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사기꾼
- 반드시 신앙을 가져야만 하는 아이 -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가 있는데 그중 가장 필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나 젊은이의 팔자가 매우 운수 사납게 나와 이를 그대로 설명해야 하나……. 아니면 돌려서 이야기해야 하나........ 이런저런 궁리를 하게 될 때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 사연이 있어 여기에 소개해 보기로 한다. 아주 오래전 의 일이다. 당시 하이스쿨에 막 진학한 자신의 아들 사주팔자를 보아 달라는 40대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일이 있다. 이 아이는 92년 음력 12월 7일생으로 태어난 시는 0시 10분경이라고 하여 사주 기둥을 세워보니 임신년 임자월 경진월 병자시에 태어났고 운은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로 흐르고 있다.
경금이 자월에 출생하여 수왕지절에 태어난 경금이고 년지 신금 월지 자수, 일지 진토, 시지자수가 신자진 수국삼합을 이루고 있어 경금을 설기하니 금은 쇠약하고 수기만 왕성하다. 금일 생으로 사주에 금수가 공히 왕성하면 지용을 겸비하여 현명하고 총명하며 결단력 있는 능소능대한 사주이지만 이처럼 금기가 쇠약하고 수기만 왕성하면 머리는 총명하고 기발한 발상을 잘 하나 그것이 잔머리로 발달하기 쉬우며 모사에 능해 협작·사기에 능한 인물이 되고 마는데 이아이의 사주팔자에 해당된다. 상기한 대로 당혹스러운 상담이 되고 만 것이다. 뭐라 설명하기가 곤란 하였는데 하는 수 없이 설명을 시작하였다.
필자 왈 “자녀분을 두고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좀 뭣하지만 아이가 머리는 매우 총명해 보이기는 하나 그 머리가 잔 머리로 흘러 나쁜 쪽으로 흐르기 쉬운 사주팔자여서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라고 하니 어머니 되시는 분 “휴!” 하고 긴 한숨을 내쉬더니 “설마, 설마 했는데 역시 그렇군요. 애가 어려서부터 좀 이상했어요. 거짓말을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천연덕스럽게 하고 남을 속이는 데는 천부적인 자질이 있는 것 같아서 그동안 너무 걱정이 많았습니다. “ 라고 한 뒤 이야기하는 사연은 이렇다. 초등학교 때 자신이 어떤 유명인 부부의 아들이라고 하며 어덥트 되어서 자신의 부모는 백인이지만 자신은 오리엔탈이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황당한 일이 있었고 조금 크자 유명상품들을 자신이 싸게 사 줄 수 있다고 속이고 돈을 받아서 어디서 알았는지 가짜 상품 파는 가게들에서 상품을 사서 그것을 진짜라고 안기는 사기를 저지르기도 해서 큰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한다.
머리가 총명해서 이런저런 상황을 설정해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 하면 모두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심각한 문제는 자신의 거짓말에 다른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는데 쾌감을 느낀다는 점이였다.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인데, 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였다. 하이스쿨에 진학 하자마자 벌인 사기는 타인의 학생증을 교묘하게 위조하여 학교성적 크레딧을 자신에게 오도록 하는 방법 이었는데 나중에 이것이 문제가 되서 사실이 발각된 뒤 그 수법을 아무리 설명 받아도 어머니 머리로서는 그 교묘한 수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 어쩌면 좋습니까? 우리아이 팔자가 그 모양이면 그게 다 그렇게 낳아준 제 잘못인데 팔자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까? 선생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라고 하며 애원하는 어머니의 아픈 심정이 이해가 갔다.
자기 속으로 낳은 자식이 건강하고 훌륭하게 커서 이사회에 이바지하는 역군이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심정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평생을 사기 협잡 짓을 하다가 쓰레기 같은 삶을 마치게 되는 자식의 운명을 대면하게 된 어머니의 마음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득함 이었을 것이다.
필자 왈 “ 이 아이의 팔자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신앙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자신이 타고난 팔자를 고친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신의 힘을 빌려 신앙을 통해서 자신을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즉 사람은 자신이 타고난 천성대로 평생을 살다가 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천성이 조금 바뀔 수는 있으나 그 근본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 천성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신앙입니다. 깊고 깊은 신앙심은 사람의 마음을 바뀌게 하고 마음이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행동이 바뀌면 자신의 운명, 즉 팔자가 바뀌는 겁니다. 자신의 팔자대로 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신앙으로 아이는 교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 라고 하니 듣고 있는 어머니의 한숨은 점점 더 깊어만 갔다.
오랜 시간이 흘러간 작금에 이르러 이 꼬마 사기꾼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고 있을는지 또 그의 어머니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필자도 심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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