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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미남미녀 그리고 짜리뚱 남녀

2021.11.17





                    미남미녀 그리고 짜리뚱 남녀


 오렌지카운티에서 초등학교 선생으로 근무하시는 방 선생님은 40대 초반의 남성분이시다. 작달막한 키에 배는 불룩 나왔고 대머리여서 나이보다도 한참이나 노숙해 보이는데 이런 외모 덕분인지 아직 미혼이시다. 예전에 어떤 아가씨와 선을 보러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상대방 아가씨가 먼저와 자리에 기다리던 방 선생님을 보고 “설마 이분은 아니겠지? 그런데 이렇게 인상착의가 똑같을 수 있을까? 아버님이 대신 나오셨나?”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노안을 자랑했다. 필자 역시 처음 이분을 보았을 때 나이보다도 20년 정도는 나이를 위로 보았을 정도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방 선생님과 단짝으로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가 한사람 있었는바 어려서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동갑내기 불알친구인 오 선생님은 직업도 방 선생님과 똑같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근무지만 LA에 있는 초등학교로 달랐다. 


특이한 점은 오 선생님은 방 선생님과는 반대로 매우 잘생긴 미남인데다가 190cm에 가까운 장신에 미끈한 몸매였으며 피부가 희고 깨끗하여 40대 초반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20대 중반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분역시 어떤 이유 때문인지 독신이었다. 아마도 너무 눈이 높아서가 아닌가했다. 아무튼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분은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 온 시기도 비슷했고 부에나팍 한 동네에서 자랐다. 성격은 짜리뚱(키 작고 뚱뚱)인 방 선생이 낙천적이고 매우 느긋한 성격인데 반해 오 선생은 좀 샤프하면서 까다롭고 비판적인 성격이여서 성격 또한 외모 못지않게 대조적이었다. 예전에 처음 필자가 이들을 보았을 때 첫 느낌이 코미디언 콤비인 ‘뚱뚱이와 홀쭉이’가 생각났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하나는 너무 못생기고 코믹하게 생겼고 이에 반해 한쪽은 영화배우처럼 매우 잘났지만 좀 성격이 까칠한 것 같다는 점이였다. 


아무튼 둘 다 미혼인 이들은 애들이 줄줄 달린 유부남 친구들보다는 싱글로 처지가 같은 둘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대조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큰 마찰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외모로 보아서는 심하면 아버지와 아들 사이로 보일 수도 있고 많이 양보하고 보아도 삼촌과 조카사이 정도로 보여 졌다. 이들 두 노총각이 유부남 친구들의 소개로 역시 노처녀인 두 여자 분과 이른바 그룹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짝을 지어서 소개 하려던 것이 “어색하게 형식을 갖추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자”는 오 선생의 제안으로 짝을 정하지 않고 만나게 되었다. 상대 노처녀들도 역시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불알친구(?-실수) 아무튼 단짝 친구여서 그편이 오히려 낳겠다고 여겨져 그리 결정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여자들도 외모나 성격이 서로 대조적 이였다.


Miss박은 얼굴에 주근깨가 많고 작은 키에 들창코 하마 입술에다가 한 무게 하는 짜리몽땅 뚱녀의 전형이었고, 또 한명인 Miss리는 호리호리한 몸매에 키가 170cm넘고 오종종하게 이쁜 얼굴의 소유자였다. 성격 역시 Miss박은 낙천적이고 약간 둔하면서 유순한편인 반면 Miss리는 예쁜 얼굴값 하느라 그런지 좀 예민하고 깍쟁이 스타일이었다. 이런 조건이었으니 선남선녀인 오 선생과 Miss리가 한 짝이 되고, 짜리몽땅뚱인 방선생과 Miss박이 짝이 되는 것이 여러 가지 조건상 어울린다 볼 수 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방선생과 Miss리가 한 짝이 되었고 오 선생과 Miss박이 한 짝이 되어 히히낙락 하더니 이렇게 서로가 부부의 연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이구동성으로 “아니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 아니? 어울리지 않아도 어느 정도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끼리 만났으면 이리 놀라지도 않을텐데, 아니 어쩌면 저리 반대되는 사람들끼리 인연이 됐을까? 이해가 안되네...” 라고들 하며 필자에게 묻기도 했지만 필자가보기에 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졌다. 


오 선생님은 사주팔자 속에 편인이 미약하고 일지에 식신이 있었고, 방 선생님은 사주팔자 속에 재성이 천을귀인과 동주하고 있기에 이런 결과는 당연하다 여겨졌다. 사주에 편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미약하고 일지에 식신이 있는 남자팔자인 경우 처의 신체가 비대하고 짜리몽땅하지만 도량이 큰 여성을 만나게 된다. 또 이와 반대로 재성이 천을귀인과 동주하거나 재성이 천을귀인을 만나면 처의 용모가 수려하고 날씬하고 키 큰 처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 방선생과 오 선생이 함께 필자를 찾아왔을 때 이들의 사주팔자를 분석해보고 이들의 이성 운에 대해 이야기 해 줄 때 필자 왈 “방 선생은 아주 이쁜 처를 얻으실 것 같고 오 선생께서는 인물은 좀 떨어지고 키 작고 풍채가 넉넉한 여성분이지만 후덕한 마음씨 좋은 여성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라고 하자 이들이 의외의 표정을 지으며 필자의 말을 잘 믿으려하지 않았는데 결과는 역시 필자의 예상대로 되고 만 것이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미혼 남녀들에게 “미래의 당신 배우자의 얼굴 생김새는 이러이러하고 체형은 이러이러할 것이며 언제쯤 이런 이와 결혼 운이 있습니다.” 라고 진단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필자의 이야기를 대다수의 미혼남녀가 흥미롭고 주의 깊게 듣지만 일면으로는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경향들이 많이 있는데 심심치 않게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가 “어머! 어머!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모습 그대로의 남자가 나타나서 깜짝 놀랐어요! 어쩜 이럴 수가 있죠?” 라는 말이다. 명리학 을 필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과정 중에는 “어떤 남성과 결혼할 것인가? 어떤 여성과 결혼할 것인가?” 라는 항목이 있다.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 하는 것도 다 그이들의 개개인 팔자 속에 있는 배우자 항목에 해당되는 팔자에 달렸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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