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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이 사람과 동업해도 될까요?

2025.05.14





                이 사람과 동업해도 될까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군가와 동사(동업)할 기회가 가끔 오기도 하는데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의 심성을 잘 모르겠고 그 상대방과 동사하는 것이 나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 몰라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는 경험을 가져본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는 동업 문제도 그렇지만 직원을 채용할 때 라거나 어떤 일을 누군가에게 의뢰해야 할 때 한번쯤은 망설이게 되는 이유 이기도 하다. 세상 만물을 음과 양으로 구분 할 수 있듯이 사람의 사업상 인연 관계도 나에게 득이되는 이와 나에게 해가되는 이로 나눠 볼 수 있다. 물론 득도 되지않고 해도 되지 않는 무해 무익한 이도 있겠으나 사업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이는 득이되지 않으니 해가 되는 것에 속하므로 열외로 하자.


사람은 서로간에 기를 주고 받듯이 운도 서로 어느정도 주고 받는다. 부부 사이처럼 운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모진 놈 옆에 있다 같이 벼락 맞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재수 없는자(즉 운이 좋지 못한 자)와 함께 어떤 일을 추진할 경우 나쁜 운의 영향이 나에게도 미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며 운이 강한자와 함께 할 경우 떡고물 이라도 얻어 먹을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여기에 추가하여 서로간의 사업 궁합이 잘 맞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로간에 궁합이 맞지 않을경우 종종 의견의 불일치로 서로간에 불편한 일이 자주 발생할 것이고 이는 사업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자바 시장에서 의류사업을 한다는 K씨가 필자와 상담한 일이 있다. 이분 말씀이 의류시장의 환경 변화로 인하여 직접 의류를 수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그 사업을 같이 진행하려는 분과 자신이 사업분야에서 잘 맞는지 상대방이 오래 전부터 알고있던 지인이 아니고 최근에 누군가의 소개로 만나게 된지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하고 또 다소 걱정도 되어 필자를 찾게 되었다 한다.


필자가 K씨의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운 뒤 상대방 동업예정자의 생년월일도 물어 사주를 세워보니 병술년 갑오월 갑신일 병인시에 태어난 사람 이었고 운은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으로 흐른다. 갑목이 오월에 출생하고 화국삼합이 있어 화기가 태왕하다. 비록 신금이 있으나 수기가 없어 화기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고로 남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염치가 없어 배은망덕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사주에 탁기가 많아 사기성이 농후하며 상대방도 믿지 못해 의심이 많으니 결단력 없는 성격이다. 작은 이익에 급급하여 신의를 쉽게 버리니 평생을 거치며 수없이 많은 사업에 손을 댄 경험이 있을 것이나 어떤것도 성공 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사주구성을 볼 때 외모는 견실하여 단정하니 타인에게 호감을 줄 것이며 언변에 능하여 남을 설득시키는 재주에 능할 것이다. 결국 큰 그릇이 되지 못하니 사업가 사주는 되지 못했고 어떤 조직에 속하여 쎄일즈 맨으로 활동 한다면 다소간의 성공은 보장되리라! 결국 이 사람은 K씨에게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것으로 감정이 나왔다.


필자의 설명을 들은 K씨의 표정은 어두웠다. 막막하던 차에 상대방이 지금 비록 자금은 없지만 다방면에 능력이 있어 보이는 동업 예정자를 만나게 되자 걱정 반 희망 반 이었는데 실망스러운 모양이었다.

K씨 왈 "꽤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 이던데......." 라고 하며 반신반의 하는 기세다. 필자는 "급하게 모든 일을 결정하지 마시고 단계별로 조금씩 추진 하면서 상대방의 언행이 일치하는지 를 살펴 보세요" 라고 충고하였다.


그 이후 다시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한 K씨에게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동업 예정자가 업무 진행에 필요 하다며 이것저것 서류와 돈을 요구하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응하면서 달변인 그의 입을 통하여 나왔던 이야기를 종합하여 조금씩 조금씩 일의 진척을 확인해 나갔는데 하는 말이 모두 말 뿐일 뿐 하나도 구체적으로 제시되거나 진행되는 결과가 전혀 없었다 한다. 결국 감정의 골이 상하여 서로에게 깍듯이 하던 K사장님!  A사장님! 에서 이놈 저놈하는 육두문자 까지 동원되는 큰 싸움을 벌린 뒤 관계를 청산했다 한다. 비록 금전적 시간적으로 K씨에게 다소간의 손실이 있었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도 '동업은 신중해야 한다'  '가능하면 동업은 피해야 한다'  '형제간에도 동업은 좋지 못하다' 등등 동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동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은듯 한데 이는 우리 민족의 정서적인 면에서 연유하지 않나 싶다. 동업을 하려면 처음부터 예상되는 수백 가지의 경우의 수에 대비하여 꼼꼼히 문서화 하여 양자의 합의하에 철저히 확인하고 서명 후 공증 절차를 거치는 서양인과는 달리 정이라던가 인간 관계를 앞에 세워 '우리 사이에 뭐! 문제가 있으면 그때그때 서로 좀 양보 하면서 가면 되지!' 라는 인식이 문제를 만드는 것 같다. 


사업이라는 것은 철저히 이해 관계를 따져야 하는 분야인데 이렇게 두리 뭉실하게 하고 넘어갔을 경우 나중에 서로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 정도는 나한테 양보해야 하는 것 아냐?’ 라던가 ‘야~ 우리 사이에 정말 이렇게 야박하게 나올지 몰랐네!’ 라고 하며 상대방이 자신의 맘과 같지 않음을 탓하고 서로 서운한 마음을 갖고는 인간관계(동업관계)가 뒤틀어지기 일쑤다. 따라서 동업을 불가피하게 하게 될 경우 이런저런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합의서를 써서 서로 동의하고 법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나중에 이런 동업자간의 충돌을 피하는 길이라고 본다. ‘우리 사이에 뭐 이런 것까지 따지냐?’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것 같기에 그러하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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