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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나아 갈 때와 멈출 때

2023.08.18





         나아 갈 때와 멈출 때


  세상천지 만물에는 때가있다. 과일이 익으려면 봄날의 따스한 봄빛과 혹염의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어 비와 바람 햇볕과 양분의 흡수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진정한 과실이 되듯이 과정 없는 결과란 있을 수 없다.


사람의 인생 살이에 있어서도 저돌적으로 적극 추진하여 나아갈 때와 은인자중 하며 몸을 추수려야 하는 때가 있는 것이다. 들판의 곡식이 익기도 전에 낫을 들고 추수에 나서는 농부가 없듯이 사람의 일이란 것 또한 다 적당한 시기 즉 때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 명리학 역시 이 때를 알고저 함이다. A라는 신사분이 필자의 연구실을 찾았다. 당시 이분은 무역업으로 큰 돈을 벌었고 승승장구하여 자신감과 패기가 무척 강한 상태였다. 필자를 찾은 이유는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사업의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는 규모가 무척이나 큰 사업 이었기에 다소 마음의 부담도 있는 터라 자신의 운세를 알아보기 위함 이었다. 필자가 이분의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을 살펴보고 세부적인 운기를 풀기 위해 주역상의 괘를 살피니 ‘천산둔'의 운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괘의 뜻은 ‘하늘 아래서 산이 솟아 올라오니 물러나 몸을 낮추거나 자중 자애하여 숨죽여야 하는 운' 이었다. 즉 물러날 때를 놓치면 패가 망신하는 운기에 다가서고 있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방문자가 기대하는 결과와 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때 참 곤혹스럽지만 좋지 않은 일일수록 세부적으로 자세히 알려주어 그 피해를 막아야 하기에 다소간의 금전적 손실을 입더라도 지금 즉시 추진 하는 일을 중단 하여야 한다 고 충언해 주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 신사분은 편치 않은 표정으로 적극참조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후 필자는 매너 좋고 인간성 또한 선해 보이는 이분이 걱정이 되어 남겨 놓은 명함을 찾아 전화를 하였다. 의례적인 인사말이 오간 후 넌지시 사업 추진을 물어보니 추진은 계속하고 있지만 필자의 충고가 마음에 남아 조심스레 추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 해가 바뀌고 난 뒤 이 A라는 신사분이 다시 방문 하였다.

이분의 이야기인 즉 당시 필자의 충고도 있고 하여 조심스레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며 일을 추진 하던 중 한국 쪽의 사업파트너가 거래 관례상 파격적인 제안을 해왔던 점이 자꾸 맘에 걸리어 그쪽의 동태를 예의 주시 하였던바 처음의 약속과 달리 제품의 미국 총판권을 자신뿐만이 아닌 다른 사업자 에게도 남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사실 한국의 파트너는 수 십 년간 한국 시장을 동일 제품으로 석권하여 꽤 탄탄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왔으나 그 당시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자금난에 봉착 남모르게 내면에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던 참이었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일의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수 십 만 불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분의 말이 그 정도에 그쳐서 다행이지 만약 자신이 올인 전략으로 나갔더라면 완전히 알거지 신세가 되었을 거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렇듯 자신의 운이 강하지 못할 때에는 혹시 사업운영에 있어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가를 철저히 점검하고 확대 보다는 축소 지향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숨죽이고 수성위주로 가다가 운이 왔을 때 정열적으로 밀어 부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자신의 분수와 때를 잘못 판단하여 일을 벌리고 그 수습을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큰 기회나 위기가 닥쳤을 때 차분한 마음으로 전체를 관망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눈앞에 보이는 표면적인 것에만 집착하여 그 이면에 숨어있는 다른 의미를 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의 시각이다. 사물을 볼 때도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평면의 모양만을 볼 수 있을 뿐 그 뒷면을 투시하여 보지는 못한다. 허나 눈에 보이는 그 사물의 모양만이 그 사물의 전체를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아니다. 겉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향기롭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뒷면은 흉측하게 이그러져 있고 썩은내가 진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과일을 고를 때 우선 겉으로 보아 껍질의 상태가 좋고 과일향이 좋으며 모양이 이쁜 것을 고르게 된다. 


그런데 외관상 좋아 보이던 과일이 집에 와서 껍질을 깍아 보거나 쪼개보니 겉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썩어 있거나 속빈강정 같이 내용물이 보잘것 없을 수도 있다. 사물에 대한 판단도 이와 같다 할 수 있다. 지금 나에게 무척이나 큰 기회를 줄 것 같던 상황이 나중에 나를 큰 곤경에 빠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지금 나에게 크게 불리하고 또 큰 손실을 줄 것 같던 상황이 나중에 보니 오히려 나에게 화를 면하게 해 주거나 큰 덕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트래픽에 걸려 가야 할 시간까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비즈니스에 큰 지장을 받게 되어 속상해 했는데 그 비행기가 사고가 나서 비행기를 놓친 것이 목숨을 살려 주었다는 극적인 사례나, 복권에 당첨이 되어 큰 돈을 받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결국 이혼하고 돈도 다 날려 거지가 되서 자살을 한 사람의 예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일희일비 하지 말고 차분하게 상황을 관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의 이면을 보기 위해 한국의 많은 기업체들이 실력있는 역술가 선생들을 고문으로 채용하여 이런저런 상황의 이면에 대해 판단하는 것의 조언을 듣고 있기도 하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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