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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세인의 화제가된 팔공산 총각도사 -이세민-

2019.09.23



 평생 세인의 화제가 된 팔공산 총각도사 -이세민-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이런저런 유언비어가 많이 떠돌았다. 세월호 사고 발생 최초 보고를 받은 4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이후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까지 7시간동안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추측 중 가장 자극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일본 산케이 신문 기자가 보도한 내용이었는바 그 시간동안 대통령이 밀실에서 막후 실세인 정윤회와 즐기고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였다. 국가적 재난이 터졌는데 그 짓을 즐기려고 이런 사태를 모른척했다면 이것은 폐륜적인 행동이요 심각한 직무유기였기에 청와대는 일본기자를 검찰에 고소하고 난리를 떤다. 

 이후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정윤회는 이런 유언비어에 나라가 시끄럽자 당일 자신의 행적을 밝힐 수밖에 없었는바 이세민이란 역술인과 북한산에 있는 이씨 자택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밝혀 ‘이세민이란 역술인은 누구인가?’라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이세민은 이전 어린 시절부터 유명한 역술인이었다. 

 

 본명 이상옥인 이씨는 어린 시절부터 대구 총각도사로 유명세를 탄 이다. 당 태종인 이세민을 너무 존경해 이름을 이세민으로 바꾼 이씨는 머리가 엄청나게 뛰어나 일곱 살때 이미 사서삼경(四書三經)을 통달하는 등 신동(神童)으로 대구에서 유명했다.

 그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중학교를 중퇴하고 역술공부에 뛰어들어 어릴 때부터 ‘대구 팔공산 총각도사’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팔공산 근처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던 이씨는 십대를 벗어나지 못한 어린 나이에 소문을 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청와대에 가게 된다.

 대통령을 만난 총각도사 이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홀아비가 될 사주이고 박정희 대통령도 1979년도에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될 팔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풀이하여 옆에 있던 비서관들이 하얗게 질려 난리가 났다 한다. 쫓겨나듯이 청와대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이 “어린아이가 철없이 한 말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세민은 어릴 때부터 자기 실력을 믿고 교만한 구석이 많았다. 나이든 사람에게도 무조건 반말이었다 한다. 

 한번은 2군 사령부 헌병대장 대령 이모씨가 진급 운이 궁금하여 부인과 함께 당시 경북 영천 은해사 위 묘봉암에 거처를 두고 있던 이씨를 찾았다. 물론 사복을 입고 있었고 옆의 여인이 부인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정보는 사전에 이씨에게 알려준 것이 없었다. 갑작스런 방문이었다. 

 사령관을 본 이씨는 대뜸 “니 뭐 하러 왔노! 별 따려 하지만 못 딴다!”라고 하더니 헌병대장이 뭐라고 반박할 새도 없이 옆에 있던 부인을 보고 “너! 기생이 여기 뭐 하러 왔노!”라고 내뱉었다. 이씨를 소개하기 위해 옆에 따라왔던 지인은 민망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한다. 

 사실 이 부인은 화류계 출신이었고 후일 헌병대장은 국방부 진급심사 때 부인(전처)하고 이혼하고 지금의 부인과 재혼한 것이 문제가 되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만다. 


 명성이 높아지자 고위 관료나 정치인 등이 많이 이씨를 찾았다. 돈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왔다. 유명인이나 대기업 회장, 유명 정치인들 중에는 일반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의 복채를 내놓는 이가 많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씨는 지인에게 어느 날 당시 36억 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보이며 이 돈을 어떡하면 좋겠냐고 물어 역시 유명 역술인이었던 지인은 “당신은 9월 壬子(임자)日生으로 壬도 子도 모두 물이니 ‘가을못물’이라는 뜻이다. 가을못물은 유량이 적은 만큼 당신에게는 재물이 고이지 못한다. 사주에 재물은 없으나 나무가 있는 땅을 사면 그나마 간직할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충고했고 이씨는 이 지인의 충고에 따라 영천시 천통면에 있는 사과밭을 이 돈으로 사두었다. 

 이 충고를 한 지인이 유명 역술인 운산 이동하씨였다. 20년이나 운산이 연상이었으나 워낙 이세민이가 역술실력이 뛰어나고 이에 더해 교만했기에 둘은 말을 트고 친구로 지내는 사이였다. 운산은 이세민의 사주를 보고 ‘너무 날뛰면 칼 맞거나 교도소에 갈 사주’라고 여러 번 어린 친구 이세민에게 충고를 했지만 그럴 때마다 이씨는 콧방귀를 뀌며 ‘봉황의 뜻을 참새가 알 수 있느냐’라고 내뱉으며 무시했다. 

 이세민은 룸싸롱에서 시중드는 아가씨에게 수백만 원을 뿌려대 당시 서울 시내 화류계에서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후에 운산 이동하씨가 예언한대로 이씨는 불미한 사건에 연루되어 교도소에 가게 되었고 그 많던 재산도 다 날라 갔지만 결국 사두었던 과수원은 남았다. 

 교도소에 다녀와서 이씨는 팔공산 근처의 철학관을 떠나 대한민국 부(富)의 상징인 청담동으로 장소를 옮긴다. 난타 강남 전용관(우림 청담 씨어터) 건너편 하나은행 뒷골목 2층 양옥을 철학관으로 사용한다. 이씨의 고객으로는 유명 톱스타, 재벌 기업회장 특히나 정치인들이 많았다.


 정윤회와 이세민이 인연이 된 것은 정윤회가 박근혜 대선 후보자 비서실장을 맡았을 때 박근혜 후보가 당초 공선이 예상되었던 경북 문경-예천 지역구를 배정받지 못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이세민을 찾았고 이세민은 경북 문경-예천 지역구가 아니더라도 대구 달성군이면 볼 것도 없이 당선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세민씨의 한 지인은 이세민과 중국 랴오닝성을 방문했을 때 당서기와 면담을 하는 자리에 동행하였는바 입구에 ‘이세민 선생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고 이세민이 당서기에게 종이에 뭔가를 써서 건네니 당서기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감사하다며 이세민에게 큰 절을 올리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고 한다. 깜짝 놀라 통역에게 물으니 사서삼경에 나오는 구절, 공자와 논어의 시적인 표현, 중국 제자백가들의 명언을 이용해 그 당서기의 사주팔자를 설명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한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한화갑 의원, 박주선 의원 등등이 이씨의 단골 고객인 정치인들이었고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들의 사주를 한 번씩은 다 보아주었다는 증언이 있다. 특히나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를 수시로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있는 인사였고 이휘호 여사의 양자라는 소문도 파다했었다 한다. 

 

 아무튼 세월호 사건 이후 이세민은 세인의 눈길이 부담스러워 깊은 산중으로 도망가 숨어 지내다시피 하고 있다 한다. 현재 60대 초반인 이씨는 한평생을 화제 속에 살아가는 기인임은 틀림없다 할 수 있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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