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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77

2018.04.18

별희: 겨울아 나 여기 세워줘. 저기 전철역이야.

여름: 별희야 더 나랑 얘기하자. 그럼 나도 여기서 내릴게.

별희: 아니야. 오늘 많이 피곤할 텐데. 일찍 집에 들어가고 하기야 일찍도 아니다. 다음에 또 만나자.

(차에서 내린다. 손을 들어 흔들며 잘 가 ! ~)

별희가 전철역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가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차가 떠난다.

겨울:....

여름: .... 어느 은행이야?

겨울: 으 응 ?

여름: 너 명함 있지? 명함 좀 줘봐. 아 차 운전하느라 다른데 신경 쓰면 안돼지. 미안!

겨울: 괜찮아. 네 목소리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

여름: (봄이에 대해 궁금했지만 스킵하고 침을 꾹 삼킨다.)

~~~~~침 묵 이 흐른다.~~~~~~~

겨울: 말이 많이 줄었다. 말 잘하더니...

여름: (조그마한 자기만의 소리로) 어색하니까 그러지.

겨울: (큰 소리로 운전대를 치며 ) 다 왔다! 너 집 어딘지 왜 말 안해주는 거야.

그냥 우리 집 앞으로 왔다.

여름: 어머 내가 깜박했다. 나 여기 지리를 잘 모르겠다.

너무 많이 변했어. 옛날 학창시절 우리 살던 동네에서 여긴 꽤 먼 거리였는데

지금은 길이 잘 연결되어 금방 인 것 같다.

겨울: 서울 외곽으로 많이 번창 되었어.

여름: 그런 것 같아. 신도시라 깨끗하고 세련돼 보여.

겨울: 그럼 주소 말해봐. 주소는 알지?

여름: 그런데 너 우리집이랑 같은 동네라는 것 어떻게 알아? 내 주소 도 안 가르쳐 주었는데.

겨울: 양미가 말했잖아. 같은 동네라고.

여름: 그래 양미가 알고 있었지!~. 정확한 주소는 모르겠고 0000아파트라고 하는데.

겨울: 알았어. 그리로 가자.

도착-

여름: 그래 여기야. 저쪽으로 들어가야 돼.

겨울이 차를 밖의 주차장에 세우고 차에서 나온다.

몇동이야?

여름: 00000호야. (연립 주택이다)

겨울: 그곳 생활은 재미있었니?

여름: 으 응. (고개를 끄덕이며) 이곳은 아직 춥구나. 개나리 몽우리가 아름드리 움츠리고 있네.

겨울: 아직은. 아마 1주 후면 저기 뒤쪽에 있는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 활짝 피어 날거야.

여름: 너는 언제 이곳으로 이사 왔어?

겨울: 1년 전 지난봄에. 개나리 벚꽃이 만발할 때.

여름: ~ ~ 그랬구나. (손가락을 깍지 끼며) 기 다 왔다. 고마워.

겨울: 그래 들어가. (여름이 연립주택 문을 여는 것을 보며 한 손을 들어 세운다. 한 손은 윗 주머니에 넣고)

겨울의 집은 여름의 집 (연립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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