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날 같은시에 태어난 운명

  태어난 년,월,일,시에 의해 구성되는 사주팔자를 분석하여 그이의 길흉 화복을 추론해 내는 것이 사주명리학의 기본이다. 즉 태어난 날 그시각의 하늘의 네기운 (천간의 기운)과 땅의 네기운(지지의 기운)이 합쳐저 팔자(여덟글자)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난 사람의 운명은 같을까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예를들어 쌍둥이라던가 같은시각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나는 예는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것이다. 위의 예와 같은 경우 만약 성별이 다르다면 대운(운의흐름)이 반대로 흐르기에 열외로 하고 쌍둥이의 경우도 먼저 태어난이와 나중 태어난 이의 대운의 흐름을 역행 시키기에 역시 예외가 될 것이다. 이러한 특이한 경우외에 동일한 팔자를 지닌 이들이 동일한 운명을 살게 될 것인가가 문제로 남는다.

실제로 모 한국방송국에서 이 문제를 프로그램화 하여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제작방송한 일이 있었다. 당시의 모대통령의 사주팔자와 동일년월시에 태어나 동일 팔자를 지닌 사람을 찾아서 그이의 인생을 대통령이 살아 왔던 인생과 비교해서 보도한 것인데 결과는 그이는 평범한 농부의 인생을 살아 왔기에 같은 사주라도 같은 운명을 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바있다.

그렇다면 사주팔자로 운명을 예측 한다는 것이 미신이란 말인가? 필자는 이 방송이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간과한 큰 미스를 범한점을 발견할수 있었다. 이는 동일한 사주팔자를 지닌이가 태어난 지역과 입태일과 출태일 까지 세세히 살피는 것을 무시하였고 사주팔자에서 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사주팔자의 구성상 배합이 크게 영향을 받는데 이를 간과한 점이다. 부부의 경우 운을 서로 주고 받기에 보통 기혼자의 경우 부부양쪽의 사주팔자를 합산하여 감정하여야 정확하기에 이를 놓친점이 아쉽다.

이와 관련하여 [추등총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설명을 대신할까 한다. 청의 강희제 때 신사년 주사라는 이는 가족들을 이끌고 도읍에 들어왔다. 배가 항구에 정박하고 있을때 한아기가 태어났다. 집안사람들은 갑작스런 배안에서의 출산 때문에 산파며 목욕물을 찾으며 번잡하게 해안가를 뛰어 다녔다. 이때 항구 언저리에 있는 대장간의 집에서도 동시에 한아기가 태어났다는 것을 들었다. 출생시각을 확인한즉 꼭 저희가 낳은 아이와 같았으므로 돌아가서 주사에게 고했다. 평소 역술에 관심과 조예가 있던 주사는 그일을 마음에 새겨놓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두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20년후 주사는 관직에 나갈 기회를 얻게 되었고 남쪽으로 임하려고 예땅을 지나갔다. 주사는 20년전의 옛일을 살펴보려고 생각했다. 자기스스로 친히 예날 대장간을 찾아보았다. 집은 예전 그대로이며 한 사람의 청년이 도끼,낫 등 쇠붙이를 다루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듣고 본즉 그 청년은 신유년 모일생으로 그때의 그 아이였다.

주사는 돌아가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한 끝에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주는 화기가 너무 강하여 수가 꼭 필요한 사주인데 다행히도 우리아이는 배 안에서 태어났으므로 수기를 얻어 그 모자란 점을 보충할 수 있어 관직에 오를 수 있었다. 만약 대장간에서 태어났더라면 강한 화기를 더욱 강하게 하여 화로서 화를 다스려야 하므로 전혀 조제가 듣지 않는 명이 되었으리라고 이렇듯 한 씨앗이 뿌려지는 터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주 가난한 미개사회에서 태어난 아이와 선진문명세계에서 태어난 아이가 동일사주팔자를 지니고 태어났다고 하자. 이 사주팔자는 큰 지도자로서의 운명이라 할 때 미개사회에서 태어난 아기는 기껏해야 추장 정도의 지위가 한계일 것이다. 하지만 문명선진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대통령이나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동일사주 팔자라 하더라도 성장배경 태어난 나라나 지역 부모 교육의 정도 본인의 노력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것이며 특히 만나는 배우자에 따라서도 많은 변화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동일팔자를 지닌 이들의 인생 싸이클 곡선을 살펴보면 틀림없이 일치하는 곡선을 보인다. 즉 인생의 상승기나 하향기 인생을 마감하는 시점 등은 틀림없이 일치한다. 다만 가난한 나라의 부자와 선진국의 부자가 그 실제 재산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뿐 그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의 성공과 실패여부는 일치 한다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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