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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때를 기다려야 한다

2023.04.24




             때를 기다려야 한다

              待時而動 勿爲妄進(대시이동 물위망진)


 30대 초반의 김군은 어린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큰 사업체를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재원이다. 20대초에 대학을 졸업하고 일찍 사업에 뛰어든것이 무선통신 사업 계통 이었는데 재주가 있고 운이 맞아주어 무서운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였고 이후 호황기가 오자 융자사업에 손을 대서 큰돈을 모았다. 그 돈으로 여기저기 부동산에 투자하였고 그후 미련없이 그동안 투자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현금으로 지녀 경기불황의 폐해를 피할 수 있었다. 필자와는 20대초반 무렵부터 인연이 되었는데 사업관계상 중요한 결정을 할때 필자를 찾아 조언을 듣는 사이였다.  

상담시 필자가 느끼는 이 김군의 특징은 자신의 의견을 논리 정연하게 전개한 뒤 필자의 운세풀이를 자신의 주관과 연계시켜 해석해 내려고 하는 깊이 공부하는 학생의 자세를 취한다는 점이었다. 이점이 기특했다. 평소 필자가 상담시 고객들에게 요구하는 점이 바로 이점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운세 풀이에만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고 현실적인 자신의 판단과 이성적인 운세 판단을 종합하여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즉 理判(이판)과 事判(사판)을 다 같이 해보아야 한다는 점인데 예를들어 어떤집을 사려할때 우선적으로 먼저 판단 되어야할 사항은 여러 현실적 조건이 본인의 맘에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가 아무리 명당터 라고 판단해 주어도 집의 구조가 자신의 맘에들지 않거나 가격조건이 합리적이지 못한다면 그 집을 사서 무엇하겠는가? 반대로 가격이나 집의 구조등이 자신의 맘에 쏙 들어도 만약 그 집터가 세서 흉당터 라고 진단이 나온다면 그 집에 입주 하기가 꺼림칙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事判( 자신이 먼저 현실적인 조건등을 판단하는 것)에서 볼때 좋다고 느껴지는 물건을 몇개 선정해서 터의 길흉을 묻는理判을 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자신의 현실적인 판단도 좋고 눈에 보이지 않은 운적인 면도 좋다면 이것이 바로 '금상첨화'일게다. 너무 터의 길흉에만 집착하는것도, 너무 현실적인 조건에만 집착하는 것도, 옳은 판단은 아니요, 이판과 사판을 두루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 될것이다. 집을사는 문제가 아닌 다른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에도 이원칙은 적용된다. 김군의 경우 이원칙에 매우 충실한 사람이라고 보였다. 자신의 마음에 매우 흡족한 조건을 지닌 매물이라도 필자가 좋지 못하다하면 과감히 포기했고 필자가 아무리 좋은 터라고 해도 자신의 조건에 맞지 않으면 이 또한 배척했다. 자신의 현실적 판단에도 좋고 필자의 운명적 판단에도 좋을때 매입하거나 매도하는 방식을 취했고 부동산 거래뿐만 아니라 사업의 중요한 결정에도 이 원칙에 충실했다. 약 3년전쯤 운세를 보았을때 '좀 쉬어가야 하는 운세’ 라고 필자가 진단을 해주자, 자신도 그렇게 판단 했다고 하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움추린 자세를 유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런 김군이 올초 필자를 찾았다. 와서 하는말이 "선생님! 이제 제가 슬슬 움직여서 나가야 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운세는 어떻게 나오는지요?" 라고 단도직입 적으로 묻는다. 필자가 아무말 없이 김군의 운을 짚어보니 待時而動 勿爲妄進(대시이동 물위망진)의 쾌가 떠 오른다. 이를 풀이해보면 ' 때를 기다려야 한다. 아직 망령되이 나갈때가 아니다.' 라는 쾌상이다.


필자가 빙긋이 웃으며 " 답답해서 어떡하나? 아직도 때가 되지 못했는데... 한 2년 더 참아야 할것 같은데!" 라고 하자 답답해 죽겠다는듯 잘생긴 입술을 도톰히 내밀며 '어휴!' 하고 한숨을 내쉬는데 그 모습이 순수해 보인다. 필자 왈 "김군은 20대초 중반에 대운이 한번 오고 삼십중반에 2번째 대운이 오고 있네! 이번에 들어오는 대운은 첫번째 대운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운이니 한번 두고 보세!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 움크리듯이 지금은 좀더 움크리고 있어야 할때야! 옛말에 '호사다마' 라는 말이 있지? 꼭 좋은 일에는 나쁜 마가 낀다는 말인데 이 말인즉슨 대사를 앞두고 몸은 자중하라는 말이네. 우스개 소리로 한국 군대에서 옛적에 유행하던 말이 있는데 '(제대를 앞둔) 병장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한다.' 이 소리는 좋은 일에는 마가 낄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같네! 김군도 큰운을 앞둔 사람이니 명심하는게 좋을게야!" 라고 하니 좀 위로가 되었는지 답답해 하던 표정이 풀리고 밝은 미소를 지은다.


김군의 건승을 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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