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unkang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10

2017.12.14

승애: 치운다고 치웠는데 어머니 눈에는 안 차죠. 어제 친구집에 갔다가 늦어서 그냥 잠들었어요.

지금 치울게요. (주섬 주섬 이불을 정리하고) 아침 아직 전이죠? 제가 아침식사 준비할게요. 어머니 아버지 쉬세요. 무거운 짐 갖고 오시느라 피곤하시겠어요.

두 분: 그래 우리 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을게.

승애는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고 식탁을 차려 놓는다. 동생 승규 도 집으로 들어온다.

승규: 누나, 굳 모닝!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 연합 합창제 모임있는 날이다.

까르르르 여기저기 여자애들 수다 떠는 소리로 한창이다.

조금 있다가 단장님이 들어온다.

단장: 여러분 다들 조~용 하구~~ 오늘은 특별히 S고 합창단이 여기 와서 함께 하기로 했으니 다들 엄숙하게 연습하고 있는게 좋을 듯한데.

단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들 서로를 보면서 이게 왠일이래? 금남의 집에. 더군다나 우리 단장님이 허락을 다하고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서로 속닥대며 술렁이고 있는데 단장이 작은 막대기로 탁자를 두드리며 진정시킨다.

단장: S고 올 때 까지 우린 우리 노래 연습해야지. 참 승애야 나 좀 잠깐 보자구나. 할 말이 있구나.

승애는 단장과 따로 나가고 합창단은 합창을 연습한다.

단장: 승애야 몇 학교 학생들과 중창을 한다는데 아마 그 학생들도 오는가 보다. 이따가 따로 모임을 갖고 연습한다고 해서. 알고 있으라고 불렀다. 연습기간이 얼마 안 남아 촉박하긴 한데 연습 잘 하라고.

승애: 요즘 왠지 목이 아파서 솔로 하는 것도 힘들 것 같아 단장님께 다른 애 하면 어떨까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선희가 했으면 해서요.

단장: 이런! 목이 많이 아프니?

승애: 감기인 것 같아요.

단장: 그럼 며칠 쉬고 하자구나.

승애: 그러는 것 보다는 아예 선희가 하게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 어찌 될지 알 수 없어서요.

단장: 알았다. 그럼 오늘 선희가 연습하도록 하지.

승애는 단장과 얘기를 마치고 합창실로 돌아오는 길에 S고 졸업한 합창단이 앞서가는 것을 보게 된다. 잠시 나무그늘에 서서 그들이 다 들어가기를 기다린다. 한참을 서 있다가 그들은 합창실로 들어가고 뒤 돌아가려는데 진혁이 마주 오며 승애에게 다가온다.

진혁: 합창 연습 안하고 왜 여기 혼자 있지? 그렇잖아도 중창하는 부분이 생겨서 얘기 하려고 했는데. 다른 학교에서도 몇 명이 올거야.

승애: 그렇잖아도 단장님께 말씀은 들었는데 나 말고 다른 친구가 하게 될 거야. 아마.

진혁: ? 지난번에 내가 한 말 때문에 그래? 개미 목소리 같다는 그 말? 그때는 그냥 한 말이었는데.

승애: 그게 아니고...

진혁: 어찌됐든 여기 있지 말고 빨리 들어가자. (승애의 팔목을 잡아당기며 합창실로 가려고 한다.)

승애는 진혁이 갑자기 자기 팔목을 잡아당기며 앞으로 가 엉겁결에 이끌려 합창실로 들어가게 된다. 진혁이 승애의 팔목을 잡은채로 교실로 들어가게 되자 연습을 하고 있던 단원들의 고개가 둘의 방향으로 향하고 놀라는 눈동자들로 시선을 받게 된다. 진혁도 당황하며 더듬거리는 말로 밖에 혼자 있길래 ...” 승애는 얼른 자기 자리로 들어가 선희 어깨에 얼굴을 감추며 선희 뒤에 숨는다.

선희는 어깨를 들쑥하며 어떻게 된거야?”

승애: 남자들이 우루루 몰려 오길래 다 들어간 다음에 올려고 하다가 ..

선희: 너도 참. 나는 그만 나가봐야 해. 중창 모임이 있다고 해서. (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뒤에 숨어있는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