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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76

2018.04.18

 

(잠시 머뭇거리며 여름을 살핀다. 여름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양미를 보다가 겨울을 보며.)

여름: 그래 오늘 많이 멋이어 보인다. 겨울이. 어른이 된 이런 차림 처음 보는 것 같아.

별희: 가을아 달빛 선배 얘기 좀 더 해봐

양미: 별희야 조금 전에 겨울에게 화제를 돌리더니.

겨울아 요즘 많이 바쁜 것 같더라~(말끝을 올린다.)

가을: 그래. 학계 세미나도 준비 하느라 바쁘지.

여름: 대학교 교수?

별희: 아니. 요즘 은행에서 하는 업무에 대해 학교에서 강의 해.

경은: 너도 금융계통 이어서 잘 알겠구나.

여름: 분야가 다른 것 같은데. 분야가 다양해 깊이 있게 알려면 더 배워야 할 것이 많아.

가을: ‘금강산도 식후경차려 놓은 음식 먹고 .. 이거 먹어봐. 한국 음식 많이 못 먹어 봤을 텐데.

여름: ~음 참 맛있다. 고급 요리인데!

양미: 그런데 여름이 먹는 게 시원스럽지 않네.

여름: 아냐. 지금 잘 먹고 있어. 음식이 다 맛있는데. 시차가 바뀌어서 그러는지 빨리 먹게 안 된다.

경은: 그래. 너무 무리하지 마. 앞으로 차차 더 시간은 많이 있으니까. 너희들 안 일어날래?

난 오늘은 여기서 이만 해야겠어.

여름: (겨울이에게로 다가가 팔을 쭈-욱 펴며 악수를 청한다. 당당한 목소리로-)

겨울아! 오늘 반가웠어.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였한 신사가 되었네. 다음에 또 만나자.

겨울: 어떨떨해 하며 일어나 바르게 서서 여름의 내민 손에 악수를 한다.)

그래. 나도 반가웠다.

여름은 손을 놓으며 발을 옮기려 하는데 겨울이 여름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는다.

여름은 가려하던 몸짓을 되돌리며 작고도 짧은 외침을 한다.

양미: 그래. 오늘은 여기서 헤어지자.

참 겨울아 너 집이 여름이 집 옆 동네 아니니? 여름이랑 같이 가면 되겠다.

여름: 난 별희와 함께 가려고 하는데. 그럼 별희도 같이 가자.

별희: 알았어. ( )까지만 태워줘. 전철 갈아타는 곳이야. 거기서 멀지 않아.

겨울이 차 안

별희: 정말 오랜만이야. 왜 그때 말도 없이 사라진거야?

여름: 글쎄 왜 그랬을까? 나도 경황이 없었나봐.

겨울: 혼자 간 거야? 그 먼 나라를.

여름:....

겨울: 달빛 선배도 얼마 안 있다가 그곳으로 가고 너와 가까이 있다는 말을 선배 친구를 통해 듣게 되었지.

그 선배가 나 다니는 은행과 교류가 있어서 만났는데 그때 선배 얘기를 하더라고.

별희: 참 달빛 선배는 패션계통의 사업을 한다면서?

겨울: 다양하게. 자세한 것은 달빛선배 오면 확실히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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