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unkang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87

2018.04.18

 

겨울: ~. 인사 관계 회의를 하면서 네가 한국에 온다는 것도, 우리 회사 대출부에 온다는 것도.

여름: 그럼 전날 저녁에 안내방송실로 온 날은 우리 회사일로 온 것이었구나. 혹시, 내가 한 말 들었니?

겨울: (여름의 말을 듣고 여름이 원두막 기둥을 잡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

이 원두막 주위에 천막도 치고... 그날 여기서 넌 낮잠을 잤었나?

여름: 그때는. 낮잠이 아니었고 몸이 안 좋아서 잠시 쉬었던 것인데..

겨울: 하긴 그렇게 보이긴 했지만, (흐뭇 웃으며)

헝클어진 머릿결이 바람에 날릴 때 뭔가 도와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었지. 지금처럼.

여름: (그때를 생각하며) ~는 정신없이 여기를 내려가며 머리를 묶으려 했는데~!

(손을 펼치며 사방을 둘러본다.)

겨울은 여름에게로 다가가며 여름이 앞에 머물고 여름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살펴보다가

고개를 돌려 보는데 겨울과 마주 보게 된다. 둘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고,. 잠시 침묵이 머무른다.

겨울: 방송실에서 한 그 말. 생각난다.

여름: 그 건

겨울: 나의 답례야.

(두 손으로 흩날리는 머릿결을 잡으며 여름이 잡고 있던 나무에 기대게 하고 키스하려 한다.)

여름은 놀란 눈으로 휘둥그레 힘을 주고, 콩광콩쾅 놀란 심장박동 소리가 자신의 귓가에 들려옴을 들으며 살며시 눈썹을 내린다.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