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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얼국이냐 팔자냐.

2019.09.09



     

               얼굴이냐 팔자냐? 


 언젠가 어떤이가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한 일이 있었다. “선생님 관상이 중요한가요? 사주팔자가 중요한가요?” 이이의 질문은 ‘사람의 운명을 판단함에 있어 사람의 생김새가 큰 역할을 하느냐? 타고난 사주팔자가 더 큰 역할을 하느냐?’로 바꿔볼 수 있을 것이다. 답은 명쾌하다. ‘관상 보다는 사주가 좋아야 한다’가 답이다. 그렇다고 관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은 이후 서로의 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인상이 나쁘면 그 후 그이가 나에게 어떤 선행과 호의적인 언행을 해도 좋게 보여 지지 않는다. 첫인상에서 받은 느낌이 ‘교활하고 사기꾼 같다’고 느꼈다면 그가 나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하고 호의를 베풀어도 ‘이놈이 나에게 무슨 사기를 치려고 수작질 하는 것 아냐?’ 하는 의심을 품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자연스런 생각이다. 


하지만 생기기는 꼭 도둑놈, 사기꾼, 바람둥이 처럼 생겼어도 그 인상과는 반대로 선하고 성실한 이 일수도 있다. 오히려 매우 선량해 보이고 인격체로 보이는 사람이 고도의 수준 높은 사기꾼일 수도 있다. 사기꾼 같은 인상을 지닌 사기꾼은 상대의 경계심을 발동시켜 사기질 해 먹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바람둥이 제비 족같이 생긴 이 역시 상대 여성들의 경계심을 증폭시켜 이른바 여자 꼬시기가 어려울 수 있다. 제비족 바람둥이들 중에는 오히려 외모 보다는 여성들을 현혹 시킬 수 있는 대화 즉 말을 잘하는 이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인상이 좋은 이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준다. 나쁜 인상을 주는 이는 인간 관계에 있어 많은 불이익을 받게된다. 하지만 요즈음은 성형술이 발달하여 특별히 나쁜 인상을 지닌 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수술로 그 고민 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즉 관상은 의지만 있고 수술비만 있다면 바꿀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성형수술 빈도가 높고 기술력이 높은 나라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다. 이래저래 관상 으로는 그 사람을 판단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특히 관상은 지금 현재 당장 처해있는 상황을 보는 것이라 관상 하나만을 가지고는 그이의 장래 운명을 진단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관상은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변화가 아니더라도 몇 달 고민 없이 편하게 지내게 되면 살이 찌고 살이 찌면 주름이 없어지고 안색이 뿌해진다. 즉 신수가 좋아지는 것이다. 


필자와 상담을 했던 분들 중 몇 년 만에 필자를 본 분들은 필자의 인상이 확 바뀐 탓에 잘 몰라보는 분들이 많다. 어떤 분들은 “어머머! 구도원 선생님이 다른 분으로 바뀌셨네!” 라고 하며 필자가 구도원 맞다고 해도 믿지 않는 경우까지 있었다. 15Kg 이상 늘어난 체중 때문에 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필자의 인상은 얼굴이 갸름 하면서 새까맣고 눈빛에 광채가 강했다. 그래서 매우 예리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풍겼다. 그런데 지금은 얼굴에 뿌옇게 살이 찌고 한마디로 희멀건 얼굴이 되었고 살이 찌니 미간에 짙게 박혀있는 주름도 펴지고 얼굴도 10여년 전에 비해 오히려 팽팽해졌다. “10년 전보다 더 젊어 지셨어요. 선생님! 살이쪄서 주름이 다 펴져서 그런가? 호호호!” 어떤분은 웃으시며 이런 칭찬인지 욕인지 하신 분도 있었다. 한마디로 두루뭉실 곰탱이 같아 진거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어떤분은 “어머? 선생님 다리 다치셨어요?” 라고 묻는다. 필자가 “왜요?” 라고 하자 “아니... 걸으시는게 다리를 저시는것 같아서...” 라고 하신다. “뚱뚱 해져서 뒤뚱거리는 거예요! 왜요?” 뚱뚱이 된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이런 말까지 듣는다. 흑! 흑! 이렇듯 관상은 변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한 번 정해진 사주팔자는 죽을 때까지 변치 않는다. 


옛말에 ‘귀신은 속여도 팔자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타고난 사주 팔자대로 산다. 관상은 사주팔자 진단에 있어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사주 상으로 명확치 않을 때 그 보조 수단으로 관상을 참고한다. 얼마 전 필자가 쓴 칼럼 중 ‘태어난 시가 명확치 않은이의 팔자감정’에 밝혔듯이 태어난 시를 추정해 볼 때도 관상이 참고되며 명식이 아리송한 팔자를 진단할 때도 관상이 해결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주팔자와 관상은 함께 보면 적중률이 높은 것이다. 20여년 동안 필자가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J 블로그, K 블로그, 교차로(LA,시카고,뉴욕)에 쓰고 있는 역학칼럼 제목도 ‘구도원 법사와 함께하는 사주관상이야기’이다. 


상서(相書)에 이런 말이 있다. 만상불여심상(萬相不如心相) 즉 상(相)에는 관상(觀相), 수상(手相), 족상(足相), 동상(動相)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상중에 심상(心相) 즉 마음 가짐이 제일 우선 이라는 뜻이다. 관상이든 사주팔자 든 떠나서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하고 선업(善業)을 쌓아가다 보면 그이가 어떻게 생겼든 어떤 사주 팔자를 지니고 있던 운명은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성직자, 구도자(求道者)들이다. 진실한 신앙으로 하느님의 종이 되어 활인(活人)하시는 참 목사님, 참 신부님, 참 도인(道人)들은 깊은 신앙심 또는 마음 공부를 통하여 자신의 본래의 심성을 바꾼 분들이다.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은 지극히도 당연한 말이다. 이런 분들은 본래 타고난 세속적인 욕심과 욕망, 본래 타고난 성질을 다 내려놓고 바꾼분들 이기에 자신의 관상이나 자신의 사주 팔자대로 살지 않는다. 


세상의 많은이들 로부터 존경받는 고(故)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도 관상 학적인 측면에서 따져 본다면 별로 좋은 관상을 지니고 계신 분은 아니셨다. 그다지 호감가는 좋은 인상은 아니셨지만 그분의 얼굴에서 풍기는 기운은 사랑 그 자체였다. 예전에 필자가 매우 존경하던 스님께서도 처음 보았을 때 표독스런 악질의 인상이었다. 첫인상이 ‘뭐 저렇게 생긴 사람이 스님이래?’ 였다. 하지만 그분에게 말씀도 듣고 그분이 살아오신 인생을 살펴보니 스님 중에서도 ‘참 스님’이셨다. 필자가 이런 존경받는 분들의 사주팔자를 분석해 보니 이런 분들은 역시나 자신의 사주 팔자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관상은 시시 때때로 변할 수 있다. 사주팔자는 절대 변하지 않지만 종교에 의해서 심성이 바뀌면 바뀔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 팔자를 바꾸는 유일한 길은 결혼이다. 결혼하는 순간 두 사람의 운명이 합쳐지기 때문이다. 결론적 으로 이 모든 것을 떠나 관상이나 사주팔자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선업(善業)을 쌓는 일이다. 선업(善業)은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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