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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11

2017.12.14

승애를 떼어 놓으며 선희는 밖으로 나간다.)

진혁이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선희가 나가는 것을 보고 얼른 뒤따라 밖으로 나간다. 승애는 선희를 따라 나가는 진혁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꼿꼿이 서 있다. 목 안쪽에서 칼칼하게 목이 따갑게 마른기침이 튀어 나온다.

합창 연습도 중창 연습도 모두 끝나고 서로들 인사를 나누며 하나 둘 자기들 갈 곳으로 간다.

정문 밖에서 진혁이 악보를 보며 정문 벽에 기대어 서 있다. 승애를 기다리고 있다.

승애는 콜록콜록 마른기침을 막으려 목도리를 입에 대고 두르며 정문을 향하는데 정문 벽에 기대어 악보를 보고 있는 진혁이 보이자 멈칫 하더니 천천히 그 앞을 지나려 한다. 진혁이 앞에 승애가 다다르자 진혁이 보던 악보를 접고는 승애 앞을 가로 막아 선다.

진혁: 실은 네가 중창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네가 하기를 기다렸는데. 이 노래 함께 배우고 싶기도 했고. 어쨌든 이 곡 연구해 보도록 해.

진혁이 자기가 보고 있던 곡을 승애의 손에 쥐어주며 생긋 웃음 짓는다. 뒤에서 윤영이 뛰어오는 소리에 승애는 진혁이 자기 손에 놓아둔 노래 악보를 꼭 잡은 채 뒷짐 지고 한발자국 물러선다.

윤영: 승애야 같이 가자. (헉헉 숨소리를 내며 윤영이 뛰어오는 걸음을 멈춘다.) 어 저기 진혁이 같은데? (진혁을 보고는 진혁이 있는 곳으로 또 뛰어가려 하자, 승애 윤영을 잡으며)

승애: 이 악보 주고 갔어. 이번 중창곡이라고 하면서. (윤영에게 보여 준다.)

윤영: . 이거구나. 승애야 우리 집에 가서 한번 불러볼래? 내가 피아노 쳐 줄게.

승애: 그러면 좋겠지만 내가 요즘 목이 아파서.

윤영: 그럼 내가 피아노 치는 것 음만 이라도 들어봐. 그렇게 듣고 익히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목이 아파서 노래하기 힘들다면 말이야. 우리 집에서 감기약도 먹고 쉬면서 내가 피아노 치는 것도 들어보고.

같이 가자 승애야 우리 집에 응~?

(윤영은 승애를 끌어당기며 자기 집으로 간다. 윤영은 피아노를 치고 승애는 차근차근히 악보를 살피면서 피아노 한 음 한음 비음으로 따라한다.)

 

***** 찬혁은 그날 (졸업식) 모든 이의 집중을 받은 후 학교 교수님께 부름을 받는다.*****

교수님: 자넨 건축과인데 어떻게 성악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프로포즈를 많이 받게 되나?

찬혁: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요? 전 요즘 집 보러 다니느라 바쁜 것 아시지 않습니까?

교수니: 글세 말이야. . 내 선배님이 하시는 H 엔터테이먼트 에서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너 좀 보자구 한다.

찬혁: 글세요.

교수님: 좋은 분이니까 한번 만나 보라구. 여기 그분 명함이야. 선배님이 시간 약속을 하자구 했는데 자네 시간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자네에게 말해 본다구 했어. 찾아뵙든지.

찬혁: 감사합니다.

찬혁은 교수님과 얘기 후 명함을 받아 들고 학교를 나와 바로 그 H 엔터테이먼트로 향한다.

마침 그 분이 회사에 있어 만날 수 있었다.

그 선배와 얘기를 하다가 뮤지컬에 관계된 준비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만나기로 하는데 마침 연합 합창제 선배 찬조출연하는 날로 겹치게 되어 약속을 취소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은 안하는 것으로 하고 다음 기회를 갖기로 한다.

*** 승애는 얼마 남지 않은 합창제 연습으로 마음이 조급한 윤영에게 이끌리어 윤영과 함께 집에서도 강행군을 한다. 피아노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윤영:(승애의 콧노래를 들으며 피아노를 친다.) 참 아름답다.

피아노 음률이 거의 마지막에 이를 때에 진혁이 그 노래를 부르며 들어온다. 진혁이 윤영에게 One more time 이라고 외치며 손짓한다. 진혁의 뒤를 따라 윤강이 들어오며 밖으로도 들려오는 그 노래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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