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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82

2018.04.18

여름을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식당 코너를 돌아 나무 그루터기에 여름을 앉힌다.

겨울은 팔장을 끼고 뒤돌아 서 있다가 잠시 생각하고는(긴장을 풀고) 여름이를 돌아보며 한 발작 다가간다.

여름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겨울의 시선을 피한다. 그리고는 한숨을 내쉰다.

여름: 겨울아 넌 이렇게 나를 또 당황케 하는구나.

겨울: (두손으로 여름의 양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우고 여름의 눈을 마주본다.) 여름아 미안해!

여름의 눈동자가 눈물로 가려져 눈망울이 흔들리고 있다. 겨울은 여름의 눈물을 닦으려 눈물이 흐르려는 여름의 눈가를 어루만진다.

멀리서 달빛의 여름이 찾는 소리에 여름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서고

여름: 나를 너무 놀라게 하지 마.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 줘.

달빛이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달빛: (여름을 보며) 괜찮아?

여름은 달빛의 물음에 잠간 달빛을 보다가 달빛을 지나 뛰어 공원 밖으로 나간다.

달빛: 겨울이 너. (겨울을 붙잡는다.)

겨울: 패션쇼 무사히 마친 것 축하합니다. 그럼 다음에~.

(여름이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여름은 그간 밀린 서류 정리도 하고 지방에 내려가서 알아봐야 할 참고사항도 점검 하느라 야근을 하게 된다.

다른 부서도 몇몇 사람은 야근을 하는 것 같다.

별희가 여름의 책상옆에 오면서

별희: “ 내가 저녁 사올게. 뭐 먹고 싶어?”

여름: 나가서 먹고 오자. 어차피 늦게까지 있어야 할 것 같으니.

별희: 그래. 나가자. 순두부? 설렁탕? 아니면 된장찌개!

여름: 메뉴가 다 든든하네. 네 취향이 구수하다.

별희: 이름과 안 어울리게 말이지. 호 호..

여름: 아예 냄새 두둑하게 청국장 할까? 열무에 비벼서. 미국에서도 이 맛이 유행이었거든. 나에게는.

별희: 그래 당첨이다. 청국장 열무 비빔밥.

식사를 다하고 여름이는 자기 책상에 가서 일을 한다.

별희는 안내 방송실에 가서 일하는 여름이를 위해 클래식한 음악을 틀어 놓는다. 가곡과, 팝송도 .

여름에게 와서 여름아 너 일하는데 생기를 돋게 하려고 음악 좀 틀었다. 나 방송실에 있을게.”

여름이는 한참을 일에 몰두하다 두 팔을 버쩍 올려 기지개를 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별희를 찾는다. “별희는 아직 안내 방송실에 있나?” 방송실로 향한다.

방송실 안을 들여다 본다. 문을 살며시 연다.

별희야 여기 있니?” 별희가 보이지 않는다. 여름은 한번 휘둘러 보고는 방송 컴퓨터 앞으로 간다.

버튼이 여러개 질서 있게 줄 서 있다. “어느 것이지? 아 이것은 볼륨이구나.” 이것저것 만져보며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리고는 소리가 작게 되도록 버튼을 내렸다.

별희의 말소리가 밖에서 명랑하게 들린다.

겨울아 여기 웬일이야? 이 늦은 밤에! 오늘 여름이 늦게까지 일하느라 지금 있는데 사무실에 없네!”

방송실 문을 열며

어머 여름아 여기 있었구나? 사무실에 갔는데 없어서 휴게실에 있는 줄 알았다. 겨울이 왔어!”

여름: 겨울이가 어떻게 여기에 들어 올 수 있었지?

겨울: 나도 이 회사 직원이야.

별희: 네가?

여름: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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