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대작 팔자 -평생 관운이 승승장구할 팔자-
다운타운에 거주 하시며 자바에서 의류 도매상을 하고 계신 김 여사님께서 예전에 젊은 남성분과 함께 필자를 방문하셨다. 서울에서 조카가 왔는데 필자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데리고 오셨다 하신다. 조카는 뉴욕에 출장 업무가 있는데 미국에까지 와서 이모님을 안 뵙고 갈 수 없어 멀리 이곳 LA 까지 와서 이모를 뵙고 귀국하겠다며 기특하게도 자기를 찾았다며 매우 기뻐하며 자랑하셨다. 십년 만에 보는 조카라서 무척이나 반가우신 듯 했다. 조카는 사주팔자 보는 것을 영~ 내켜하지 않지만 김여사님이 끌고 오다시피 해서 데리고 오셨다한다. 조카는 매우 잘 생긴 청년이었다.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였는데 귀공자처럼 허여 멀건 한 얼굴에 눈빛이 강한 카리스마가 있었다.
생년월일시를 물으니 1980년 음력 3월 11일생이라 한다. 시를 물으니 옆에 앉았던 김 여사님께서 “그날 엄마하고 제가 동생이 산기가 있어 데리고 애를 낳으려 병원에 갔을 때 제가 같이 있었는데 희한하게도 열두시 땡~ 하고 칠 때 나왔지 뭐예요! 그래서 우리끼리 말하기를 ‘시간관념이 철저한 놈이 나왔나보다’ 라고 하며 웃은 기억이 있어요.” 라고 답하신다. 하여 이 조카분의 팔자는 庚申年 庚辰月 戊辰日 戊午時가 되었고, 운은 순행하여 辛巳 壬午 癸未 甲申 乙酉 丙戌로 흐른다. 이 사주는 時枝(시지) 午火 즉 인수가 토를 生하고, 戊土와 辰土가 다시 식신인 庚‧申 금을 生하여 식신이 대단히 왕성하게 되었다. 여기에다 운로의 흐름도 계속 좋아 한평생 관운이 그치지 아니할 것이며, 수십 년 간 최고의 지위를 거치는 승승장구하는 관록이 높은 명이 되었다.
관운도 일찍 들어오니 어린나이에 관직에 진출하여 순조롭게 승승장구할 운명이다. 사주를 주의 깊게 일람하고 난 뒤 필자 왈 “관운이 무척이나 좋은 팔자입니다. 관운도 일찍 들어오니 어린나이에 벌써 관직에 진출 하셨을 터이고, 이런 운이 앞으로도 쭉 계속되어 아마도 장관정도는 충분히 지내실 수 있고, 그보다도 더 올라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에도 오를 수 있는 운이라고 보이는데 이운을 본인이 특별히 망치지 않는 한 아마도 틀림없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보이는데 혹시 지금 관직에 계시지는 않습니까?” 라고 하니 김여사님 반색을 하며 “정말입니까 선생님? 아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하며 연신 고개를 숙이신다. 그러시더니 조카를 보며 “ 얘! 내가 뭐랬니? 여기계신 선생님이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선생님이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니? 이것 봐라! 여기 오기를 잘했지?” 라고 한 뒤 기특한지 연신 손으로 조카의 등을 쓰다듬는다.
김여사님은 밑에 여동생과 꼭 둘 뿐인 자매이다. 자매이긴 하지만 동생과는 나이차이가 무척이나 많이 나서 처음 보는 분들은 자매로 보지 않고 동생을 조카나 딸로 볼 정도였다. 언니인 김여사님은 체구가 크고 뚱뚱한 편이여서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외모였고, 동생분은 아담한 체구에 얼굴도 작고 날씬해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기 때문이었다. 김여사님 어머니가 김여사님을 낳고 한차례 유산을 겪은 뒤 십 수 년 간 소식이 없다가 뜻하지 않게 갑자기 늦둥이가 들어섰는데 이 동생분이 이 청년의 어머니가 되시는 분이다. 필자의 진단대로 이 조카 분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고교 졸업 시 까지 늘 우등을 놓치지 않았고, 대학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고급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군대도 병역 특례자가 되어 6개월 방위근무(공익근무)로 마쳐서 누구보다도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때가 23세 때여서 필자와 마주했을 때는 비록 30대 초반이지만 벌써 1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해왔던 터였고, 사무관에서 시작된 공직생활이 이미 더 높은 자리에까지 승진해있던 터여서 늘 ‘최연소’라는 타이틀 을 달고 있었다.
필자의 사주풀이를 이모님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이 청년도 처음에는 별 관심 없는 표정이더니 필자의 이런저런 진단에 흥미를 느끼는 듯 점점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러더니 한마디 질문을 던진다. “저는 사주팔자니 운명이니 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을 만나고 나니 여기에 뭔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우리 이모님이 선생님께 미리 말씀 드리지는 않았을 터인데 처음 보는 저를 알고라도 있던 사람처럼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니 놀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스스로 특별히 운을 망치지 않는 한 아주 높은 꼭대기 까지 오를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요?” 좋은 질문이다. 이에 대해 필자 왈 “명리학은 일종의 통계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명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학문이지요. 통계학이라고 한 것은 ‘절대 불변적으로 그러하다가 아니라 대체적으로 그러하다’라고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부자의 운명을 타고난 이는 대체적으로 부자로 살고 가난뱅이로 태어난 운명은 대체적으로 가난하게 삽니다. 하지만 부자로 태어난 운명이라도 특별히 남들보다 게을러서 보통의 노력도하지 않고 노름이라 던가 기타 불성실한 행동을 일삼는다면 부자로 태어난 운명이라도 그 운을 놓쳐 평범하게 살게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난뱅이의 운명을 타고났다 하더라도 남들보다 몇 배나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부자는 아니라도 보통 사람 정도의 부는 이루고 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가난뱅이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서 큰 부자로는 살 수 없고, 큰 부자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아무리 불성실하다 해서 가난뱅이로 살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운명이라는 것은 절대불변의 숙명이 아닌 말 그대로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는 변화가 가능한 ‘운전할 운(運), 운명 명(命)’이라는 것이지요.
운명의 흐름이라는 큰 물줄기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운의 흐름 속에서 작은 지류범위 내에서는 변화가 가능한 것이 운명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易學은 피흉추길이 目的입니다. 흉한(凶) 것은 피하고 길(吉)한 것은 최대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즉 비가 오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미리 우산을 준비해서 비를 흠뻑 맞지 않을 수 있고 다가오는 행운은 방심했다가 놓치는 일없이 최대한 활용하여 최대화 시키자는 뜻입니다.” 라고 요약적으로 뜻을 설명하니 이해가 가는 듯 고개를 깊이 끄덕인다. 어쨌든 필자는 보았다! 미래에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할 국가의 중요한 인재를! 세월이 흐르면 아마도 신문지상에서 이이의 이름을 수없이 듣게 될 것이다. 君의 앞날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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