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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86

2018.04.18

별희: 그럼 우리 오늘 밤은 어디서 지새야 되는 건가요?

순영: 이 근처에는 저 원두막 , 아니 학교가 있네요.

부장님: 과장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검사부에서도 올테니 걱정말고.

차에 시동을 건다.

순영: 부장님 그냥 가시는 거에요? 우리들만 남겨놓고.

별희: 걱정 할 것 없어. 여기 두둑한 쌈짓돈 있으니. 그런데 대체 왜 검사부에서는 깜깜 무소식인거야!

순영: 저기 차 들어오는데요? 우리 차 인가?

여름: 검사부일지도 모르겠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오네.

차가 여름 일행 앞에 선다. 차 문이 열리면서 겨울이 내린다.

별희: 어머 겨울이가!

순영: 검사부 직원인가요?

겨울: 늦어서 미안하군요. 검사부 직원은 마을에서 남아 있고 나 혼자 여기 왔어요.

마을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숙식하는 것 알아보고 있으니.

여름: 그럼 지금 마을로 다같이 내려가죠. 어둑어둑 해 지는데.

겨울: 난 둘러봐야 할 데가 있는데, 한 사람만 이라도 남아서 나를 도와주면 좋겠어요.

별희: 여름아 그럼 네가 겨울이와 함께 돌아봐. 우린 마을로 가서 짐 정리하고 준비하고 있을게.

순영: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요. 솔직히 저는 배가 고파와서요. 군것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별희와 순영이 차에 오른다.

별희: 늦지 않게 마을로 들어와야 한다.

여름과 겨울은 차 떠나는 것을 보고 있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겨울: 저 원두막 아직도 있네!

여름: 알고 있구나. 여기가 10년 전 우리 캠핑 했던 곳인지를.

겨울: 그럼. 저기 학교도 그대로 있고. 우리 그때 재미있었지?

여름: 우리라~ 그래 우린 모두 꿈 많던 청춘이었지.

겨울: 지금은 꿈이 없는 늙은 청춘인가?

여름: 겨울, 너는 가끔 그래. 반대로 내 말을 꼬며 말할 때가 있었어. 오늘처럼.

겨울: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말이야.

여름: 검사부 부장님이 오신다고 했는데 우리 부장님이. 그런데 네가 대신 왔구나.

겨울: 나 검사부 부장 맞아.

여름: ? 언제부터?

겨울: 아주 오래 전부터. 너 오기 전부터!!!

여름: 그럼 넌 내가 대출 심사부에 있다는 것도 알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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