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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세상에서 제일 잘난 여자?

2025.07.15


    

                     세상에서 제일 잘난 여자?


  일전에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필자와 면담한 일이 있다. 이분이 특히도 기억에 남는 이유는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난 것 처럼 교만해 보일정도의 자신감이 있었고 그에 못지 않게 인물도 실제 무척이나 잘나 보였기 대문이다. 갸름한 타원형의 작은 얼굴에 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큰 눈, 오똑한 코와 야무지게 꽉 다문 입술이 조각상 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상 이었고 하얀 우유빛 피부는 투명해 보일 정도로 매끈하여 참으로 잘 생긴 인물 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체 행동이나 말투에서 지나칠 정도로 오만함이 베어 나온다는 점이었다.  이런 외모에 내면까지 아름다왔으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잘난 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느껴졌다.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병술일 생으로 백호살을 지닌 데다가 도화살 까지 지니고 있어 성격이 대단히 강할 것이며 인물도 사주에 걸맞게 잘 생겼다. 한마디로 '얼굴값 한다' 는 옛말이 적절히 사용 될 수 있는 사주 구성이다. 사주에 남편을 뜻하는 임수를 극하여 남편과 시어머니를 무시하여 늘 문제를 일으킬 만한 구성이다. 이와같은 사주는 남자를 해치는 '극부지상' 의 팔자라 할 수 있다.  조후용신을 써야 하므로 금수운에 발복하는 운명이다. 일부종사 하기는 어려운 팔자이며 늘 정부를 숨겨놓고 암합(숨어서 짝을 맞춘다는 뜻)하는 팔자이다.  운로의 흐름을 보니 작년 무렵 외정이 강하게 드는 운이니, 이때 남자가 들어 왔겠고 목하 열애 중이실 것으로 판명된다. 


방문 할 당시의 시점이 가정에 큰 풍파가 드는 시기여서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 필자가, "남편과의 사이가 편치 않아 보입니다. 시어머니 와도 사이가 극히 나쁜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라고 물으니 "항시 그 노인네 때문에 문제지요. 남편이란 작자는 줏대도 없이 노상 엄마밖에 모르는 마마 보이구요"  라고 하더니 자신의 분에 못이겨 휴! 하고 한숨을 내쉰다. 


필자왈, "지금 운의 흐름을 보니 여사님에게 남자 문제가 닥쳐서 집안이 무척 시끄러울 텐데... 괜찮습니까?" 라고 하니 이 여자분 대수롭지 않게 피식 웃더니, "사주팔자만 보고 그런 것을 알 수 있다니 참 신기하네요! 맞아요. 얼마전에 어떤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와 결혼할까 생각 중 이예요. 그런데 남편이라는 이 한심한 인간이 울고불고 하며 매달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엄마도 자기에게 절대 헤어져서는 안된다, 애들 불쌍하니 그냥 니가 참고 살라고 그런다 면서 이번엔 없던 일로 할테니 그냥 같이 살자는 거예요.  이런 한심한 인간이 어디 있어요?" 라고 하더니 특유의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피식웃음' 을 웃는다.  


필자가 보기에 한심한 것은 이 여자였다. 바람은 지가 피워놓고 애들 생각해서 참고 살자는 시어머니와 남편을 한심하게 보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정말 잘나 먹은 여자였다. 욕이라도 퍼붓고 상담실에서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꾹 참고 상담을 이어 나갔다.


"새로 만났다는 분 생년월 일시를 줘 보세요.  본인하고 잘맞는지 한번 봅시다." 라고 하니 반색을 하며 금방 읊어댄다. 아마도 남편이나 시어머니 생일은 한참을 궁리 하여야 대 줄 수 있으리라.... 어찌 되었든 정부의 생년월 일시를 받아 사주기둥을 세워 보니 임수일주에 지지에 사오미 삼합을 이루고 있고 시간정화와 음란지합을 하고 있는 지극히도 음란하며 용신이 무력하여 아주 쓸모 없는 인물로 나왔다. 


필자왈, "이 사람은 뚜렷한 직업도 없이 평생을 여자들 속에서 한량처럼 살아온 사람 같은데 하필이면 왜 이런 사람과 결혼까지 하려고 합니까?" 라고 하니, 이 여자분 성깔대로 안색이 확 변하더니, "아니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남의 팔자를 가지고 너무 함부로 이야기 하시는 거 아녜요? 사주팔자 잘 보신다고 여기저기서 소문듣고 왔는데 아니올시다 네요! 이사람은 벤처 사업가예요. 한국에서 사업하다 사업구상도 하고 좀 쉬려고 1년정도 미국에 머무르는 사람인데 뭐라구요? 쓸모없는 사람이라구요?" 라고 하더니 필자를 노려본다.  잘하면 한대 뺨이라도 칠 기세다.


아무튼 잘난 여자였다. 필자가 "좋습니다. 나하고 내기 한번 할까요? 만약에 남편과 애들 버리고 이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것 같으면 그때 한번 다시 들려 주세요. 오늘 상담비 100배로 돌려 드리지요." 라고 하니, "아주 악담을 하는군요. 세상에 참 별꼴이야." 하더니 백을 들고 휑하니 상담실을 나선다.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착한 남편과 시어머니를 능멸하고 자식들 내 팽개치는 한 표독한 여자와의 상담이었다. 


세상 미혼 남성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껍데기를 보지 말고 내면을 보라고! 양의 탈을 쓴 늑대같은 여성을 만나면 약도 없다고...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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