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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81

2018.04.18

별희: 이번 주말에 000 팍에서 야외 패션쇼 한다고 그냥 오라던데.

여름: 같이 가면 되겠네.

별희: 대개 반가워 할 줄 알았는데 별로야. 시큰둥해 하네! 너 속으론 아주 많이많이 좋지. 기대도 되고?

여름: 그래 너 참 내 속마음 잘 안다. 내 대변인 하면 되겠다.

그래 넌 항상 그랬었지. 너무 오랫동안 나와 있었다. 들어가자.

별희: 000지방 탐사하러 간다며?

여름: 그래. 그것도 벅차다. 준비해야 돼. 얼마 안 남았어. 시간이.

 

달빛의 패션쇼 현장 0000 야외공원

달빛은 디자이너와 모델들과 얘기를 하며 분주하게 야외공원을 누비고 다닌다.

모델들의 쾌활한 워킹과

이색적이고 매력있는 옷의 패션 스타일을 알리는 공연이 끝나고

별희와 가을이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온다.

모델들과 디자이너와 달빛 꽃다발을 받으며 포옹하고

관계자들과 한껏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도 한다.

달빛은 무대를 정리하고 패션쇼 관계자들과 회식을 그 공원에 있는 실내 식당에서

함께 한다.

여름과 겨울, 별희, 가을 그리고 친구들도 함께 정담을 나누며 회식을 한다.

모두들 축하하며 반가움의 시끌벅적 한바탕 소담을 나누고 각자 하나 둘 집으로 향한다.

별희와 가을이 함께 달빛에게 오며

가을: 전공을 완전히 바꾸더니 예상치 못한 쾌가를 올리네요.

별희: 우리 결혼할 때도 멋있게 해 주세요. 선배님.

달빛: 글쎄, 그때까지 장담할 수가 없겠는걸. 내가 또 다른 것에 꽂히면, - 만약에 말이야.

별희: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부탁드릴게요. 오늘 정말 멋있었어요. 재능이 참 무궁무진하세요.

달빛: 과찬이야. 참 둘이 결혼하는가?

가을: ~ . 선배님은 언제 하실련지요?

달빛: ..... (여름을 찾는다.)

별희: 선배 다음에 또 뵈요.

가을: 여름아 우리 간다. 겨울아 ~~ (어디있지?)

겨울은 바람도 쐴겸 밖에서 서성인다.

별희와 가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인사를 하고 실내로 들어가는 문을 연다.

달빛과 여름이 다정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말소리가 들린다.

겨울은 한없이 맑게 웃고 있는 여름을 보자 갑자기 질투심 같은 화가 올라오는 듯,

큰 소리로 여름을 부른다.

한 여름

여름은 그다지 멀지 않은 문앞에 서서 떨리는 듯한 큰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겨울의 소리에

미소를 머금은 입가를 다물고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

겨울은 또 한차레 큰 소리로 여름을 부른다.

한 여름

여름은 겨울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겨울을 응시한다. 굳은 표정으로 의아해하면서.

놀란 달빛도 그냥 아무 말 없이 여름을 보고만 있다.

겨울은 성큼성큼 여름에게 다가오더니 여름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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