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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78

2018.04.18

병원 밖에 심겨진 목련 나무를 보며 여름이 말했었다.

여름: 목련은 순백의 꽃이 참 아름다워. 나무에 잎이 다 피기도 전에 꽃이 몽우리를 터뜨려.

봄이: 언니는 개나리 벚꽃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여름: 개나리 벚꽃이 활짝 피어나면 화사한 정취가 온세상이 밝은 빛에 비추이는 것 같고,

목련꽃을 계속 보고 있으면 살며시 웃는 미소가 보여.

그 모습이, 참 부드럽고 온유해 평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서 좋아.

봄이야 너도 얼른 일어나서 저 목련처럼 봄의 천사가 되렴.

나는 너의 그런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귀엽고 부드러운 너의 모습이 상상된다.

(겨울은 밖에서 들어오다가 여름이 봄이에게 하는 말을 들었었다.)

달빛은 영국에서 예정보다 앞당겨 귀국을 한다.

패션쇼를 하는 회사에서 2주 연기한다고 했다가 예정대로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귀국하게 된다.

겨울이 목련꽃 주위를 둘러보고 실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전화벨 소리가 들린다.

겨울이 전화를 받는다.

달빛: 겨울아 나 내일 도착한다. 공항에 좀 나와주면 좋겠다. 갑자기 가게 되었어. 도와주었으면 한다.

겨울: 몇 시 도착인데요? 낮에는 시간이 힘들 것 같아요.

달빛: 저녁시간이야. 00시 도착 예정.

겨울: 알았어요. 내가 나가죠.

달빛과 겨울은 짐을 트렁크에 넣으며 바쁘게 움직인다.

겨울: 한 달 후라면서 왜 갑자기..

달빛: 난 들 이러고 싶었는가. 고맙다. 시간내 주어서.

겨울: 오늘만이야. 앞으로는 힘들 것 같아. 지방에 내려갈 일도 많이 생길 것 같고.

달빛: 알았어. 알았다구. 배고프지? 저녁밥 아직 난 안 먹었는데 내가 살게 같이 먹자.

여름이는 사무실 정리를 하고 집에 가기 전에 안경점을 돌아본다

여름: 저기요 저기 있는 안경 은 어떠한가요?

안경점 직원: 요즘 많이 애용하는 디자인이에요. 칼러도 멋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합니다.

여름: 한번 봐도 될까요?

직원: 네 여기 있습니다.

여름은 자세히 살피며 안경을 써 보고 거울을 본다.

직원: 잘 어울리시네요. 조그마한 얼굴에 빛이 나네요.

여름: 이것으로 할게요. 언제 찾으러 오면 되나요?

직원: 시력 검안 하시고 잘 맞추어 드리겠습니다. 다음 주에 오십시오.

여름: 네 그럼 그때 찾으러 오겠습니다.

여름이 나가고 조금 있다가 겨울이 그 안경점으로 들어온다.

겨울도 그곳을 한번 둘러보고 안경을 주문한다.

여름이 주문한 것과 같은 것을 보며 시력을 맞춘다.

겨울도 여름과 같은 날에 찾으러 오기로 한다.

여름은 부장님의 호출로 부장님 방 도어를 노크한다.

부장님: 들어와요.

여름: 부장님 결제 다 하셨지요? 이번달에는 시작이 참 좋아요.

부장님: 고객님들께서 돈도 많이 갚고 또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서 그런지 담보 대출도 많으네.

여름: 부장님의 신의도가 높아서 잘 되는 거죠.

부장님: 나야 뭐 하는 게 있나! 일선에서 열심히 친절과 믿음으로 잘 하는 우리 직원들 덕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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