자 주먹 이지만 많이 맞으면 무척 아프다 했다. 맞은 자리 또 맞으면 아프다했다. 그러다 스스로 울분을 못 이기면 아무 물건이나 남편에게 던지고 그것으로 때리기도 한다했다. 


언제인가는 이러다가 맞아 죽을 것 같아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와서 Q씨만 체포해 갔다고 했다. 그냥 죽을 때 죽더라도 맞고 있어야 했는데 때리지 못하게 하려고 손을 비틀은 것이 잘못돼서 팔을 크게 삔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곳에 사는 남성분들은 혹시나 여자 분이 때리려고 하면 잽싸게 도망 가는게 상수다. 불행히도 퇴로가 막혀 도망못갈 처지라면 두 팔로 최대급소인 머리를 안전하게 감싸고 무릎을 가슴까지 올려 최대한 몸을 말아서 급소부위를 감싸고 경찰이 와서 구해줄 때 까지 어떡하든 맞아 죽지 않도록 맞으며 버티는 수밖에 없다. 방어한다고 함부로 큰 액션을 했다가는 큰일 난다. 아무튼 원인 제공자인 Q씨는 오늘도 살얼음 판 걷듯 마누라 눈치를 살핀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보듯이 하며!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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