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에서 개과 천선한 남자

  사주팔자를 보면 그 사람의 성정의 맑음이나 탁함, 성격등을 한눈에 알수가 있는데 사주의 기운이 무척이나 사나운 한 남성의 사주를 접한 일이 있다. 이분은경자년 무인월 을유일 신사시에 태어났다. 운은 기묘,경진,신사,임오,계미,갑진으로 흐르고 있는데 사주의 기세가 무척이나 사납다. 사주의 기세가 사나우면 그 사람의 성질 또한 사나운데 이 사주가 그런류의 전형적인 사주이다. 사유축 반합과 관이 태강하여 살로 변한 사주인데 감옥에 여러번 들락거린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수옥살이 운이 운로에 여러번 감지되고 있다)

기묘대운인 2세부터 11세까지는 동네 골목대장 노릇하며 아이들 꽤나 패고 다녔다. 하지만 비견운이라 집에서는 귀한 자식대접 받으며 그럭저럭 지내게 된다. 12세   ~ 21세 경진대운은 관이 재를 들고와 먹지도 못하는 재를 탐하다 갇히게 되는 형상이다. 이때에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서 못된짓을 밥먹듯이 했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여러번 투옥되는 험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고 누런 떡잎의 형상이니 이 분의 험난한 인생은 이때부터 예고된 일이겠다.

학업은 일찌기 중단 되었고 성정은 더욱 거칠어진다. 22세부터 31세를 나타내는 신사대운은 편관칠살대운이라인사신 삼형대운이니 이 시기에 세번더 감옥을 들락 거린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이러한 사람에게도 찬스는 있는법 32세부터 41세를 나타내는 임오대운의 도래이다. 이 운은 칠살을 제거해 주는 식신대운 이어서 이사람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사람답게 살수있는 찬스의 운이다. 이때 한 아가씨를 만나게 되는데 비록 화류계에 몸담고 있던 여자지만 마음씨 만큼은 비단결 같은 아가씨였다. 교도소 들락 거리며 인간 대접 못받던 이이에게 최초로 따뜻한 정을 준 여인이었다. 눈물로 호소하며 범죄 세계에서 손을 씻을것을 간곡히 권유하니 이때 이 남자 정신차리고 가정도 꾸미게 된다.

행상,노동 등을 하면서 비로소 땀흘려 버는 돈의 소중함도 느끼고 자식까지 얻으니 육체는 힘들지만 하루하루 꿈속같은 행복을 느낀다. 개망나니 같은 생활에서 180도 확 사람이 바뀌어 알뜰살뜰 살림 느는재미, 자식 크는재미를 맛보며 성실히 살아 가니 주위에 등돌리고 외면하던 사람들도 따스한 마음으로 바뀌어 진심으로 축복하며 어떻게든 도우려고들 하였다. 이래서 인덕이란 다 자기하기 나름이라 하였던가 하지만 42세부터 51세를 나타내는 계미대운은 너무도 불길하다. 네토가 인목,을목의 묘궁이어서 용신과 자신이 임묘되는 최악의 악운이다. 귀천지객이 될수도 있는 운이다. 이때 간암 판정을 받는다. 어려서부터 몸을 너무 막 굴려왔고 인생역전을 위한 수고한 십수년의 세월에 너무 무리가 많았던 것이다.

이분의 팔자를 접하게 된것은 이곳 LA근교에 거주하는 이분의 누님이 이 남자의 사주를 감정해 달라 의뢰했기 때문이다. 이 누님은 필자에게 여러사람의 운을 감정한 일이 있고 하여 친분이 있는 분인데 동생이 몸이 좋지않아 그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어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이분의 팔자를 감정한 뒤에 필자는 참 복잡한 감정이 되었다. 하늘도 무심 하시지 쓰레기 같던 인생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이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다니 최소한 의 기회는 주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소회 에서였다. 인간은 누구나 팔자대로 살아간다 하지만 수많은 팔자 속에서 이렇듯 안타까운 팔자는 많은 생각을 남긴다. 

천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한번 진상은 영원한 진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이 의 성정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것을 필자는 그동안 많은 이들을 겪어보며알게 되었다. 하지만 드물게 사람이 180 도 변하는 것을 목격한 일이 있는데  위의 사례와 같은 경우이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는다’ 는 말도 있지만 어떤 극적인 계기로 (사람과의 인연, 또는 종교적인 신앙심 등 … )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변동 후에 극적인 상황이 뒤따르는 것이 종종 목격되어 안타까웠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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