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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동포 등치는 사기꾼 기술자!

2021.11.16





                        동포 등치는 사기꾼 기술자! 


 오래전 한국일보 오피니언섹션(A-20면)한마디라는 코너를 보니 맨하탄에 사시는 이혜리라는 분이 투고한 글이 있었다. 가게에 난방이 안돼 한인 업소록을 뒤져 인상 좋은 남자가 미소 짓고 있는 곳에 전화를 걸어 수리를 의뢰 했더니 기계 수리비는 4500불인데 리스기간이 오래 남았으면 교체를 하는게 좋으며 교체비는 1만 달러라고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금액이 너무 부담스러워 타인 종 기술자를 불러 다시 견적을 받아보려 했더니 이 기술자 왈 “누가 만졌어요? 누가 멀쩡한 선을 다 끊어 놓았네요?” 라고 했다. 원래 300달러만 있으면 부품교체를 해서 수리가 가능한데 끊어 논 선 연결에 500달러가 더 들어 총 800달러를 청구하고 수리를 마쳤다 한다. 한인이 무섭고 사람이 무섭다는 이야기였다. 외국에 나와 살면서 같은 한국인에게 왜 이지랄들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사는 방법밖에 없는지 묻고 싶다. 


이 기사를 읽었더니 아주 오래전 옛날에 알았던 몇 사람이 생각난다. 이들은 가정적으로 문제가 아주 많았던 사람들이여서 대개가 홀몸으로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하다 만난 어중이떠중이 그룹이었는데 거의 모두가 플러밍 일을 하고 있었고 일관계로 만난 사람들이였다. 그중 한명이 필자와 인연이 있어 이들의 생활을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는바 홀아비이거나 노름문제로 집에서 쫓겨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혼자 방세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 대여섯 명이 방 하나를 얻어 한 명 당 200불씩 정도를 분담하며 방세를 감당하고 쌀이나 부식비 등도 각자 10-20불씩 추렴하여 대강대강 끓여 먹고사는 집단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대개가 알콜이나 도박에 중독되어 있었고 몸에 똥물 묻혀가며 번 돈을 카지노에 가서 한 두 시간 사이에 날려 버리기 일쑤였다. 


이러다보니 착실히 일해서 돈 벌 생각은 않고 못된 생각들만 주로 했는바 한번은 이들 중 김씨성을 가진 자가 하는 말 “에이 xx 요즘은 따끈따끈한 큰 거 한 껀 이 왜 이리 안 오는지 몰라! 한 번 왕창 끊어서(왕창 바가지 씌워)한 번 화끈하게 땡 기러 가야 할 텐데(노름장가서 화끈하게 놀아야 할 텐데)!” 라고 한다. 무슨 말인가 싶어 자세히 물었더니 조금 돈이 있는 부잣집에서 수리 의뢰가 들어오면 이곳저곳을 살펴 고치기 어려운 부분을 일부러 왕창 부숴버린다 했다. 물론 나중에 다른 기술자가 와서 보아도 발견하기 어렵거나 일부러 망가 트렸다고 보기 어렵게 색칠을 한다거나 이물질을 끼워놓거나 하는 위장수법도 교묘하게 쓴다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위 예에서 본 맨하탄 이혜리씨 난방기계선을 일부러 자른 놈은 사기꾼 중에서도 아직은 서툰 초보 사기꾼 놈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이렇게 왕창 망가트려놓고 아주 신중한 척, 아주 고도의 전문가인 척, 이곳저곳을 진단하는 척하면서 아주 선하고 점잖은 표정으로 “참 어렵게 됐습니다! 공사가 커질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이 와서 보면 최소한 3만불 이상 견적이 나오겠지만 저는 될 수 있으면 살려서 쓸 수 있는 부품은 최대한 살려서 재활용하고 고객분의 입장에서서 제 몸이 조금 힘들어도 어떡하든 비용을 줄여드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제껏 돈도 못 벌었지요(노름 장에서 돈 다 날린 놈이 헛소리다) 한인 타운에서 OOO하면 다 압니다. 아주 양심적으로 최소의 비용만 받는다는 걸! 제가 최선을 다 해보면 어떻게 2 만 불 까지는 맞춰 보겠습니다!”


100-200불이면 고칠 수 있는 것을 이렇게 다 망가트려놓고 사기질을 친다고 한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박씨성을 가진 놈과 히히덕 거리며 농담을 한다. “박형! 우리 광고문구 이렇게 바꿔야 하는거 아냐? 믿고 연락만 주십시오. 여기 저기 왕창 짤라 드리겠습니다!” 이런 사기꾼 놈들 때문에 이런 짓에 한 번 당한 한인은 절대로 한국기술자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지가 망가트려서 공사비를 챙기는 김씨 같은 놈들이 있는가 하면 박씨성 가진 놈은 절대로 이런 무식한 짓을 하지 않는다 했다. 성실해서가 아니다. 이놈 수법은 이렇다. 큰 공사견적 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남들이 할 수 있는 가격의 60-70%선에서 싸게 공사견적을 낸다. 다른 곳에 비해 30-40%가 싸니 공사 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첫날 시작은 몇 시간 거창하게 한다. 멕시칸 일꾼을 불러 이것저것 시키고 그리고 나서는 다시는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 초조해진 주인이 독촉을 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공사를 미루다가 마지못해 나타나 잔뜩 찌푸린 얼굴로 “자재비가 너무 올라서 아무래도 공사가 힘들 것 같습니다. 먼저 받은 공사비 선금은 제가 형편이 되는대로(?)돌려 드릴께요! 다른 업자를 알아보세요. 그 가격에는 도저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을 맡긴 사람은 기가 막히고 황당하다. 선수금으로 준 돈도 이놈 하는 꼴새로 보니 돌려받기 어려울 것 같다. 할 수 없이 이놈이 요구하는 돈에서 어느 정도 깎아 다시 공사를 부탁한다.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코가 꿰였으니 어쩔 수 없다. 얼마안가 박가 놈 또 자빠진다. “일하던 멕시칸 애가 공사하다 다쳤는데 상태가 심해요. 큰돈을 요구하는데 제가 여기저기 알아보니 공사를 맡기신 분도 책임이 있다고 하데요? 제가 멕시칸 애들 잘 달래 볼 테니까 치료비 중 반이라도 좀 부담해 주세요! 사장님이나 저나 재수가 없어(?) 이런 일 생긴 거니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멕시칸 애는 다치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쇼로 돈을 뜯어낸다. 


이런 사기꾼들이 프러밍 뿐만 아니라 냉‧난방기, 전기, 실내 인테리어 등등 전분야 퍼져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왜 동포들을 상대로 그지랄 들인지 모르겠다. 쯧쯧쯧! 하기사 이런 놈들 대부분은 영어가 짧아 외국인들에게는 사기를 치고 싶어도 치지 못하고 외국인들의 경우 매우 치밀해서 어떤 조그만 공사라도 면허유무, 보증보험가입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일을 맡기니 이런 놈들은 데모도(보조)로 기술자 몇 달 따라 다니다가 전문가인양 행세하는 놈들이니 면허가 있을 리 없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는 게 고치는 게 아니라 때려 부수고 망가뜨리는 기술자니 상대를 생각지 않는 교활하고 무자비함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교포사회를 암울하게 하는 암적 존재들이 틀림없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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